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바이트 낭비) 따라하기

 

이상하게 오늘은 기분이 좀 우울하네요. 날씨가 뒤죽박죽이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그런데 더 우울한게 방금 집에 들어왔는데 집에서 냄새가 좀 나네요. 청소를 잘 안 하긴 하지만서도 이렇게 냄새까지 나는 건 못 참아요.

 

당장 아무나 와서 치워주세요. 농담이구요.. 어쨌든.. 냄새가 나니까 확실히 기분이 더 가라앉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 그건 그렇고 사람이 성장하면서 모델로 삼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저의 경우엔 거의 소설책이나 만화 속 등장인물이 그런 모델이었어요.

 

1. 빨강머리앤 -

 

빨강머리앤이 사과를 할 때 굉장히 과장된 어투와 행동을 보이죠. 이걸 따라했었어요.

 

근데 빨강머리앤은 어릴 때 잠깐 그랬다가 고쳐졌지만 저는 고등학교때까지 빨강머리앤의 사과 방법을 따라했었어요.

 

그래서 목소리 톤을 높여서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 정말 난 왜 그럴까? 나를 이해해주겠니?"

 

실제로 저런 식으로 사과를 했었어요. 그럼 애들이 "정말로 미안한 거 맞냐?"며 구박하곤 했죠.

 

오늘은 왠지 잘못을 일부러라도 저지른 후 저런 식으로 사과를 사고 싶은 날이에요.

 

2. 2020년 원더키디의 예나 -

 

예나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려 착지할 때 취하는 자세를 따라했었어요.

 

한쪽 무릎만 꿇고 다른 한 쪽 무릎은 세우고 양 손바닥을 조심스럽게 바닥에 대는 착지자세였어요.

 

그래서 저는 침대 위에서 바닥으로 내려올 때라든지 하여튼 가능한 상황에서는 틈만 나면 저렇게 착지했었죠.

 

3. 작은아씨들의 셋째딸 엘리자베스 -

 

피아노를 잘 치는 베스. 어떤 만화 영화에서는 즉흥 환상곡을 잘 치는 걸로 나왔었죠.

 

네.. 즉흥 환상곡을 따라 쳤었어요. 손으로 치는지 발로 치는지 알 수 없게 소리가 났었죠. 그래도 제가 베스인 것 같이 느꼈었어요 그 순간엔.

 

 

저렇게 위에 쓴 행동들 다시 해보고 싶어요. 상황만 되고 몸이 따라준다면요.

 

 

 

 

 

 

    • 정말 소녀감성이 대단하셨네요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겠다. 정말 난 왜 그럴까? 나를 이해해주겠니?" 이 말투는 으억 ㅋㅋㅋㅋ
    • 전 유시진 만화를 보며 쿨함을 동경했더랬는데, 지나고 나서 돌이켜 보니 그냥 중2병이었더군요( ..)
      +) 저도 방에서 냄새나요 지금. 고양이 똥 치워야 되는데 안 치워서.....아으 귀찮아ㅠㅠㅠㅠ
    • 저는 작은아씨들의 조가 좋았어요 ㅎㅎ 저 혼자 언니는 메그, 저는 조, 막내는 에이미라고 생각하고 조가 주인공이라며 좋아했죠.
      어렸을 때는 저도 앤이나 조처럼 그런 강단있는 여인이 될거라고 생각했어요.
    • 사람님 / 저게 소녀감성이라고까지는 생각을 안해봤는데 소녀감성이었던건가보네요..ㅋㅋ
      Paul.님 / 저도 중2병 좀 심하게 앓았던 사람인데...ㅋㅋ 고양이 똥 얼른 치우세요..! 저는 제 똥을 얼른 치울게요..! 농담~ㅋㅋ
    • BONNY님 / 조가 주인공이라며 좋아했다니 너무너무 귀여워요.. ㅋㅋ 저는 베스처럼 예술적 감각이 있는 그런 어른을 꿈꿨는지도요..ㅋ
    • 저도 자주 아픈 베스보다 활기찬 조가 좋았어요^^ 저는 '천사들의 합창'에서 마리아 호아끼나요ㅋㅋ
    • 저..는 소공녀 세라와 소공자 세드릭을 흠모하였읍니다. 가게에서 떼쓰는 남동생을 '천박해..'라고 생각하며 바라봤어요.
    • 레몬과 샤베트님 / 마리아 호아끼나.. ㅋㅋㅋㅋㅋㅋ 저도 은근 마리아 호아끼나에 대해 뭔가 감정이 있긴 있었어요.. 예쁘게 생겼다고 생각해서 뭔가 동경같은 게 있었을 수도 있어요.. ㅋㅋ
    • 靑豆雅美님 / 어린 나이에 질 높은 감수성을 가지고 계셨군요! '천박해..'라니.. 아무 어린이나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 아닌데.. 재밌네요..ㅋㅋ
    • 저는 호아끼나의 장갑이 부러웠어요ㅋㅋㅋㅋ 그리고 무전기랑 자동차가요^^
    • 저는 호아끼나 장갑이나 무전기, 자동차 이런 거는 생각이 잘 안 나네요. 그냥 그 섬세하게 예쁘장한 얼굴이랑 자기를 좋아하는 아이에게 차갑게 대하던 모습만이 기억에 남아 있어요.. ㅋㅋ
    • 저도 어릴 적 생각이 나네요ㅋㅋ 쿵후보이친미보고 삘 받아서 집에서 맨날 통배권 흉내내고 길 가다가 깔랑한 중학생 형들 보면 '실전에 이격은 없다'란 말을 되새기며 혼자 비장하게 주먹을 꾹 말아쥐었죠 타이 흉내낸다고 효자손으로 방에서 아방스트랏슈!! 요지랄 떨고 ㅋㅋ 전 아직도 통배권 연마를 게을리 하지 않죠
    • 다 봤던 만화영화들인데도, 저렇게 세세한 장면들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늙어버린걸까, 살기 바빠 찌든걸까 싶어 좀 멍해집니다..
    • 난 그런적 없는것 같았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한닌와 고코니 이루!] [마..마사까..] [나루호도..] 이런거 많이 따라했네요 ㅋㅋㅋ 김전일..
    • ㄳ/ 아방스트랏슈라니요... 추억의 '타이의 대모험'이군요ㅠㅠ
      사람/ 나루호도...는 '코난'에도 무진장 많이 나오잖아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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