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록스는 2002년 미국에서 요트용으로 개발된 신발로, 한국에서는 2007년 7월에 첫 매장을 열었다. 플라스틱도 고무도 아닌 신소재(‘크록라이트’라고 한다)의 가볍고 편안한 신발은 미국에서 급성장했다. 2007년에는 영업실적이 전년보다 3배 증가했다. 크록스는 사랑하거나 증오하거나다. 크록스팬 사이트(crocsfan.com)을 만들어 크록스를 신은 사람을 일일이 열거하는 팬이 있는가 하면(해당 회사와는 전혀 상관없이), 아이헤이트크록스(ihatecrocs.com)라는 사이트를 연 대학생은 신발을 태우거나 가위로 자르는 퍼포먼스 동영상을 올렸다. 패션 칼럼니스트들은 “패션의 재앙”이라며 “추악하다”고 말했다. 크록스도 이를 의식해서인지 2005년에는 ‘추악한 것도 아름다울 수 있다’(Ugly can be beautiful) 시리즈 광고를 제작했다.
크록스가 들어오자마자 한국에서는 ‘짝퉁’으로 대응했다(미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유사 상품이 넘쳐난다). 마트와 시장에는 비슷한 형형색색의 플라스틱 신발이 진열돼 있다. 급작스럽게 카피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신발이 이전에 화장실에서 신던 신발과 별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신발은 실내화였다. 화장실 슬리퍼였다. 여전히 화장실(그리고 해변가)에서만 플라스틱을 신는 아줌마·아저씨와 달리, 청소년과 젊은이들은 플라스틱을 끌고 거리로 나간다. 플라스틱을 신고 밖으로 외출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크록스의 매출도 신장한다. 크록스 홍보팀은 지난 5월까지 매출이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고 한다.
저게 요즘은 저렇게 끔찍한 모양만 나오는게 아니고 좀 신을만한 것도 나오는데, 한국 온라인 매장을 보니 지금은 여성용 신발만 그나마 좀 다양한 것 같네요. 제가 사는 곳은 매일매일 조리를 신고 다니는 곳이라 여기서 조리만 일년에 한 두개 (다 닳아서) 샀는데, 최근에 결국 조리형으로 나온 크록스를 샀어요. 지금까지 신었던 조리 중에 젤 편해요. 오래 걸어도 발 안아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