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연애도 있습니다.

 

30여 평생 처음으로 연애하게 된 김씨.

세상 다 가진 것 처럼 행복한 연애 중이던 만난 지 50일 되던 날 갑작스런 이별 통보를 받습니다.

사유는 부모님의 반대. 여자도 공무원, 남자도 공무원이었는데 여자네 부모님께서 남자의 집에 재산이 없는 것과

직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답니다. (남자네 아버지는 공직에 계시다 몇 년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여자도 남자를 무척 좋아했기에 부모님을 설득도 하고 협박(이 오빠 아니면 앞으로 남자 안만나고 혼자 살거예요!)도 했지만

통하질 않았습니다. 결국 눈물의 이별. 그 와중에 남자는 모든 첫번째 실연이 그렇듯 살아갈 이유가 다 사라진 듯 상심이 커서

그만 하지 말아야할 말을 하고 맙니다. 나 죽을지도 몰라. 여자는 남자의 그런 소리에 있던 정이 떨어져 연락도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 후 반 년이 지나 남자는 다른 여자를 만납니다. 이번에도 둘은 서로 잘 맞아 행복한 연애의 날들.

게다가 이번엔 둘 사이에 육체적인 관계까지 뜨겁다 못해 불타오를 지경. 150여일 동안 데이트 횟수 7~80회.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이별 통보를 합니다. "오빠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내가 오빠한테 그만큼 잘 할 자신이 없어"라는

말도 안되는 이유. 바로 전날까지 즐거운 데이트를 했던 남자로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유였습니다.

이번에도 세상이 무너지는 듯한 느낌을 받은 남자는 매달리고 또 매달려 결국 헤어진 진짜 이유를 듣게 되는데...

역시 부모님의 반대. 사주와 궁합이 안좋다고...

1년도 안돼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두 번이나 차인 남자는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결국 뭐라도 해보고자

혼자서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사주와 궁합을 봅니다. 어찌된 일인지 사주도 좋고, 궁합도 좋습니다.

자기 생각으론 여친이 점을 보러 갔을 때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본 것 같다고. 자긴 원래 음력 생일 쇠는데...

뭐 어쨌든 점쟁이의 얘기를 여친에게 그대로 전해주고 여친은 부모님과 확인을 해봤더랩니다.

결과는 재결합.

 

 

 

 

 

 

 

 

    • 극적인 해피엔딩이긴 한데 저쪽 부모님도 참...
    • 흐엉... 기도 안 참;
    • 모두 사실입니다.
      한 가지 빼먹은 게 있다면 남자는 크리스천, 첫번째 여자도 크리스천,
      심지어 둘은 남자네 어머님이 다니는 교회 목사의 소개로 만났습니다.
    • 그놈의 궁합 때문에 피본 게 저뿐만이 아니군요 -_-
    • 걍 우스꽝 스러운 상황이라서
    • 본인이 음력 쇠는거랑 암 상관없지 않나요 생년월일 치면 음력 생일 양력 생일 다 나오는데
    • 해피엔딩이라고 하기에는 참으로 괴악하군요;;;
    • 가슴이 찢어질 거 같군요.. 화가 나서.
    • 결과가 좋아 다행이네요.
    • no way/ 글쎄요. 저는 점을 본 적은 없지만 점쟁이가 생일 얘기하면 음력 사주, 양력 사주 따로 봐줄 것 같지는 않군요.

      soboo/ 사실 제가 상심이 커서 징징대기만 할 뿐 다 끝났다고 낙담하던 김씨에게 상황이 그냥 포기할만한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끝까지 매달려 보라고 부추긴 장본인입니다만 결별의 이유와 재결합하게 된 얘기를 듣고나선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김씨가 연애에 있어선 너무 순진한 나머지 겨우 두 번 50일, 150일 만난 여자들이 그때마다 자기 일생의 여자라고 생각하는 게 문제였습니다. 사실 안 겪어봐서 그렇지 지나고 보면 그 정도 함께한 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 코미디가 따로 없군요
    • 네가 없으면 죽을지도 몰라라고 말하면 안 되는 거였군요.
    • 렌즈맨/ 네 안됩니다. 어디 진짜 죽나 보자,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2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37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48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4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89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0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5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6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3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27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1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3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4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0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3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