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 메인 스토리 진행과는 거의 관련이 없는 회였습니다. 뭐 중간중간 깨알같이 박혀있긴 했지만 이 정도면 오랜만에 '그냥 시트콤' 같았다는 느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짚어 보자면. 일단 준혁(=홍버그)이 그 집을 떠나지 않고 남은 것은 오이사 사이에 어떤 합의가 이루어져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준혁이 혼자 폭주중이라는 게 밝혀졌죠. 이제 금보라를 비롯해서 그 집의 모든 가족은 준혁을 좋아하고 준혁도 슬슬 마음을 여는 모습을 보입니다. 수영과 장율의 연애는 이제 장율이 수영을 집까지 바래다주는 등 그럭저럭 연애처럼 보이기 시작했구요. 진아 아버지 강남길씨가 잠깐 또 출연했는데... 나중에 이야기를 배배 꼬는데 이 분의 사연도 활용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가 어떻게 되었든 간에 노주현과 회사측이 강남길에게 잘 해주지 않은 건 사실이니까요.


- 서예지가 연기하는 노수영 캐릭터는 볼 때마다 크리스탈의 안수정 캐릭터가 떠올라요. 좀 차갑게 생긴 인상에 긴 머리 휘날리고 돈 밝히고 상황따라 상당히 예의가 없기도 하면서 뭔가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능력이 있고... 자꾸 자기 잘 하는 외국어를 사용합니다. ㅋ

 ...까지 적고 보니 장기하의 장율 캐릭터도 강승윤의 승윤 캐릭터와 비슷한 점이 있네요. 예전 하이킥 때 둘이 연애 못 시켜준 게 아쉬워서 만든 커플인가(...)


- 그거야 뭐 어쨌든 곰 나오는 장면에서 완전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사실 최송현이 가을 타는 이야기는 비슷한 소재를 다루었던 예전 하이킥의 윤유선 에피소드가 있었고. 윤유선 에피소드 쪽이 훨씬 더 재밌고 심리 묘사도 좋았어요. 게다가 그 집안 남자 셋이 꽁트를 짜와서 최송현을 웃기려는 장면은 좀 유치하단 느낌이어서 별로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꽁트가 마지막 한 방을 위한 밑밥이었다니. ㅋ

 암튼 참 오랜만에 깔깔대며 웃었네요. 그리고 그 여파로 최송현에 대한 개인적인 거부감이 거의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이젠 그 어색한 코마저도 긍정해줄 수 있...;


- 늘 저와 함께 감자별을 보는 우리 가족분께선 길선자 여사를 많이 싫어하십니다. 맨날 주변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짜증난다... 는 게 그 이유인데. 전 뭐 그래도 괜찮더라구요. 평범하게 착하고 무난하게 딸 이뻐하면서 현실적으로 돈 밝히고 그럴싸하게 무능한 보통 아줌마 아니겠습니까. 뭐 딸 적금 털어다 온수 매트에 때려 박고 망해버린 게 어마어마한 죄이긴 하지만 그래도 길선자씨가 애쓰면서 살지 않았음 나진아가 그렇게 멀쩡하게 잘 자라기는 힘들었을 테니 그냥 쎔쎔인 걸로(...)

 뭣보다도 잘 보면 이 아줌마가 가장 맘에 드는 건, 늘 서럽게 눈치보며 살면서도 은근히 자기 자존심은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겁니다. 그러니 처지상 늘 벌벌 기어도 모자랄 노주현이랑 싸움도 할 수 있고 그런거죠. 나중으로 가면 더 보기 좋은 캐릭터가 되리라 믿구요.


- 길선자의 상상 에피소드 덕에 줄리엔은 오랜만에 다시 출연했고 여진구는 잠시 눈물 쉬고 개그를 보여줄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순재는 거지 연기를. ㅋㅋ


- 나진아의 인턴 기간은 내년 4월까지입니다. 오늘 오이사의 대사를 보면 회사의 주주총횐지 뭔지 역시 내년 4월까지입니다. 감자별의 남은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종영 날짜를 때려잡아 보면 역시 내년 4월이 됩니다.  이게 뭐가 중요하냐면... 결국 마지막회가 될 때까지 악당은 멀쩡할 것이며 나진아는 회사 사무실에 혼자 남아 파워포인트 작업을 하고 있을 거란 얘기라는 거죠. 특히 오이사. 중간 퇴진 따윈 없군요. 준혁아 힘내라(...)


- 예고를 보니 내일부터 드디어 자뻑 하붜-ㄹ드 경표가 컴백할 모양입니다. 기대됩니다.


- 덤으로 올려보는 짤 두 개.





장기하 너 이 자식....!!!

    • 오늘은 감자별 역사상 가장 재미없는 에피소드였어요ㅠ_ㅠ 감자별 잡담 잘 보고 가요
      • 저는 최송현의 몸개그가 너무 맘에 들어서 다 그냥 용서했습니다. 하하.
        내일은 또 재밌어지겠죠. ^^;
    • 계절 타는건 윤유선 이전에도 있었고, 곰나오는건 윤계상 나올 때도 있었죠. 이런거 은근히 좋아하나봐요. 매번 넣는거 보면 이번에는 2개를 크로스오버 했죠 그런데 아이더 PPL때문에 가을타기+곰탈출+캠핑 에피소드를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고 보니 상상씬도 매번은 모르겠는데 꼭 한번씩은 집어 넣는듯.
      어제 예고편에 집에 남겠다는 씬은 오늘 안나오고 대사로 처리하더군요. 이런건 처음인듯.
      기브 미 초콜렛 원달러는 실제 전쟁후 미군이 왔을 때 아이들이 진짜로 하던 대사였죠.
      고경표는 왠지 낚시 같은데 실제로라면 잠깐 돌아오다가 말거나, 나진아가 흉내내는거 따라했거나 꿈이 아닐까 추측 해봅니다.
      근데 나진아 컴백 이후에 좀 하향세네요. 예전처럼 활발하게 움직이는게 좋은데 주인공 비중이 좀 떨어진거 같아요.
    • 가을 타는 거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정보석도 한번 했었죠. 전 최송현 몸개그는 좀 어색했는데 아이디어는 재밌었어요. 역할 바꾸기 상상씬은 나문희-박해미가 생각나더라고요.
    • 크리스탈이 나온다면 어떻게 나오려나요. 그리고 빵꾸똥꾸, 뿌잉뿌잉, 스투피드를 잇는 유행어가 나올까요?
    • 사과식초/ 아 맞다 아이더. -_-;; 그 회사 요즘 광고 참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리고 집에 남겠다던 장면은 아마 예고가 아니라 본편 마지막 장면이었을 거에요. 뜬금 없이 튀어나와서 예고처럼 보였지만요.
      고경표 정신 차리는 건 말씀대로 낚시가 아닐까 의심이 가긴 하는데... 이 시트콤도 은근히 전개 속도가 빠른 편이라 진짜일 수도 있겠다 싶구요. 나진아는 컴백도 컴백이지만 일단 최근 에피소드들이 '홍버그의 귀환' 위주로 굴러가다보니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비중 많아지고 좀 즐거워졌으면 좋겠어요.

      키브린/ 아무래도 '대가족 시트콤' 이라는 걸 벌써 여러편째, 것도 작품마다 100회씩 하다보니 자기 복제 내지는 소재 재활용이 눈에 띄긴 합니다. 전 최송현 몸개그는 어색해서 웃겼어요. 정말 잘 못 하는 동작을 있는 힘껏 필사적으로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

      윤주/ 크리스탈은 바빠서 못 나올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도 100회 가까이 남았으니 한 번쯤 나오는 것도 기대해 봅니다. 나온다면 캐릭터 비슷한 수영과 대결 구도로 나오면 웃길 것 같기도 하구요. 하하.
      이번 작품에서도 뭔가 유행어를 만들어 보려고 의식적으로 시도는 하는 것 같은데 워낙 시청률도 화제성도 떨어져서 그만한 인기 유행어는 생기기 힘들 것 같아요. orz
      • 팬으로서 시리즈마다 다른 인물로 반복되는 상황과 소재를 비교하며 보는 것도 재미있어요. 길선자 씨가 노주현 어깨에 올라타는 장면에서 서민정의 고백 장면이 떠오른다든가 하는 ㅎㅎ 감자별 정말 재밌게 보고 있는데 관심을 못 받아서 참 안타까워요.
    • 기브 미 초콜렛, 원 달라는 50년대의 가난을 노골적으로 재현했던데 무슨 의미가 있는 건가 궁금해요. 그냥 길선자가 생각하는 거지 이미지?
    • 호레이쇼/ 가난 장면은 그냥 각개전투(?)였던 것 같아요. 노주현은 강남길처럼 죽었고, 고경표와 서예지는 극 초반의 하연수와 고경표의 관계와 대화를 패러디해서 고경표의 모진 말들을 되돌려준 거였고 금보라는 길선자가 스트레스 받았던 것들을 두 배로 돌려 받은 것이고... 아마도 기브 미 초콜렛과 원 달라는 서양인 줄리엔을 집어 넣다보니 나온 게 아니었을지. 마침 그 대사를 주로 맡았던 이순재가 극중에서 무려 93세의 할아버지이기도 하구요.
    • 초반에 박은지가 곰 얘기하고 최송현이 가을탄다고 우아떨때(?), 아 이번편은 최송현이 가을탄다고 허세떨다 곰 마주쳐서 몸개그하겠구나 싶었는데 역시나.. 길선자 여사가 버리는 옷 고르는 건 사실 나진아씨가 좋은 옷이라고 빼서 입었는데 서예지가 어 내옷.. 하는 식으로 할줄 알았는데.. 노주현이랑 길선자 여사랑 자꾸 엮이네요. 나중에 둘이 눈이라도 맞는거냐..(...)
    • 키브린/ 이렇게 재밌는데 왜!!! 라고 생각하며 감상평을 찾아보면 재미 없다, 별로다라는 평이 좋다는 평보다 훨씬 많더라구요. 다들 김병욱 스타일에 질린 건지, 아님 내용이 너무 어두워서 그런 건지... orz

      가라/ 아하. 초반에 곰 얘기가 나왔었죠. 그걸 완전히 까먹고 보고 있었네요. 뭐 덕택에 더 많이 웃었으니 머리 나빠도 좋은 점이 있었던 걸로(...) 저도 옷 때문에 나진아가 서예지에게 망신당하게될 줄 알고 조마조마했었는데 길선자 여사가 당해줘서 안심했습니다(?)
      그리고 그 둘 정말 눈 맞을 분위기죠. ㅋㅋ 정말 그렇게 될 거란 얘긴 아니지만 둘이 나오면 너무 잘 맞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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