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김복남 이야기가 많이 올라와서 좀 죄송하지만 저도 후기 (스포일러)

1.


모 기사에 올라간 서영희 사진 보고 깜짝 놀랐어요. 완전 예뻐서. 



2. 이건 짧은 영어기사인데요 

http://www.nisimazine.eu/Bedevilled.html

한국 섬마을 특유의 잡초많고 짠내나는 느낌의 배경이 외국 기자의 눈에는 많이 아름답게 보였나봅니다. '자연은 아름답고 인간은 더럽다'의 느낌을 담은 카메라 연출을 칭찬했어요. 제가 익숙해서 느끼지 못하는 감흥을 다른 사람의 평으로 느끼게 돼서 좋았어요. 지금도 평을 더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미국 개봉후에 토마토 지수도 높게 받았으면 좋겠어요.



3.http://www.hollywoodreporter.com/hr/film-reviews/bedevilled-film-review-1004091236.story 이 평에서는 '생뚱맞은 발 샷'이 나오는 등의 씬 설정을 지적하는데 저는 기억이 안납니다. 그나마 기억나는 '발 샷'은 남편에게 질질끌려가는 복남의 발이었는데, 시어머니가 개 비유를 하는 시점에 나와서 강렬하게 잘 어울렸습니다. 



4. 초반의 화장실 사건을 보면서 얘기가 좀 쌩뚱맞다고 생각했는데, 영화가 끝나고나니 나름 의미가 맞아떨어진다고 느꼈습니다. 무도와 비슷하게 현대여성에게 다가오는 고립과 공포, 그리고 그들을 고립시킬 것 같은 (물론 오해였지만서도) 또 다른 여성들. 그리고 후에 휴가(겸 정리해고)로 다가오는 무서운 남자들의 세계도 그렇고요.




 5. 살인 사건을 목도한 직후에 해원에게 달려가는 시고모의 모습이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해원에게 도움을 청하던 복남의 모습이 오버랩돼요. 듀게에서도 얘기가 많이 나왔지만 그 할머니도 그 섬에서 겪은게 많았던 또다른 피해자였으며, 진실을 은폐하는 가해자였죠. 그러다 다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서니까 또 다른 여성에게 손을 뻗습니다. '유대'나 '정의의 외침' 같은 메시지를 여기저기 잘 엮었어요.



 6. 마지막 수돗물에 적셔지는 편지씬은 저도 찡했습니다.



 7.  엔딩크레딧에 나오는 음악을 감상적인 기타연주 대신에 할머니들이 허밍으로 외까리는 아리랑으로 깔았으면 완전 무섭고 효과적이었을것 같아요.



 8. http://cinematoday.korea.com/2010/05/bedevilled/

 이 평에서는 빨간 립스틱과 매니큐어의 상징성을 김기덕 영화에서 찾습니다. 


 

 9. http://koreafilm.ro/blog/2010/07/interview-with-mr-jang-cheol-soo-director-of-“bedevilled”/

이 기사에서 장감독이 김기덕감독에게서 배웠던 것은 생존본능이라고 합니다. 영화세계에서 살아남는 독기가 복남이랑도 닮은듯하고. 제작지원 받기 힘들었던 얘기도 담겨있어요.




10. 갑자기 생각나서 마지막으로 하나 더 얘기하자면요. 남편을 죽이기 직전에 손에 묶인 끈을 풀 수 있었던건 잠깐이나마 해원과 함께했던 요가연습 덕택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반은 진심... 



    • 요즘 서영희씨 예쁘죠. 좋은 작품 만나서 빛이 나는 건지...
      리코터 - 편지 - 엔딩까지 계속 가슴이 찡했어요.

      김복남 터져서 상영관이 100개로 늘었다고 하죠.
    • 서영희는 신인시절때 베스트극장에서 서지혜와 함께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납치범 역할을 했었는데, 극 내내 (서지혜에 비해)'안 예쁜 여자'취급을 받아서 상당히 이해가 안갔습니다. 얼마전에 '행복한 결말을 맺어 본 적 없는 배우'라는 얘기가 듀게에 나왔었는데, 가물가물하지만 여기서도 새 남친은 생기지만 직업 잃고 연행됐었던 것 같아요...안습
    • 9.캐스팅도 우여곡절이 많았나 보네요. 거친 배역이긴하지만 요즘 충무로 여배역 기근에 보기 힘든 원톱 여주인공역인데..서영희씨에게 배역이 돌아가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이상하게 안예쁜 역이 어울리는 미인 배우들이 있는 것 같해요.


    • 이래도 이쁘니 원...
    • 푸른육포 / 헉 ㅋㅋㅋ 그러고보니 서영희씨도 이럴때가 있었네요. 너무 이미지가 우울해서 신선했는데 ㅎㅎ


    • '그분이 오신다'라는 시트콤 중 한 장면이에요.
      저도 본편은 못 보고 저 장면만 예전에 플짤로 봤는데 빵 터지더라구요ㅋㅋㅋㅋ

      암튼 서영희씨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 흥하는거 같아서 괜히 기쁘더라구요. 트위터만 좀 열심히 해 주시면 좋겠지만ㅋㅋ
    • 발샷? 후반부에 배타고 올라와서 발이 꺾어지고 신발을 벗어두고 복남이 사라지는 장면 아닐까요?
      그 부분 좀 거칠게 느껴졌는데...
    • 맞네요. 그 부분 편집이 좀 거칠었네요. 발 꺾어지는 장면은 좋았지만요. '육지 멀미'가 잘 표현된 것도 같고.
    • 서영희 질투는 나의 힘 보고나서 이미지가 좀 답답하게 느껴졌었는데... 김복남 보고 좋아하는 배우가 됐어요.
    • 4. 해원이 화장실에 갇히는 씬은 저에게 좋았어요. 그 날 하루의 스트레스를 잘 연결하는 장면 같았어요. 할머니에게 못되게 군다는 생각에 그 사람이 그랬을거라고 생각하면 충분히..
      5. 그 시고모 역시 젊은 시절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은 그냥 추상적으로 드는 것이고요, 복남이만큼 힘들었을지는 알 수 없죠. 용서하기 싫은 캐릭터였습니다. "이래서 남자가 있어야.." 이 말 나올 때마다 짜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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