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도 감자별 잡담

- 예고 낚시질 쩌네요(...) 준혁이의 기억 상실 낚시에 이어 또 한 번 낚였습니다. 하하; 어제 고경표가 기억을 되찾은 것처럼 보여줬던 게 그냥 자기 동영상 보고 연습한 거였다니. 이제 예고편 보고 다음엔 무슨 내용이겠다 이런 얘긴 하면 안 되겠어요. orz


- 그간 상대적으로 좀 소외되고 있던 장율, 민혁 중심의 에피소드였지요. 덕택에 준혁군은 비중이 없어졌지만 그래도 어설프게나마 조금씩 가족들에게 마음을 여는 모습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그런데 나진아는 뭐랄까요... 요즘들어 단독 주인공이 아니라 준혁 에피소드의 조연, 민혁 에피소드의 조연으로 활용되고 있는데. 나중에라도 혹시 두 남자 주인공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 계속 이런 역할로 고정되어 버릴 것 같아 매우 앞서가는 걱정을 잠깐 해 봤습니다.


- 수영은 갑자기 장율에게 너무 헌신적인 여자 친구가 되어 버린 것 같아 좀 당황스러운데... 오늘 장율 음악 들고 헤매고 다니는 건 헌신도 헌신이지만 어떻게보면 허영 같은 느낌도 있어서 그렇게 난감하진 않았습니다. 자기 남자 친구를 얼른 인정받고 잘 나가게 만들어서 자랑하고 싶다는 느낌이랄까. 사실 이 에피소드는 특별히 재밌진 않았는데 막판에 장율이 만들어 온 노래를 듣고 이게 뭐냐며 꺼 버리는 장면 때문에 만족했습니다. 에피소드 내내 수영이 진심으로 장율 노랠 좋아하는 것처럼 보여졌는데 실은 처음부터 별로였단 얘기잖아요. ㅋㅋㅋ 수습하려는 걸 만류하는 장율의 애잔한 표정도 참.

 이 커플은 지금 이렇게 수영이 죽고 못 사는 것보단 나중에 서로 콩깍지 살짝 벗겨진 후 양쪽 다 제대로 성깔 나오기 시작한 후가 더 재밌어질 것 같습니다.


- 오늘은 노민혁(=고경표)과 나진아의 에피소드가 메인 스토리 진행 역할이었죠. 덕택에 별로 웃기는 건 없었고. 먼 훗날 민혁이 진아에게 간 쓸개 다 빼주고 헌신하다가 신파의 주인공이 될 거라는 걸 예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애잔했습니다. 게다가 그 덩치에 초딩 연기를 하니 아직 찾아오지도 않은 불쌍함이 3배...;

 개인적으로는 나진아가 노민혁의 일에 너무 열심인 것 같아 가끔 좀 쌩뚱맞단 느낌을 받곤 합니다만. 뭐 재수 없던 시절은 시절이고 지금은 그냥 덩치 큰 아가니까. 정 많은 성격에다가 그래도 취업 시켜주고 챙겨준 은인이기도 하니 그럴만도 하지... 라고 꾸준히 저 자신을 설득합니다. (쿨럭;)

 그래도 자신이 바보가 되었다는 생각에 의기소침해지는 노민혁 어린이(극중 나이 29세)의 모습은 좀 불쌍하더라구요. 그러게 얼른 기억 되찾고 재수 없어지라니까...;


- 마지막에 금보라가 나진아를 바라보는 장면은 당연히 나진아가 겪게 될 수모의 전주곡이겠죠. -_-


- 그러고보니 '노민혁은 감자별이 나타나던 날 어쩌다 추락 사고를 당했는가'의 미스테리가 스리슬쩍 묻혔군요. 오이사 패거리가 노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 분들도 범인이 아닌 것 같은 분위기던데요. 왜 그랬을까요. 누가 그랬을까요.


- 방송 끝나고 나면 대충 웹상의 반응들을 살펴보는데. 거의 둘 중 하나로군요. 1) 재미 없는데 여진구 때문에 봐요. 2) 재미 없는데 고경표 때문에 봐요.

 글쎄요 뭐. 재미 없다는 반응도 이해는 갑니다. 다만 공중파에서 편성을 받지 못 한 게 못내 아쉽네요. 김병욱PD 인터뷰대로 노골적인 막장 코드를 바탕에 깔고 있어서 공중파에서 방영했다면 아줌마 시청자층이라도 좀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음... 뭐 근래의 김병욱 시트콤들이 대체로 중반 근처까지 가서야 대박이 나긴 했지만, 이번엔 그것도 안 될 것 같고. 또 생각해보면 이미 '짧은 다리의 역습' 때 시청자들이 김병욱 시트콤에 질린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고 저렇고 그러한 가운데 그냥 아쉬운 기분이라는 얘깁니다. 흠.


- 덤으로, 오늘 에피소드 내내 5초만 나오고 말았던 장율의 곡을 들으니 괜히 이 노래 생각이 나더라구요.


http://youtu.be/6xA3aygnNAY


물론 전혀 비슷하지도 않습니다. (쿨럭;)


- 마지막으로. 이 분 캐릭터가 부디 잘 살아나길 빕니다.





하이킥 시리즈의 다른 여자 주인공들처럼 신파에 묻혀 버리면 성질낼 겁니다. -_-;;



    • 글쎄 말이에요. 나진아씨 너무 애처롭게 나와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다운되더군요. 나진아가 생각보다 인기가 없어서 고경표랑 여진구 그리고 수영쪽으로 몰고가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그리고 언제까지 차고에 살건지도 궁금하군요.
    • 노민혁이 추락하던 날 나진아와 준혁이 같이 있었죠? 나진아는 콩콩에 간절히 입사하기를 바랬고 그 이유는 다 알다시피 아버지때문. 준혁은 형이 모든 걸 가진 반면 자신은 고생하면서 떠돌이 생활... 말도 안되는 거지만, 시트콤에서 주인공을 차사고로 죽이고 비극을 만들어버린 김병욱이라면 조금의 가능성은... 없겠죠?
    • 요즘이 좀 재미가 없네요. 그게 아무래도 준혁이가 그 집에 안착하고 민혁이 기억 잃은게 오래 계속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는 별반 재미도 없고 이야기가 정체된 느낌이 나서 그런 것 같아요ㅠㅠ 보통 이제 캐릭터 확고해지면서 점점 더 재미있어질 시점 같은데...
    • 전 매 회 재밌게 보고있어요. 김병욱 시트콤 처음 챙겨보는 거라서 그런지. 어제는 좀 심심 했지만요. 예고 화면 봤지만 민혁이 기억 돌아온 게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서 어제 보면서 전혀 놀랍지 않았던 저는 매사에 의심병이 많은듯...ㅋ

      리뷰 쓰시는 로배티님 생각해서라도 방송시간이 좀 당겨져야할듯.. 쿨럭.
    • 예고 보니까 민혁이가 수영장에서 떨어지던데 그렇게 기억을 되찾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 금보라가 나진아를 이용해서 고경표 기억찾기 대작전(?)을 벌이지 않을까 싶던데요.
    • 사과식초/ 지금 이 시트콤 고정 시청자들 중에 몇몇 남자 배우들 팬들 비중이 큰 편이라 시청자 반응을 신경쓰며 만들고 있다면 여진구, 고경표의 비중이 커질 수밖에 없긴 해요. 하지만 벌써부터 그러진 않을 것 같고, 아닌 걸로 믿고 싶습니다(...) 암튼 나진아 좀 얼른 생기발랄한 모습 되찾았으면 하구요.

      촤알리/ 저도 별의 별 생각을 다 하다가 그런 생각도 해 봤는데 그 둘은 노민혁이 추락할 때 멀리 떨어진 곳에서 뽀뽀(쿨럭;)하고 있었으니까요. 뭐 나중에 나진아가 아버지의 죽음에대해 뭔가 새로운 걸 알게 되어서 복수극으로 흘러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김병욱이니까요;

      푸른나무/ 준혁이가 식구들과 좀 편안하게 지낼 수 있게 되어야 맘 편히 볼 수 있는 코미디가 전개될 것 같아요. 얼른 그랬으면 좋겠는데... 뭐 어쨌거나 전체 분량을 기-승-전-결로 나누면 아직도 '기' 부분이 진행 중이니 좀 더 두고 봐야겠죠.

      브랫/ 저도 그 동안 한 의심 하며 살아왔다고 자부(?)했는데 괴상하게 이 시트콤을 보면서는 떡밥 던질 때마다 넙죽넙죽 받아 먹고 줄줄이 낚이네요. -_-;; 방송 시간은 정말 한 시간 앞당겨졌음 좋겠습니다. 늦게 퇴근하는 가족분이랑 밥 먹으면서 보면 딱인데 시간이 애매해요.

      키브린/ 저도 그 생각을 했는데 그 동안 예고 보고 다음 편 예측하다 계속 틀려서 차마 말을 못... 하하;

      가라/ 그럴 수도 있겠네요. 기억 찾는데 도움 받고 나중에 정분날 것 같으니 내치고. 뭐 이런 식이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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