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밤중의 건프라] 우리 가게를 지켜줘, 덴짱!!

 

 

우리 가게를 지켜줘, 덴짱!!

 ...근데 너 요즘 너무 지키는 거 아니냐;; 손님까지 안 들어오잖;;;

추석 대목을 앞두고 손님이 뚝 끊어져 고민 중인 막투입니;;

 

암튼 두 달 전에 식당을 오픈하면서 옮겨놓은 덴짱입니다.

혼자서 적 MS 부대 1개 대대를 박살 내버린 거점 방위용 슈퍼 병기 답게 각종 액운으로부터 우리 가게를 잘 지켜주고 번창시켜 달라는, 그런 간절한 소망이 이런 플라스틱 덩어리 따위에 담겨 있을리는 없고 그냥;; 너무 큰 덩치 덕에 집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던 차에 가게를 오픈하여 그냥 넓은 가게로 옮겨 놔 버린 것인데...

우리 가게를 드나드는 손님들에게 생각치도 못한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는 녀석입니다.

일단 이런 촌구석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녀석은 아니니까요 ㅎㅎ 

우선 아이들이 "건담이다!"를 외치면서 굉장히 좋아하고(만지고 싶어하고;;) 젊은 남자 손님들은 영락없이 흥미를 보이며 이게 뭐냐고 물어보시곤 하네요.

간혹 덴드로비움 까지는 몰라도 가운데 타고 있는 게 건담이라는 것 정도는 알아보시는 분들도 생각보다는 꽤 많고 말이죠.

정말 희귀하게 덴짱에 관심을 보이는 젊은 여성분들도 있는데... 그 중 어느 한 분이 "아 요 쪼끄만 로보트가 이 큰 우주선을 몸에 달고 다니는 게 불쌍해 보여요" 하더라능;;;

그래서 제가 씨익 웃으면서 "요 놈 몸에 우주선을 매달고 다니는 게 아니라... 요 놈이 이 우주선에 타고 다니는 거예요" 했더니 "아~" 하고는 바로 스테이맨을 꺼내보려는 시도를 하더군요;;;

마구잡이로 잡아 빼려는데 가심이 철렁했지만 손님인지라 못 만지게 할 수도 없고... 조마조마했습니다;;

적어도 우리 동네서는 건프라라는 게 아직도 생소한 물건이고 보니, 덴짱이라는 거대한 프라모델을 처음 접한 손님들의 그런 호기심 어린 반응을 지켜보는 기분도 의외로 나쁘지는 않더군요 ㅎㅎ

우하하, 우리 집에는 이런 것도 있단다!! 하는 뭐 그런 심리;;

뭐 그냥 그렇다는... 아닌 밤중에 건프라 얘기였습니다;;

 

 

 마지막은 벌초 갔다 오는 길에 발견한 거대 무지개... 아이폰으로 찍은 지라 화질이 그리 좋진 않습니다만 ㅎㅎ

    • 가게에 놀러온 꼬맹이 : 어? 저게 모얌? 부스럭부스럭, 악몽의시작
    • 저런모양의 물체는 좋아하지만 저게 뭔진 잘 몰라요
      일본애니는 좋아하는게 매우매우 한정되어있다보니..
    • 흠...우리 가게는 볼 따위가 지키고 있는...

      아무튼 위험해 보이긴 합니다. 사방에 위협이...
    • 위치가 좀 위험해 보이긴 하지만... 덕택에 먼지는 자주 닦아주실 테니 변색은 되지 않겠습니다. ^^
      넓은 전시 공간을 확보하신 막투님을 위해서 PG덴짱이 출시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나오면 지르실 거죠? PG 덴짱...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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