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공무원 특채제도에 대한 고시출신 지인의 의견

 고시를 통해 5급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지금은 대기업에서 일하는 지인인데요.


 1. 한국에서 어떤 잘난 인재가 (5급)공무원을 하려고 하나? (일만 많고 돈벌이는 안되고)

 2. 한국에서 5급공무원 고시를 보려는 사람은 똑똑하지만 빽도 없고 돈도 없는 집안의 자제들이다.

 3. 스펙 좋고 능력 좋은 애들은 공무원 안한다.  그래서 유장관 딸내미가 정말 이해가 안간다.

 4. 그런데 특채로 민간전문가를 뽑는다면 우수한 인재가 오겠느냐?  민간분야에서 버티지 못한 마이너들만 오게 되어 있다.

 5. 혹은 고위층 자녀들중 한량들의 소일거리를 마련해주기 위한.....결국 짜고치는 고스톱판이 될 뿐이다.


라고 하는군요.





 그런데 이번 소동에 상관 없이 정부는 원래 계획대로 밀어부치려나 봅니다.

 역시나 오해드립으로....


 http://media.daum.net/politics/view.html?cateid=1017&newsid=20100906152818076&p=yonhap&RIGHT_POL=R6

맹형규, 민간전문가 특채 50%선 유지 시사

 "제도의 취지와 내용을 오해하고 있다"





 

    • 아 진짜 그 놈의 오해.. 오해..오해.. 오해.. 오해.. 오해..... 그 주둥아리 좀... 제발..
    • 5번이 정곡인 듯 합니다.
    • 고시출신분이 유장관 딸내미 이해가 안되다라..
      집안이 좋으신 분들이 돈으로 사기 힘든게 학벌과 고시(사법시험, 행정고시)이기 때문에 아주 메리트가 있습니다.
      학벌은 기여입학제가 없는 결과로 여러가지 편법을 사용하고
      고시에서는 공채로 못 들어가니 특채를 이용하는 것 뿐이지요

      그리고 중앙부처 5급 사무관이면 대기업에서 높은 자리에 있을수록 위력을 실감하실텐데
      지인분은 과장급 이하신지?
    • 5번에서 포인트는 '고위층 자녀들중'에서도 '한량'이라고 하더군요.... 고위층 자녀들 중 정말 잘 난 애들은 삐까번쩍한 갈데가 널렸다나;;
      같은 공무원들 입장에서 얼마나 괴로울까요? 간첩이나 다름 없는 특채출신들 사이에서 회사욕, 상사욕도 맘대로 못하고....(이걸 노린건가?)
    • 소부//그냥 빽믿고 대충대충 노는애들이 여기 공무원으로온다 이거죠(..) 이정도면 같은 고위층 자녀측에서도 찌질이 취급할듯한--;
    • 5급 사무관의 위력? 어느정도 직급이 되면 실감을 할 수 있는거죠? 대기업 알짜배기 계열사 부사장정도 되면 가능할까요?
      그리고 그런 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중앙부처)부서로는 어떤게 있을까요?
    • 오타신고/ 자재->자제.


      분야마다 다른걸까요 요즘 기재부니 금감원 한국은행등 '관'의 위력을 실감하는 터라;;; 게다가 그 사이 파워는 기재부>>금감원>>>한국은행 순으로 관의 성격이 강할수록-_-... 뭐 금융권(제 분야니까)으로 한정하면 돈만 갖고보면 민간쪽이 훨 낫겠습니다만 명예는 둘째치고 그 파워랄까...대놓고 뻘짓해도 못말리는;;; 뭐 똑똑한 사람이 많은것도 사실이구요.


      반대로 생각하면 있는집애들이 돈걱정하나요...싶어요. 까보면 빠방한 집안 자제들 많더군요 쳇 ⓑ
    • 고위 공무원은 결국 돈 보다는 '파워' 즉 갑질이 생명일 듯.. ^^
    • 재경부쪽이야;;;; 오죽하면 재경마피아라는 말까지 나오게요. 돈 만지는 곳은 민간회사도 짱 먹는 부분이죠.
      그건 5급사무관이라서가 아니라 돈줄을 쥐고 있으니까 -_-
    • 파워라는 측면도 있지만....
      지인이 저런 말을 하는 이유중의 가장 큰 것은 이런거 같더라구요.
      "정말로 유능하고 똑똑한 인재는 공무원 조직에서 버틸 수가 없다"라는거요 -_-;
    • soboo/
      제가 알기로는 지경부, 방통위도 기업상대로 세고
      행안부, 기재부, 감사원이 공무원 대상으로 힘좀 쓴다고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무관이나 서기관이 정책을 입안하기 때문에 타자문구 하나로 대상 기업들은 큰 영항을 받지요
    • 대기업 부장만 해도 고급공무원 네트워크가 아쉬울때가 많죠.
    • 굳이 재경부 아니더라도 기업이 국세청에게 벌벌 떨면서 오금지리는 사례가 꽤 많죠.
    • 그렇군요. 저 이야기를 해준 지인은 그런 쪽은 아니었어요.
      그리고 바로 위 댓글에도 부연을 하였지만 파워라는 측면에서의 회의가 아니라
      '공무원 조직'이 애초에 정말로 똑똑하고 능력있는 사람을 질식 시키는 어떤 분위기, 생리 그런게 견디기힘들 정도로 존재한다는 이야기....
    • soboo / 중앙관청 아닌 곳에서 일하는 말단공무원인 제 친구 얘기는 정말로 그런 질식 시키는 분위기라고 괴롭다고 했고, 중앙관청(재경쪽은 아닙니다만) 3급 공무원인 다른 지인은 국가 규모의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기업쪽과도 네트워크를 긴밀하게 유지하며 협력해야 하는데 일에 보람을 느낀대요.
    • 하위직 공무원조직이야 매우 답답하기 짝이 없겠지만, 적어도 5급 공무원이상 정도의 고위 공무원은 절대 그런 분위기 아닙니다. 재경부는 심지어 과장이 차관보고도 셔츠바람으로 바로 하는 분위기로 들었습니다. 글쎄요 5급 이상의 공무원이라면 누구에게나 매력있는 자리 아닌가요? 급여야 별로지만 5급이상 공무원 경력이면 나중에 민간부분으로 가서 충분한 보상을 얻을 수 있고... 우수한 인재들이 왜 안온다는 건지 이해가 안되는군요.
    • 테나/ (중앙부처였고 5급 사무관이었는데) '정말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이라면 견디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 bankertrust/ 위 2번에 똑똑하지만 '돈 없고 빽 없는' 사람들이 들어 오게 된다고 했자나요. 아주 볼드체로 강조까지 했는데;;
    • 그렇군요. 말단공무원인 친구에게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많이 들어서 그 꽉 짜인 분위기가 아주 크리에이티브한 사람에겐 괴로울 수 있겠단 생각 들긴 해요. 근데 그렇게 그릇이 큰 사람이면, 대기업이든 어디든 조직에선 숨 막히고 힘들지 않을까요?

      전 외국에 나와있고 여기 자리잡을 생각이지만, 다시 20대로 돌아가면 행정관료로서의 커리어를 진지하게 고려할 거예요. 스케일 있는 프로젝트 집행하고, 공부 많이 하고, 자부심 갖고 공익을 위해 일하려고 노력하면서 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갈 수 없는 길'이 되어버렸지만요.-.-
    • so/사실 공직의 문제라기보단 거대조직속에서의 개인의 문제죠.
      5급이래봐야 중앙부처에선 말단이었을 테니까요.

      대기업도 마찬가지얘요. 더 심하면 심했지 덜하지는 않죠.
      최소한 공직은 사명감 같은걸로 위안삼으며 버틸 수 라도 있죠.
      대기업에서의 답답함은 정말 힘들죠.

      하지만 지인 분은 5급출신으로 대기업 갔으면 나름 대우받으며 높은 직급으로 갔을테니
      공무원 시절보단 조직내에서 할 수 있는것과 목소리가 더 클테고요.
      그러니 상대적으로 공무원시절이 더 답답했던걸로 느껴지는거겠죠.

      대략적인 내용들엔 공감합니다.
    • 들쿠달스 / 5급이 중앙부처에서 말단이라니요.-_-;
    • 요즘은 별로 2번도 썩 맞는 얘기는 아닌것 같아요. 고시공부할만큼 지원해주려면 집이 좀 살아야하더라구요.
    • 테/ 당연히 말단이죠.
      7급공채로 들어온 사람들이야 군대의 장교 - 부사관, 병원의 의사-간호사, 은행의 행원 - 텔러 관계처럼 아얘 다른 세상이고
      나머지는 위로 서기관, 과장, 국장 등등 쭈~욱 선배들 밖에 없죠.
    • 고위층 자제들 중 스펙 좋고 능력 좋은 사람들에게 확실히 공무원이란 직업은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거에요.
      그렇다고 특채 제도가 도입된다 해도 보는 눈들이 있는데 고위층 자제들 중 스펙도 안 되는 한량들이 쉽게 유입될 거라고 생각되지도 않고요.(물론 언제나 상상 이상의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결국 어찌보면 유장관 딸같은 케이스가 특채로 들어오기 가장 적당한데..
      집안 좋고 적당한 스펙에 자아 성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기혼 여성이 업무 스트레스 안 받고 퇴근 시간 확실하며 시부모께 눈치 안 받고 적당히 체면 서는 직장.. 정도로 들어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토토랑/ 돈도 돈 나름이죠;;;
    • 들쿠달스 / 아래로 실무하는 6급, 7급, 8급, 9급 줄줄이 있는데 5급이 말단이라고요? 간호사가 직급 올라 간다고 의사가 되는 게 아닌데, 의사-간호사 비유는 와닿지 않네요. 게다가 위로 줄줄이 있다는 서기관, 과장, 국장은 정말 소수이고, 그들은 "간부"입니다. 각 급마다 비슷한 숫자로 사람이 있는 게 아니라 피라미드 시스템인데요. 평생 근무하고도 6급으로 끝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공무원 동기중에 3급 이상 고위공무원 진입하는 사람은 정말 극소수고요. 5급은 '고위공무원'이라고 할 수 없을뿐이지, 그게 곧 말단이란 뜻은 아니죠. "중간관리자"라는 개념이 있잖아요.
    • 들쿠달스/ 아무 행정부처 홈페이지나 가 보셔서 조직도를 한번 보세요. 아무 과나요. 그럼 사무관이 어느 위치쯤에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soboo/ 조직 자체에 적응을 못 한다면 결국 떠날 수밖에 없겠죠. 하지만 대기업이라고 해서 딱히 다르지는 않을 걸요. 관은 관이라서 얻는 게 있습니다. 그걸 보고 달리는 인재도 여전히 많구요. 그리고 2번은 참 동의하기 어렵네요. 정작 면접에서 물어보는 게 이런 겁니다. "부모님 돈 있어? 아내 돈 있어?" 이런 식;;; 박봉이지만 그게 상관 없을 정도인 사람들이 많고(결혼이 큰 역할을 하죠) 결국 돈으로는 해결 못할 것들을 노리는 겁니다.

      제가 알기로는 오히려 가난한 집 자제가 버티기 힘든 곳입니다. 돈을 벌어야 하니까요. 돈 많이 준다는 곳은 많구요.
    • 중앙부처에서 5급 공무원이 말단... 이라는 말은 어느 정도는 사실입니다 ; 다만 시청이나 도청같은 지방부서로 내려오면 이야기가 꽤 많이 달라지고, 중앙에 있다 하더라도 5급 공무원이 평생 5급만 하다 끝나는게 아니잖아요. 조직내에 어지간히 적을 많이 만든 사람 아니고서야 정년 이전에 꽤 고위직에는 몸을 담기 마련이고, 야심과 능력만 있다면 여기서 정치쪽으로 진출하는 것도 무난하죠. "고시" 가 괜히 고시가 아닙니다. 조금 과장하자면 이 사회에 몇 남지 않은 신분상승의 길이랄까.

      근데 공무원 조직이 사람을 질식시키는 느낌이 좀 강하긴 하죠. 특히나 창의적인 사람에게는 좀 답답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같은 조직이라고는 하지만 공무원 조직의 목표는 현상태를 무리없이 유지하거나 개선해서 국가가 잘 돌아갈 수 있게끔 하는 거지, 기발하고 혁신적인 안을 내놓아서 이윤을 창출하거나 사회경제문화의 새 분야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니까요. 흔히들 말하는 공무원 조직 특유의 무사안일주의랄까. 어쨌든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는 공무원 조직이 제일 보수적일 수 밖엔 없지 않나요.
    • 중앙부처 말단인 7급과는 일이 달라 사실상 5급이 말단이라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복사부터 한다는데 말단 맞죠 뭐ㅎㅎ 개념상이야 관리자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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