나만 이런가 했다가 드는 작은 안심

현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일은 경우에 따라서는 즐겁습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부담스럽고 피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러나 게시판에서는 반드시 피하는 편입니다.

 

 

 

 

 

 

아래 에서 있었던 요청의 무례함 여부에 관한 논란과 별도로...

 

 

저는 듀게에서 거의 눈팅만 꽤 오래 수 년째 하고 있지만

 

아이 사진을 보며 느끼는 불편함이 있었어요.

 

 

그런데 저의 경우는 그게 자책으로 이어졌지요.

 

 

 

왜 나는 남의 이쁜 아이들 사진이 이리도 보기 싫고 마음이 불편한가

 

나는 뭔가 마음이 삐뚤어졌나 무슨 트라우마가 있는 것일까...

 

 

 

하지만 어차피 아이 사진 주루룩 길게 달린 글 같으면 거의 클릭하지도 않고

않보니까 그냥 혼자 생각으로만 지나갔지요. 그러니 이 불편함은 묻어둔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번 일에 달린 덧글들을 보니

아이가 싫다거나 아이 사진을 보는 일이 썩 즐거운 일이 아니다는 분들도

소수지만 계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이제 드는 생각은

 

그래도 다행이다 적은 수지만 나혼자 이상한 생각을 한건 아니었구나

 

하고 안도를 하게되네요.

 

 

 

    • ㅎㅎ 전 예전부터 애들을 안좋아했어요.. 시끄럽고 말 안듣는게 싫거든요 동물도 그래서 싫..
    • 사람/ 아이들에게 어떤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차피 생물로서 누구나 거치는 단계라고 저는 그냥 거리를 가지고 생각하는 데다...... 떠들고 말도 안통하고 하는 것이 싫습니다. 싸워야 하니까. 그런데 그 아이를 누가 내 삶의 영역에 제 허락도 없이 데려오거나 소개하면.... 음 속으로도 화를 낼것 같은... 생각인데 이런 얘길 남들에게 하기는 상당히 조심스럽더군요.
    • 저도 그래요. 오히려 오프라인 아이들은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온라인에 올라오는 아이들 사진은 불편해요.
      이유를 생각해봤더니 사람들의 인증사진이나 시시콜콜한 싸이식 이야기를 보는 게 불편한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거기다 아이들은 자기 사진이 올라오는 것도 모를텐데 지금이든 나중이든 괜찮을까 싶기도 하고.
    • 아무래도 그렇죠.. 우리도 다 어린이였던 시절이 있는데 말이죠
      보통 여자분들은 모성본능때문인지 정말 '귀여워서' 인지 아이들 진짜 좋아하던데.. 전 걍 뻘쭘뻘쭘
    • 저도 아기들 말안듣고 사람지치게 하고 끝없이 의지하고 들러붙고 그러는거 정말 질색이었는데 (제 아이는 아니지만)키워보니 왜 이쁜지 알겠더군요.놀랍게도 다른 애들까지도 이뻐보여요.ㄷㄷ 애기들이 가진 미성숙한 특성은 여전히 싫지만 애기들 존재 자체는 이뻐요.ㅎㅎ 제가 싫어하는건 동물ㅠ 정말 정말 질색하거든요. 아무리 작고 앙증맞다고 해도..개,고양이 전부 질색하는데 워낙 주변엔 이뻐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인정머리 없어보일까봐 내색안하려고 해요; 세상엔 다양한 취향이 있으니까요. 대체적으로 존중되면 좋겠지만 오늘 논쟁을 보니 생각할수록 어려운 주제네요.
    • 듀게라는 곳이 대략 모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이라 어떤 소재에 대한 열광이 너무 지배적이면 또 그에 대한 반대쪽 의견도 조심스럽고 예의만 지켜진다면 받아들여지는 곳 같습니다. 건프라도 아이돌도 고양이도 좋아서 죽겠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냥 소리 없이 불편해하는 소수도 또한 있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습니다. 조용히 다른 생각 취향도 있어요 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은 공격의 형태만 띄지 않는다면 아마 모두에게 좋은 일이아닐까도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쪽이 다양성을 키우는 길일 것 같아요.
    • 당사자가 올리는 것이 아닌 이상 일반인 사진을 공개게시판에서 보는건 금기를 깨는 기분이 듭니다. 아이라 해도 말이죠.
    • 저도 아이사진 별로 안 좋아해요. 의도치 않게 남의 프라이버시 침해하는 기분도 들고. 만일 저의 부모님이 제 사진을 멋대로 게시판에 올리셨다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생각도 가끔 하거든요. 뭐 사진 올리시는 분들 아이들은 안 그럴 가능성이 더 크지만요. 게다가 불특정 다수가 접근 가능한 이런 게시판에서 어떤 위험한 사람이 아이 이름과 얼굴을 알게 될지 무서울 것도 같거든요. 물론 이것도 제 기우일테지만요. 아무튼 그것과는 별개로 남의 아이들 사진 별로 보고싶지 않아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하는 하트뿅뿅 감탄사가 들려오는게 부담스러워요. 이런 복합적인 이유로 아이사진은 항상 패스하죠. 근데 문메이슨이나 모델 아기 등 객관적 피사체로 아름다운 아이 사진은 또 좋은게 -_-;;;; 저도 좀 죄책감이 드네요
    • 먼지/ 아이들의 프라이버시 혹은 동의 없이 보는 즐거움을 위한 피사체로 노출된 인격들을 보는 불편함... 그런 생각도 해볼 수 있겠네요...
    • 저도. 아이는 그냥 작은 사람이라는 친구 말에 동감하구요.
      애기 사진이란 게 묘한 게 감흥이 없다고 아무 말 없이 지나치는 게 잘 안 되죠
      오프라인에선 아예 불가능하고 온라인에서도 은근 눈에 밟힌다고 할까 그런 게 있긴 해요
    • 저는 반려동물들 사진을 보면서 이쁜 아이네요 너무 이뻐요 하는 글들에 공감이 안되서.. 오프라인으로도 강아지나 고양이가 다가오면 겁이 나고 몸이 굳습니다. 그래서 고양이 강아지 사진 등은 왠만하면 백스페이스를 누르는 편. 아이사진보고 불편한 사람보다 더 소수인듯 합니다. 듀게에서는..
    • 역시 같은 사건을 보고도 느끼는 바는 제각각이네요.
      저는 오프에서도 무척이나 폐쇄적인 성격이라 (집에서 바깥 얘기 안 하고, 밖에선 집 얘기 안 하고)
      사적인 사진, 이야기 잘 올리는 분들 보면 부러워요.
      참 오픈마인드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전 남에 대한 배려 때문이 아니라, 제 얘기를 정말 잘 못하거든요.
    • 저도요. 오프에서도 애기 이뻐 본 적 없고 애기 사진은...도대체 어떤 애를 봐도 뭐가 이쁘다는 건지 모르겠; 다 못 생겼구만 ㅋ 나만 이상한 사람 되는 기분;


      거기다가 대고 암튼 무조건 이쁘다 이쁘다 해 줘야 되니 참^^;


      근데 요즘 문제는 애도 싫어하면서 어쩌다 현재 임산부가 되버렸는데. 과연 그래도 내 애니깐 놓으면 이쁠까요? 궁금. 걱정 ㅎㅎ ⓑ
    • 저도 아이돌 별로 관심 없을 때는 아이돌 행동분석까지 하는 게시물이 참 싫었거든요.
      그래도 거기다 대고, 난 관심없는 아이돌 글 올릴 때는 제목에 힌트 좀 줘요 클릭하기 싫어 죽겠어요라는 내용의 게시글까지 올리지는 않았어요....그거야 말로 오지랖+대박 부지런함. 저는 귀찮아서 그냥 넘어가고 말았거든요.
    • 프렌즈에서 피비가 레이첼에게 '전화통화할 때 아기 바꿔주는 거 무지 짜증나'라고 말하는 에피소드가 있었죠.
      그때 정말 머리가 확 깨는 기분이었어요. 가끔 친구가 자기 조카사진을 보여주면서 귀엽지 귀엽지? 하는데..그냥 웃지요.

      nightlife/전 곧 임신예정인데..(내맘대로;) 태어난 아기가 못생겼을 까봐 진심 걱정되요..
    • 비네트 / 해당 게시글에서 파생된 글이지만 엄연히 다른 내용의 글인데 왜 여기서까지 이런 댓글을 다시나요?

      저는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는 건 정말 좋아하고 예뻐하는데, 아이들 사진 올리는 거 보면 (딱히 예쁘지도 않은데) 예쁘다고 칭찬받고 싶어서 올리는 게 아닐까 하는 비뚤어진 기분이 들어서 좀 별로였어요. 위에서 싸이 예를 드셨는데, 딱 그 기분이요.
      예전에는 분명 다들 아이들 사진 있다고 말머리 달아주셨던 것 같은데 말이죠. 늘 그렇게 말머리 달아주시는 분들 중엔 정말 보고 있으면 마음이 흐뭇해지는 아이들 사진은 가끔 일부러도 보긴 하는데.
    • 사실 아이들 사진을 인터넷에 공개하는 게, 위험한 일일 수도 있는데.. 저라면 제 개인 홈피에 올리는 것도 좀 조심스러울 거 같던데 말이죠..
    • 싫다기보다는 지겨운 거죠. 싸이월드 들어가면 온통 아기사진으로 도배를 해놓은 사람들 천지인데 요즘은 듀게도 그런 분이 많으니까요. 간혹 예쁜 애기들도 있지만 모든 애기가 예쁠 순 없는 건데 부모 눈에는 자기 애는 다 예뻐보이니까 뭐... 하지만 다 참고 살아야하는 게 아닐까요? 저도 고양이 사진을 가끔 블로그나 이곳에 올리는데 저한텐 예뻐도 다른 사람에겐 맹수처럼 보일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기나 고양이나 건프라나 사진 올라오면 (리플 다는 사람은) 무조건 예쁘다 예쁘다 해줘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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