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전주를 관광객의 시선으로 보기?

 

거대한 프로젝트입니다.

고향을 관광객의 시선으로 보기... 정신을 집중하고 여긴 내가 자란 동네가 아니라고 세뇌를 해야할거 같아요.

 

본가에 내려와 쉬는 중인데 관광객처럼 하루 혼자 놀기를 작정하고 있어요.

근데.. 태풍이 오는 바람에 다 접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었죠.

이제 슬슬 움직여 보려고 하는데, 매미도 울고 꽤 덥군요. (서울보다 덥다는걸 올때마다 느껴요)

 

전주 좋아하시는 분들이 

어디어디가 맛있고 좋다, 마음의 고향이다 할 때 저는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더라고요.

물론 전 제 고향 전주를 사랑합니다... 그래도! 그거랑은 별개잖아요.

맛집도 어디가 맛집인지 왜 맛집인지; 잘 몰랐고 반찬이 거의 코스 요리같네 하셔도 응? 그건 당연한거 아닌가? 이런 반응

비빔밥? 우리 엄마가 만들어주는게 더 맛있는데 그걸 저돈주고 왜 사먹지? 하는 반응;

모든 것이 익숙해요. 나름 슬프면 슬프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다들 부러워하는걸 바로 코앞에 두고도 하나도 감흥이 없으니... 흠.

 

게다가 저는 정갈하고 깔끔한 음식을 더 좋아하는 터라, 전주 대부분의 맛집들을 별로 즐길 수가 없죠.

음식들이 대체로 진하고 맵고 짠 편인데 서울 살면서 중화가 된건지...

어느새 엄마는 제가 오면 국 같은 것을 일부러 좀 더 싱겁게 끓이신답니다. 헉.

이 말을 들을땐 저도 놀랐어요.

 

어쨌든 여기 음식이 취향을 탈 수밖에 없는 스타일인건 분명해 보여요.

 

듀게에서 갈만한 곳 검색해봤습니다만 거의 맛집 뿐이군요.

아무튼 내일은 작정하고 가까운 한옥마을로 나서봐야겠습니다.

 

 

    • 토박이지만 제가 생각해도 전주라면 비빔밥보단 콩나물 국밥집이 먼저 생각나네요. 비빔밥 뭔 맛으로 먹는지 당최...분식집에서 파는게 더 맛있던데 말이죠. 그 외에도 전주 주위에 익산 솜리치킨 본점, 군산 이성당 빵집 제외하면 딴 지역이랑 먹을건 비슷비슷한듯...
    • 학교 다니면서 대충 끼니 때우던 곳이 알고보니 맛집이었... 어디 가던 그 정도는 나오는 줄 알았다지요..
      저 같은 경우는 떠나 산지 꽤 되는 터라 그런지 더 그리워지더군요. 가끔 가면 전주에서 다시 살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 고민하게 되는...
      이거 사람 먹는 거냐는 질문을 받을 정도로 싱겁게 먹는 편인데 전주 가면 그 짜고 매운 음식들에 속절없이 무너지게 되더군요. 아 오모가리탕 먹고 싶어라..
    • 한옥마을은 인사동과 삼청동의 좋은 점만을 합친 듯 하여 좋던데, 그 밖에 가볼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근데 전 왱이집 콩나물국밥에 쩜 실망..
    • 전주는 다른 중소도시와 비교하면 도심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오래되고 지역에서 인정받는 가게들이 많아서 브랜드샵에 식상한 외지인들이 열광하는 거죠.
      시내 헌책방들이 꽤 많이 모여있는게 특이하더라고요.
      그런데 솜리치킨이란 데는 왜 유명한가요?
    • 약 40년 쯤 된 통닭집인데 메이저 통닭이랑 시장닭의 장점만 결합했다고 할까요. 깨통닭이라는 메뉴도 독특하고. 딴 체인점들은 이름만 빌리고 장사하는 격이라 본점이랑 맛에서 많이 차이가 나요. 본점이 가지는 위상이 가히 독보적이랄까요. 닭하나 먹으려고 부산이나 서울서 찾아오는 사람도 있으니...자리 없으면 벤치에서 먹어야해요. 그런데 이렇게 써놓으니 무슨 알바같네요 ㅡㅡ;; 단점 하나 적자면 식으면 맛없고 주인이 좀 불친절하다는거 ㅋ
    • 저는 다사랑 치킨이 유명하다는 말을 듣고 지난 전주영화제때 가보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더군요.
      사실은 저 뒤에 자리가 보였는데, 우리는 친구랑 저랑 둘이다보니 단체손님 받으려 안받는것 같았어요.
    • 식으면 맛없고 본점하고 체인점 맛 차이나는 건 둘둘치킨하고 같군요 ㅋ
    • 사과씨 / 전주향교 쪽도 가보셔야죠.

      전 외갓집이 남원, 전주에 있어서('집'이 전주에도 있고 남원에도 있다는 뜻입니다. ^^;) 거의 고향 같은데 전주에서 아쉬운 것 중 하나는--전에도 쓴 것 같은데-- 전주성이 풍남문 하나만 남아있는 게 아쉽네요. 도심이 발달해 성곽 복원하기도 힘들거든요. 풍남문은 남대문처럼 2층 누각인데 임진왜란 이전에는 3층 누각이었다능...

      남원은 남원읍성 성곽이 아주 적게나마 남아있는데 복원계획이 있나봅니다. 남원에서 아쉬운 것은 광한루원 앞을 흐르는 요천이 예전에는 천변 숲으로 유명했다는데 지금은 콩크리트 둑으로 정리가 되어서...
    • 맵고 짜기로 유명한 것은 대구쪽 음식이 더 그렇지 않나요?
      전주를 비롯한 전라도 음식이 양념이 강하긴 하지만 맵고 짠 것과는 좀 다르죠.

      외팔이/ 솜리치킨 본점은 익산인데 말씀하신 곳은 익산이 아닌 듯..?
    • 그러고보니 위에 언급된 다사랑 본점도 익산. 익산엔 하림 본사도 있고 여러모로 닭으로 유명하네요.
    • 전 전수에 갔을때 정말 음식이 맛있었는데요. ㅎㅎ 고향이라서 그러신가봐요.
      비빔밥집에서 감동이었고, 콩나물 국밥도 술에 떡이된 제게 큰 위안이 되었었죠.

      다사랑은 그냥 평범했지만요.
    • 다사랑은 비추천입니다. 몇년 전 처음엔 꽤 괜찮았던거 같은데 평범한 치킨체인이죠. 체인점에 따라 다른것도 같습니다만...
      푸른새벽님 하긴 그러고보니 맵고 짠건 각각 저희 친가와 외가 특색인거 같군요.
    • 푸른새벽 // 의외로 대구지역 음식 문화가 맵고 짜기만 한건 아닌데 맵고 짜고 맛없단 얘기 들으면 괜히 속상해요. 이상하게 대구는 맛집이라고 소문난 데가 다 맛이 없죠. 오히려 맛집이 아닌 별 특색없는 변두리 동네 식당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우수한편. 그러니깐..지역색을 띄지 않는 음식말이죠...ㅋ

      네...제가 대구 사람이라서 그런거 맞습니다. ^^;
    • 개인적으로 전주에서 가장 좋았던 기억은 김밥이랑 돼지 불고기를 상추에 쌈싸먹는 그 집이었습니다. 이름이 잘 기억 나지 않네요.
    • 남문 시장 피순대요!!!!
    • 전라도에 두 번 가봤는데 첫 방문때는 음식이 너무 짜서 거의 충격이었어요.맛은 있었는데 ,경상도 짠 음식에 익숙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놀랄정도로, 가는 식당마다 짜더라고요 .두번째가 얼마전에 간 전주였는데 음식 경험을 못해서 아쉬웠어요.
    • 2B/진미집이요!악먹고싶어요 ㅠ


      남문시장피순대 ㅠㅅㅠ ⓑ
    • 진미집 옆이 십원집이던가 하던가요 기억이 가물가물.
    • 덕진공원 정말 좋았어요. 이렇게 큰 호수의 반이 연이라니>_< 이 부근에 살아서 저녁마다 산책오는 사람들은 참 좋겠다 부럽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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