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바디 올라잇 기대보다 훨씬 더 재밌었어요. (스포일러)
아주 재미있는 코미디이면서, 보편적 정서에 호소하는 감동도 있었습니다.
좋은 시나리오는 기본이고, 뻔한 소리지만 배우들이 너무 잘해요.
일단 전 닉 (아네트 베닝) 입장을 자꾸만 변호하면서 봤어요.
'닉도 처음부터 저렇게 소위 업타이트 하지는 않았을 거야.
그래, 닉에게 갖는 가족들의 불만 충분히 이해해
하지만 가족 중 누군가는 '책임'이란 걸 져야 한다고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역할이란 말이야.' 하는 식으로요.
그러면서 줄스 (줄리안 무어)에게도 공감이 되는 게
닉은 본의 아니게 옆 사람을 자신 없고, 주눅 들게 하기 쉬운 캐릭터란 말이죠.
줄스가 조금 대책 없고 뒷수습이 잘 안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사람이라는 건 부인할 수가 없었어요.
닉이 이뻐라 하는 게 이해가 됐습니다.: )
폴 (마크 러팔로)은 시놉만 보면 관객들한테 미움받기 딱 좋은 캐릭터인데
무구한 무책임함과 사람 좋은 매력이 있어서 정색하고 비난하기가 어려웠어요.
상처 주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생기고, 책임감을 느끼게 되는 과정도 울림이 있었고요.
조니 (미아 바시코우스카) 캐릭터도 꽤 무게가 있었는데
이 친구한테도 공감을 많이 했어요.
스트레잇 A 모범생에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자랑스러운 딸이지만, 이 아이라고 왜 힘든 게 없었겠어요.
후반부는 조니 때문에 정말 울컥했네요.
아무튼 영화를 보고 부부가 뭔지, 자식이 뭔지, 또 부모가 뭔지,
대체 이놈의 가족이 뭔지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