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그래비티 보고 더 아파졌어요.
엊그제였나 그래비티를 보러 갔습니다. 왕십리 아이맥스에서 봤어요. 제가 원래 감기 기운이 있기도 했는데 좀 나아진 줄 알았죠. 그래비티 완전 기대하며 보는데 너무 어지럽더라고요. 초반 산드라 블록이 무중력 상태에서 계속 빙글빙글 돌잖아요. 그거 보니까 막 열이 나면서 무지 어지러워서 속이 울렁거리더군요. 그 자리에 앉아 있는 제가 다 고통스럽더군요. 제가 차멀미 배멀미는 안 해도 3D 멀미를 하는 비천한 인간이긴 합니다. 게임도 3D면 못해요 어지러워서. 그래도 저는 그래비티가 이 정도인지 몰랐죠.
다 보고 날 때까지 정말 죽는 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중반부터는 몸이 추워지더군요. 달달달 떨었습니다. 오한 나고 어지럽고 죽는 줄 알았어요. 게다가 영화가 러닝타임이 짧아도 초반부터 끝까지 긴장감 있잖아요. 아 머리까지 아파지더라고요. 영화 끝나고 집에 오면서도 한창 정신 못 차렸죠. 집에 올 때쯤에는 좀 나아지긴 했습니다만 잠자리에 들고 난 다음 산드라 블록이 빙글빙글 도는 거 생각하니까 다시 어지럽고 울렁거리더라고요. (심지어는 지금 이 글 쓴 다음 읽으니까 그 때 기억나면서 다시 어지러워져요 ㅠㅠ)
그 이후로 지금 계속 열이 납니다. -_- 약을 먹고 있는데도 나아졌다가 아팠다가 그러네요. 아오 ...
저는 그래서 그래비티 재미있다 재미없다도 잘 모르겠습니다. 보고 나왔는데 그냥 아프고 힘들고 어지럽고 울렁거렸던 것밖에 생각 안 나요 ...
저는 우주시대에 태어나지 않아서 다행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