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 글) 술 한 잔 마시자 전화할 친구가 없네요..

핸드폰을 뒤적여보니

술 한잔 마시자 전화할 사람이 없네요..

 

어제밤 늦게 본  영화 "김복남..."

 

그 정도는 아니지만

여성으로서 대한민국의 주부로서

두 아이의 엄마로서

그다지 가정적이지도, 다정하지도 않은 남편과

연애가 아닌 현실에서 부딪히며 살아가야 하는

제 모습들이 오버랩되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시댁에 벌초를 가야하는데

친구들과 놀러 가야한다고 거절하고

결국 정말로 놀러가 버린 남편을 뒤로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자연생태박물관'에 갔다왔습니다.

이런 일에 익숙해지는 제 모습이 낯설었으면 좋겠습니다.

 

만들기체험을 해주니 아이들은 좋아합니다.

아마 저 혼자 살아간다면

꽤 비싼 체험비들때문에라도

이런 곳은 데려오지 못할 수도 있겠지요

 

그래,,,이러면서 사는거다..

아이들이 아직은 어리니까..

 

결국 제 모든 생활의 족쇄는  두말할 나위없이 '돈' 입니다...

 

 

 

이 시각

누구는 애기엄마고,

누구는 미안해서 못부르겠고,

누구는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결국은 키보드 두드리며 숨 고르기나 하는 중...

 

 

    • 저 하늘엔 별도 많고 이 내 가슴엔 수심도 많죠.. (저도 마음 터놓고 이야기 할 친구가 없어요)
    • 술은 못 해도 숨 고르며 따끈한 차 한 잔 곁들이시면 어떨까요. 저도 욕지기가 목구멍까지 치밀어오르는 걸 생강차로 다스리고 있는 중입니다.
    • 걍 혼자 조금 마시고 치우는 게 깔끔하기도 해요. 약속잡고 만나기 직전까지가 재밌지, 막상 만나서 얘기하고보면 딱히 좋은 줄도 모르겠더라구요, 대개는. 대리운전비를 상쇄할만큼 유익한 만남이랄 게 점점 드물어진달까요..
    • 참기만 하면 병 된다는데..(이미 될 건 다 됐어요)
      그 방법외에는 없으니까요

      나 하나 원래 없었던 듯 지워지고 싶은 요즘이에요

      본시 사람은 변하지않나봐요
      변할 줄 알았는데...
    • 친구 만드는 게 까다롭고 귀찮아도 나를 나답게 만드는 건 친구란 생각이 들어요.
    • 가까운데 사시면 저라도 술친구 해드릴텐데요...
      아이는 없지만 추석을 앞둔 주부라 그런지 저도 심란하네요...
    • 저도 술친구 해드릴께요. 서울 사신다면...
      저는 지금 편의점에서 맥주 한캔이랑 릿츠 크래커 한 봉지 사와서 듀게하고 있네요.
    • 전업주부아닌 직장을 다니는 제 주변의 주부들을 보면 육아문제나 남편문제 등 어느정도 포기해야하는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만 그 스트레스 이상의 자유를 누리시더라구요. 경제력이나 대인관계, 우울증 개선(?) 같은 부분에서요. 주말말고 평일엔 가끔 동료들끼리 술도 한잔 하구요.
      어떤 식으로든 사회생활을 하시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네요.
    • 연금술사님 그리고 다른 분들도 모두 즐거운 일 생기시길 바래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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