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밤.. 청승질
태풍이 기어이 오는데 조용히 갈 것 같진 않군요. 내일도 비깨나 쏟아질 것 같습니다.
그냥 비오고 그러니 청승심이 발동합니다.
잠도 안오고 하니 누군가와 통화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여친도 없고 이 시간에 전화하면 미친놈 취급 받을 것 같아. 트위터만 계속 보게 됩니다. 누군가 함께 소통할 사람 없을까 해서.
한 몇 년 동안 사람 관계 중에 내가 썩은 가지라고 생각한 사람들 다 솎아내고 나니 그 나마 있던 친구 관계도 많이 없어지니 더 힘들기도 하구요.
쓸쓸하게 창밖만 바라보면서 이렇게 청승질 외엔 할 것이 없군요.
인간은 관계의 동물이란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관계속에서 자신을 인정받는 동물이다. 그 관계란 것을 모두 날려버린 나는 과연 어디에 있는건지...
대학때 교수님께선 늘 고독해지라는 이야기를 하셨지만 전 그 고독이란 말을 얼마전에야 알게 됐습니다. 아무도 의존할 일이 없는 자신만이 있는 상태.. 뭐 그렇게
해석하게 되더군요. 그래도 나에게 고독은 때론 끔찍하게 느껴지곤 합니다.
이제 자정이 지났습니다.
그냥 누군가와 대화하고 싶단 마음은 뒤로 하고 나가서 담배 한대 피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