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조언좀

추석에 집에 못가게 됐습니다. 할 일도 없고... 명절 보너스 나온 걸로 책이나 사 읽을까... 싶어서

뭔가 방대하고도 재미있게 읽을만한 시리즈를 찾고 있었습니다. (ex. 로마인 이야기 전권;)

강준만씨가 쓴 <한국 현대사 산책>이 눈에 띄더라구요. 총 열여덟권에 yes24에서 사면 십오만원가량!

최근 강신준씨가 다시 번역했다는 <자본>도 끌리는데... 자본론은 어쩐지 독서계의 최종보스같은 느낌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엔 좀;;

대하소설류도 생각을 안해본 건 아닌데 어쩐지 요새 소설 읽을 기분이 아니라서 갈등중.

게다가 소설류는 한번 보고 다시 읽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비싼 돈 들이기는 어쩐지 아깝기도 하고; 도서관 가면 되는데... (이러면서 한권씩은 잘 산다죠;;)

혹시 연휴동안 배깔고 누워서 혼자 주구장창 읽을만한 책 시리즈 없을까요?

    • 강준만씨 책 잘읽혀요. 권수가 많긴 하지만 술술 읽히는 편입니다. 개인적으로 로마인이야기보다 재미있었어요.
      시리즈는 아니지만 '마음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추천드려봅니다. 꽤 두꺼워요. 진화심리학에 빠져보세요~~
    • 자본론까지 생각하신다면 '자본주의 발전의 이론'이란 입문서 있습니다. 주의 - 자칫하면 연휴때 다 못읽을 가능성이 짙습니다. ^^;;;
    • 오늘 와우북페에서 로마인이야기 50%할인했는데;;
    • 얼음과 불의 노래 보세요. 전 밤새서 계속 읽었습니다
    •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크크
    • 인문학은 아니고 교양 과학 서적으로 "코스모스" 추천합니다. 두께에 비해 보급판은 정말 쌉니다.
    • 아...얼음과 불의 노래....정말 최고지요. 달비님 글에 살포시 추천을 얹어보아요. 소설이 싫으시면 코스모스와 더불어 엘러건트 유니버스는 어떨까요. 쉽게 술술 읽혀요! 저거 읽고서 물리학이 쉬운 줄 알고 엄벙덤벙 덤빈 친구들 많지요. 모두 나가 떨어졌지만.
    • 얼음과 불의 노래는 1부까지 읽었는데, 그 이후까진 빠질까봐 겁나서 덮어뒀던 기억이! 아 도전해볼까...
      경제학이랑 과학서적쪽으로 추천을 많이 해주시네요. 유난히 약한 분야인지라 모두 꼼꼼히 접수해 뒀습니다. 감사해요~
    • 알기쉬운 세계 제2차대전사 시리즈 읽어보셨나요?^^ 총 6권으로, 재미있습니다.
    • 로마인 이야기는 완전 비추. 나나미의 재밌는 문체에 확가서 그만 서양사 입문이라 생각하고 다 읽었는데, 그 후 정식 역사서들을 읽으면, 로마인 이야기는 완전 소설였구나;;란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일반적으로 보도된 것과 같이 심각한 사실 왜곡 뿐이 아니라, 자칫 잘못된 역사관을 가질 뻔 한 아찔한 일였슴다.

      전 시간이 없어서 정성일 씨의 신간 못 보고 있는데 ㅠㅠ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요. ^^
    • 정식 역사서라함은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http://ko.wikipedia.org/wiki/%EC%97%90%EC%9D%B4%EB%93%9C%EB%A6%AC%EC%96%B8_%EA%B3%A8%EC%A6%88%EC%9B%8C%EB%94%94

      정도가 쓴 역사서 말하시는건가요?

      시오노 나나미야 책 제목부터 역사서가 아님둥 이라고 말하고 있고, 자기 의견과 사료에 의한 자료는 분리해놓은 편이니
      적당히 필터링 해서 읽으면 괜춘다고 보는데요.

      정말로 객관적으로 씌여진 역사서 같은건 거의 찾아보기 힘들지 않나요?
      골드워즈만큼 그나마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려고 애쓴 양호한 책 아시면 좀 알려주셈 굽신굽신


      가장 널리알려진
      에드워드 기번의 책도 필터링 하지 않으면 편협적 시각이 개쩌는 편이정
      페르시아에서 파괴행위 하는 대목을 옹호하는 부분에선
      미개인인들의 노동력으로 만들어진 조잡한 물건따위는 그리스의 조각하나에 비할바다 못된다고 말하거나
      전체적으로 민중(혹은 귀족이지 않은 부류)에 대한 멸시적인 발언을 지적하는 현대역사학자들도 있정

      그나저나
      나나미나 기번이나 둘다 역사전공이 아니고, 열렬한 로마덕후인건 마찬가지이고
      자기만의 시각이 강한건 사실.

      혹시 로마인이야기의 알려진 오류 정리한 자료 있는곳 아시면 알려주세염
      기번책에야 나온지 2세기가 넘어서 각주에도 오류 달려기도하고..

      로마인이야기는 까는 분들은 많은데
      제대로모아놓은 자료는 본적이없네영;

      한쿡 역사학자들이 가끔 신문에서도 까던데
      깔려면 좀 제대로까서 자료좀 보여주면 공부도 되고 참 좋을텐데영
    •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쇠망사는 로마사로서보다는 18세기 계몽주의 역사서술의 실례로서 읽을 가치가 충분하죠. 문장도 훌륭하고요(다만 제가 2권까지 역서를 읽어본 바로는 기번의 유려한 만연체 문장을 많이 끊어서 번역했더군요. 가독성이 높은 건 사실인데 사설이 긴 기번 특유의 문체의 맛을 느끼기는 조금 힘듭니다. 일장일단이 있네요.)
      존 줄리어스 노리치의 동로마 제국사 3부작 <비잔티움 연대기> 추천합니다. 대하소설처럼 술술 잘 읽힙니다.
      에두아르도 갈레아노의 남아메리카사 3부작 <불의 기억>도 추천해요!

      philtrum님이 말씀하신 대로 역사가의 관점이나 시각이 들어가지 않은 역사서란 있을 수 없겠죠. 다만 역사가의 해석이나 견해와 역사적 사실 관계를 구분하고 필터링해서 읽는다는 게 제 경험에 비춰보자면 '그렇게 읽겠다'고 다짐만 해서는 별로 가능한 것 같지 않습니다. 어차피 역사가가 다루는 주제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한 판단할 만한 준거가 없으니까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십상이거든요(또 역사가가 여기서부터는 내 생각, 이것은 사료에 기반한 사실, 이것은 학계의 중론~ 이런 식으로 구분해서 써주지도 않습니다). 그 분야에 대해 입문하는 기분으로 책을 읽는다면 되도록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책, 대체로 객관적으로 쓰였다고 일반적으로 많이 추천되는 책을 읽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견해나 주장이 강하다고 언급되는 책은 그 다음에 읽고 스스로 판단해보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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