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더 파이브 감상
친구2를 볼까, 이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 자리가 좋은 걸로 결정했네요
더 파이브는 제작과정 자체가 화제를 모아서 이슈가 되었는데요
웹툰은 안 봤으니 그냥 패스하겠습니다.
다만 최근의 웹툰영화제작붐에 대해서만 얘기하자면,
웹툰이라고 해서 과거의 만화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연설명하자면 우리가 예전에 많이 쓰던 말 중 황당한인과관계나 대단히 나이브한 전개상황을 두고서
만화같다라는 말을 많이 썼었죠, 물론 예외적인 만화만드는 분들도 있지만
대체로 만화라는 게 그런 속성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을 겁니다.
그 이유를 다시 부연설명하자면 매체의 속성과 관련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야 할테니 그건 패스하구요
웹툰 역시 분명 만화이므로 이것을 영화로 할 경우에는 대단히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을
앞으로 웹툰원작 영화를 만드시는 분들이 꼭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시 더 파이브 이야기로 돌아가면
전반적으로 굉장히 충실하게 공식적인 플롯을 따르는 영화라고 생각이 들어요
영화의 전개방식도 최근 한국영화답지 않게 FM입니다.
발단- 전개-위기-절정-결말 이 다 충실히 있구요, 전개과정에 보여지는 인물들간의 갈등-화합도 충실히 합니다.
하지만 문제가 있지요
이 영화의 설정은 다들 알다시피 자신의 몸을 팔아서 복수하려는 인물과
살아있는 사람을 죽여서라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 싶은 인물들이 같이 어떤 일을 하는 것인데
이게 말이 쉽지, 극적당위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잘 쓰거나
아니면 사람들이 극적당위 따위는 아예 신경쓰지 않게 휘몰아쳐야 하는 건데 둘 다 쉽지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에는 또다른 문제가 있죠, DJUNA님도 지적한 연쇄살인마악당의 캐릭터입니다.
아무튼 제작-투자자들을 배제한 상황에서 개인적으로 제가 만약 이 기획을 가지고 시나리오를 썼다면
악당 따위는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김선아 캐릭터 하나만 가지고 후벼팠을 것 같아요
그래야 만드는 사람으로서의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을까요
김선아씨의 연기는 나쁘지는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여배우네요.......그 머리에 화장에........그래도 이해해줄렵니다
이청아연기가 좋네요.......가수로 비유하자면 그동안 생목으로 버티가가, 드디어 두성-흉성 이런 것 좀 씁니다.
정인기씨.......좋으신 분인데.......역할이 너무 어려워요......아무래도 연기에 한계가 있으신 분이라........힘드셨겠어요......
온주완......고생했어요........그래도 마지막시퀀스에 그정도 해 낸 것도 선방이라고 생각해요
박효주.....마동석........신정근........항상 고만고만.......
아무튼 원작가겸 작가겸 감독이 쓰느라 고생 많이 하셨을 것 같아요, 늦은 나이에 데뷰를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