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 재밌네요
잉여들의 투기라 해서 잉투기. 실제로 잉투기 대회도 있었다죠.
온라인 세계에서의 싸움이 실제 현실에까지 이어져 생기는 파국을 다룬 작품.
즉, 신조어인 현피의 세계를 낱낱이 까발린 작품으로 사회풍자극인데 보고 있으면 공감가는 요소가 많아
키득거리면서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만큼 굉장히 씁쓸해요. 남의 일 같지가 않아서.
직접 경험했거나 엄청난 사전 조사가 아니고는 절대 씌어질 수 없는 내용인데
그래서 사실적인 묘사와 찌질한 캐릭터들 때문에 큭큭 웃을 때도 많았지만
극 후반부에 가면서는 도저히 웃을 수만은 없더군요.
류승완, 류승범 형제의 뒤를 잇는 한국독립영화계의 떠오르는 형제 작품이라고 하는데
연출도 잘 됐고 배우 연기도 좋습니다. 1억짜리 영화라는데 딱 봐도 저예산 영화라는건 보이지만
돈이 없어서 부족하게 찍힌 느낌은 안 납니다. 주인공을 맡은 엄태구는 연기는 잘 하긴 했지만
목소리나 외모나 캐릭터가 별로 정감이 안 가죠. 역시 같은 찌질이 캐릭터지만 나름 사회성도 있고
성격도 무난한 권율이 맡은 배역이 더 좋았습니다. 누구인가 찾아봤더니 피에타의 기타남이었네요.
더 찾아봤더니 비스티 보이즈에서 대부분의 장면에서 모자를 쓰고 나왔던 호스트 역이었고요.
극중에서 마술도 하고 했던.
여주인공 캐릭터는 킥 애스의 힛걸이 살짝 겹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