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비메탈라디오,스루더네버

메탈리카 스루더네버는 당연히 m2관이지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왠 걸. 상영시간이 낮12시 밤12시 이런식이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좀 알아봤는데 왠지 일반관에서 보긴 좀 거시기하고 여의도cgv soundx가 시간대가 좀 되길래 글루 갔습니다. 

스크린이 작은게 치명타인데 그래도 soundx니까 좀 낫겠지 싶어서요. 사실 메탈리카 음악을 잘 듣지는 않습니다. 한창 그들의 음악을 열심히 들었던건 중고딩때니까 15년전쯤 97년에 내한공연도 봤었고 뭐.... 스무살 이후로는 잘 안듣게되지만

그래도 영원한 클래식인건 사실이죠 ㅋ. 그리고 갠적으로 이런식의 밴드공연 영화 좋아해요. 롤링스톤즈의 샤인어라이트도 좋아했었고... 


가면서 전에 듀게에서 어떤분이 추천하신 헤비메탈라디오라는 팟캐스트를 들었습니다. 1년이넘은 방송이라 분량이 엄청 많은데 90년대명반특집을 들으면서 갔죠. 91년편이었는데 첫곡으로 스멜을 때리더군요. 너무나 당연하지만 웃음도 나고. 

백년만에 네버마인드 앨범을 들으면서 느낀 생각은. 적어도 이앨범의 대성공에 프로듀서인 부치빅의 지분이30프로는 되지 않나.... 스멜스 한곡만봐도 인트로의 기타부터 시작해서 드럼사운드를 비롯해서 전체적인 사운드가 참 좋아요. 이게 상당

히 중요한게 사운드가 구리면 스멜스의 그 유명한 인트로뒤에 폭발하는 느낌을 잘 살릴수가 없거든요. 바로 그 지점이 80년대 헤비메탈과 90년초 그런지사운드의 아주 단적인 차이이기 때문에. 정작 커트 본인은 앨범사운드가 머틀리크루같다고 

(전혀 머틀리크루같진 않은데....그냥 너무 깔끔하고 메이저스러워서 싫었다는 소리같음) 불평했다지만요. 그 다음 앨범이 바로 펄잼의 텐. 역시나 당연한 앨범. 첫곡으로 이븐플로우를 틀었는데 진짜 나름 락음악 20년들었고 나이도 30대초반이고

이제 뭘 들어도 이렇네저렇네 정도인데 진짜 오랜만에 길바닥에서 머리돌릴뻔 했네요. 이 곡은 참 언제 들어도 신기해요. 뭔가 종교적이고 영적이면서도 청춘의 빠워와 그루브가 동시에 느껴지거든요. 갠적으론 너바나보단 펄잼을 더 좋아했고

펄잼보단 사운드가든을 더 좋아했었네요. 하지만 가장 좋아했던건 스톤템플파일럿츠 ㅋㅋㅋ    그리고 세번째로 소개한 앨범이 메탈리카 블랙앨범인데 세앨범이 거의 다 천만장이상 파린 초히트작들인데.... 한해에 이런 대박앨범이 세개나

나왔다니 90년대초반은 정말 ㅎㄷㄷㄷ 했었네요..... 그러고보면 건즈의 유스유어일루션도 91년앨범 아니었나? 


그럭저럭 시간때우고 상영관으로 들갔는데 의외로 사람들이 꽤 있더군요. 여자들도 꽤 보이고 의외였어요. 하긴 상영관이 너무 적어서 몰릴만도 했지만요. 데인드한이 보드타고 스타디움으로 들어서면서 영화가 시작되는데 본인이 메탈리카팬

이라서 출연을 자청했다는데 메탈좋아하는 10대 약간 왕따소년에 굉장히 잘어울리는 얼굴이기도 해요. 이어서 메탈리카가 무대로 오르고 첫곡은 크리핑데스. 사운드는 아....뭐 좋았어요. 모든 파트가 잘들리고 하지만 m2관을 안가봐서 비교를

못하겠네요. 사운드는 전형적인 근 십여년간의 메탈리카 라이브사운드 고대로 입니다. 햇필드 기타가 왼쪽 커크가 오른쪽으로 나오구요. 뭐 즐기기에 딱 좋았습니다. 유명한 히트곡들은 다 훑어주고 했는데 의외로 영화제목인 스루더네버를

안하더군요???? 엥??? 근데 왜 제목으로..... 역시 슈퍼밴드답게 앨범의 커버디자인 이미지를 무대에서 재현하더군요. 라이드더라이트닝의 번개랑 전기의자도 나오고 마스터오브퍼핏의 십자가도 나오고 심지어 저스티스앨범의 여신상도

나오고 ㅎㄷㄷㄷㄷㄷㄷ 공연중에 공사를 하는 호방함....그리고 라스울리히와 햇필드의 쇼맨십은 참 뛰어나다....특히 라스...보통의 메탈밴드 드러머는 묵묵하게 머리돌리면서 드럼만 열심히 치는 이미지인데 라스처럼 나대는 캐리터는 흔치

않죠. 상태보니 아직 기운은 펄펄한거같고 십년이상 더 해먹을수 있을듯. 특히 제임스햇필드는 나이를 참 곱게먹은거 같아요. 크게 늙어보이는 느낌도 없고. 살이쪗다거나 하는것도 없고 전성기때라 비교해서 머리짧아진정도 말고는 큰 변화가

없어보입니다. 그리고 기타는 참 야무지게 치고요. 갠적으로 솔로다치는 커크보다 햇필드가 참 기타를 똑부러지게 친다는 느낌이 들어요. 마지막에 무대사고나는 연출을 하고나서 앰프한대씩에 마이크대고 '우리에게 고급장비따윈 필요없죠'

라며 초창기 차고드립치면서 데뷔앨범의 힛더라이트를 하는데 웃음이 나더군요. 엔딩크래딧 올라가면서 오리온 연주하는것도 좋았고. 아 만족스러웠네요

    • 데인 드한 파트는 없느니만 못한 것 같아요. 웬만한 뮤직비디오보다도 아이디어가 빈약하고 볼거리도 없던데 도대체 왜 넣은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 올해 잠실 가서도 공연 보고, 얼마전 왕십리 IMAX도 봤지만 메탈리카 사운드의 핵인 햇필드와 울리히가 아직 팔팔해서 이 팀은 오래갈 듯 해요. 커크가 실수도 좀 하고, 약간 떨어져 보이긴 하지만요. 스루 더 네버에서 나온 곡들은 잠실에서 공연했던 곡들과 거의 같더군요 (잠실에서는 battery와 엔딩 크레딧의 orion은 못 들은 듯). 새로 들어온 베이스 치시는 분이 cyanide 같은 곡에서 나름 잘 적응하는 거 같아서, 다음 앨범도 "모처럼"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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