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클라짓 안에 계신 작가분들을 위한 커밍 아웃의 장

얼마전에 올라온 살아가면서 꼭 해야할 일(하고 싶은 일?) 세가지 게시물에 올리신 댓글을 보니

그 세가지 일 중에 책 한권 쓰기를 올리신 분들이 꽤 많더군요.

솔직히 좀 뜨끔하면서도 놀랐습니다.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


'백년 간의 고독'이나 '인간의 대지'를 읽고 느낀 점은 

이 사람들은 작가가 될 수 밖에 없었구나. 

이 사람들한테는 글을 쓴다는게 선택이 아니라 의무/강박과도 같은 것이었구나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위안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왜냐면 쑥스러운 말이지만 저도 그런 강박증을 가지고 있거든요.

꼭 써야지, 언젠가는 꼭 써야지.

물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지만, 어려서부터 나는 글을 쓰는 것을 업으로 삼겠다라는 걸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강박증이라는 걸 작가가 되기 위한 하나의 필수 조건으로 보고, 

그거라도 있으니 다행이다라고 생각해왔었어요.


그런데 그 게시물의 수많은 '책 한권 쓰기'가 일생의 과업이라는 분들을 보니

다른 사람도 다 그런 거였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참 오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자. 출판의 여부는 차치하고, 

여태 책 한권 쓰지 않았지만, 그래도 나의 업은 작가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어서 커밍 아웃 하세요! 

다른 분들 얘기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참. 저는 한 7년 전 쯤 단편 소설 두개 써서 공모전에 냈다가 아무 소식도 듣지 못한 경험이 있습니다...



    • 으하하, 옷장 박차고 뛰어나갈게요. 언젠가는 쓰고 싶어요, 언젠가는. 엄청 막연한 꿈이고, 꼭 글 써서 먹고 살고 싶단 건 아니지만 그래도 죽기 전까지 글 쓰는 일 하면서 살아보고 싶달까요^^ 근데 쓰면 쓸수록 어려우니 꿈은 역시 꿈일 뿐인지도 모르지요 ㅎㅎ
    • 내 책 한권 곱게 가슴에 올리고 관에 들어가리............
    • 문예지 최종심 한번 올라봤어요. 등단하면 안 쓸 거예요. 진짜루.
    • 저는 비슷하지만 다른 꿈입니다만... 출간이 목표지만 궁극적으로 "팔리는 작가"가 되는 게 꿈이거든요. 제 성향에 문예지 풍의 글은 힘들 것이고 쟝르쪽에서 그래도 출간하면 고정적으로 사보는 사람들이 있는 작가 정도랄까. 너무 불순한 동기일까요...^^;
    • clancy/불순하긴요, 저는 추리물이나 SF물은 물론이거니와 할리퀸 같은 로맨틱물이나 포르노소설 전문으로 쓰시는 분들도 넘 멋져보이는 걸요. 나름 좋은 직업이라 생각해요.
    • 항상 맘속에만 담아두고 있어요. 제 계획은 40이 넘으면 본격적으로 해보려고요. 뭐랄까...아직은 저 자신이나 세상에 대한 이해가 좀 안되었는것 같아서 말이죠.>.<

게시판 2012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462,407 01-31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147,940 12-31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122,151 04-01
130354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10 187 12-31
130353 아바타 3를 보고 유스포 2 192 12-31
130352 [핵바낭] 올해 잉여질 결산 잡담 14 334 12-31
130351 아바타: 불 과 재 보고 왔어요 짤막 소감 6 229 12-31
130350 [영화강추] '척의 일생' 8 249 12-31
130349 흑백요리사 2 8~10회, 싱어게인 4 탑 4 결정 6 285 12-31
130348 Lacombe Lucien(1974) 7 131 12-31
130347 [관리] 25년도 보고 및 신고 관련 정보. 15 324 12-31
130346 Isiah Whitlock Jr. 1954 - 2025 R.I.P. 2 138 12-31
130345 [왓챠바낭] 우편배달부 말고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잡담입니다 12 268 12-31
130344 [넷플] 말 많고 탈 많은 '대홍수' 드디어 봤습니다 14 453 12-30
130343 [반말주의] 다들 올해 고생 많았어!! 새해 모두 건강하고 복 터지길 바래!! 12 186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