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개관전과 임옥상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31116_0012519049&cID=10201&pID=10200


기사는 5일 전 것인데 저는 오늘 후배한테 이야기를 들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임옥상 작가와 이강우 작가의 작품이 이번에 국립현대 서울관 개관전인 한국현대미술전에 출품되었다가 모종의 이유?로 제외되었다고 하는데

임옥상 작가는 이게 '외압'에 의한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고, 전시 기획자들은 부정하네요. 


기사 말미에 "박근혜 대통령의 개관 기념식 참석에 앞서 청와대 직원들이 사전에 전시 작품을 보고 

몇몇 작품을 지적해 국립현대미술관 측이 제외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라는 걸 보면

이 '외압'이라는게 청와대 직원들의 '지적'에 의한 제외를 말하는 듯 해요.


임옥상 작가는 유명한 민중 미술가로, 검색해 보니까 MB 정부 등을 비판하는 작업도 최근에 해온 것 같은데..

임 작가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런저런 정황을 생각해 보았을 때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네요. ㅜ

 

사실 개인적으로 잘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이상한 이야기 인것 같아요.. 요즘 시대에 국립 미술관 전시를 정부에서 검열해서 작품을 제외시킨다니.. 

    • 기사 읽어보니 (사실관계가 더 밝혀져야 하겠지만) 끔찍한 구석이 있네요. 저는 정치성과 상관없이 '요즘 시대'에도 검열은 일상적이라고 생각해요. 예술 작품이 표현되어지고 전시되어지는 것 뿐 아니라, 언론이나 학문적으로, 나아가 사상과 이념적으로 무수히 많은 지점에서 통제와 검열, 억압이 일어나고 있지요. 물론 이 통제엔 항상 명분이 동원되죠. 문제는 그 명분이 자주 정의나 진실...같은 것과 상관없이 생기기 때문이 아닐까해요.

      결국 가장 무서운 건 '익숙해지는 것' 같아요. 검열과 억압의 최종 목표는 그 결과물을 익숙하게 만들어 의심하지 않게, 의심하려는 욕망 자체를 없애는 일이니까요.

      그나저나 최근에 이 비슷한 책을 읽고 있다보니 저도 모르게 심각해진...ㅎ 하지만 이런 일들은 언제나 심각한 문제죠.
      • 기사에 제기된 의문이 사실이라면, 임옥상과 이강우 작가의 작품을 검열로 거른 명분이 '그럴 수도 있지..' 라고 생각하며 깜박 넘어갈 정도로 교묘한 어떤 것이면 차라리 좋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예를들면 냉전 시기 추상 미학이 위세를 떨쳐서 사회적 리얼리즘 - 민중 미술 같은 구상회화를 예술적으로 설명하고 감상할 언어를 원천적으로 빈약하게 만든것처럼요..
        물론 그런 검열도 병행(..)되고 있긴 하겠죠. 어쨌든 제가 관련직종 종사자라 그런지 이런 일은 정말 끔찍하네요.
    •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정도가 아니라 분명히 그랬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 와 그렇다면 진짜 창피한일 아닌가요. 전시 기획자들 이름 기억하고 있을거에요.
        제가 뭘 할 수 있을진 아직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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