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이 주의 마지막 감자별 잡담

- 결국 이번 주는 월화수목 다 잡담을 채우게 되는군요(...)


- 사실 여진구군이 어릴 땐 '커서 평범해질 얼굴' 이라고 생각했고 근래들어 한동안은 정말 그렇게 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얼토당토 않은 생각이었습니다. 아니 무슨 17세 남자애에게서 저렇게 처연한 분위기가 나나요; 최근의 여리여리한 비주얼 유행과는 좀 동떨어진 생김새이긴 한데 그래서 더 맘에 드는 구석도 있구요. 뭣보다도 연기를 참 잘 합니다. 따지고 보면 홍버그의 사연이 엄연하고도 노골적인 막장 설정이고 허황된 이야기임에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붕 뜨지 않고 실감나게 느껴지는 건 이 분의 연기 덕이라고 봐요.


- 여진구가 고민하면서 고경표의 방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여진구가 거실 창 밖에서 푸른 달빛이 들어오는 가운데 방으로 걸어가는 장면은 뭔가 좀 폼나고 아름답다는 느낌까지; 그리고 여진구 때문에 이순재가 좋아하는 장면, 노주현이 검사 결과 듣고 눈물 흘리는 장면. 다 뻔한 클리셰 같은 장면들인데도 좋았어요. 역시 배우는 연기를 잘 해고 봐야.


- 어쨌거나 오늘은 [검사 결과 아들 맞음 -> 김광규가 조작한 것 -> 뭔가 눈치채고 뒤를 캐기 시작하는 금보라] 이런 식으로 또 몰아치며 진도를 나갔습니다만. 뭐 보신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김광규는 조작 따위 안 했고 그냥 아들 맞음]이 진실이겠죠. 그래서 진짜 아들 맞음에도 본인은 아니라고 믿고 괴로워하는 이야기가 전개될 텐데... 아... 전 이런 스타일의 얘긴 못 견디는데 말입니다. -_-;; 얼른 수습이 되고 다 밝혀졌음 좋겠는데 아무래도 이건 거의 끝까지 가야할 이 이야기의 메인 떡밥인 것 같죠. orz


- 우울한 홍버그를 앉혀 놓고 꽃등심을 상상하는 하연수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 하연수... 가 아니라 서예지;는 오늘 정말 한 일이 없지만 잠옷 차림이 예뻤습니다(?)


- 금보라가 큰 딸에게 전화해서 '준혁이 아니야.' 라고 딱 잘라 말하는데 참 무섭더군요;


- 예고를 보니 우리의 오영실 어머니가 다음 주에 큰 사고를 칠 모양이더군요. 아아... 이러지 마요. orz


- 그 와중에 개그를 담당했던 광수와 노씨네 큰 딸 부부 이야기는 뭐. 대박까진 아니어도 평타는 쳐 줬습니다. 광수는 촬영이 아주 즐거웠을 것 같습니다 뭣보다도 마지막의 카메오가 아주 적절하더군요. 저는 몰랐는데 함께 보던 가족분께서 그 배우가 등장하자마자 '어. 저 사람 사랑과 전쟁 불륜 전문 배우다. ㅋㅋ'라고 말해주신 덕에 이해했어요. 하하.


- 문득 생각해보니. 결국 하연수=나진아와 얽힌 두 남자가 모두 갑부집 자식이잖아요? 그러므로 이 시트콤의 해피 엔딩이란 건 결국 가난한 집 딸이 갑부집 자식과 맺어지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 시트콤은 김병욱 작품이잖아요? 김병욱이 그딴 결말 만들 리가 없잖아요? 그렇담... 에...;;


- 오늘의 마무리는 여진구군의 흑역사를 하나 더 끄집어 내는 걸로(...)


http://youtu.be/46G0VeHwzXA



    • 서예지 출연 분량이 많이 부족합니다. 김병욱피디의 바른 연출 기대합니다...-_-;



      그런데... 저 영상은 여진구에게 원한이 있지 않고서야 꺼내지 않는다던 바로 그..!
    • 지붕킥 주요인물들 까메오가 흥미롭더라구요. 황정음에 광수까지 ㅋㅋ 근데 신세경은 아직 않나왔죠?

      여진구 군 연기 정말 좋더라구요. 전 보면서 그 녀석 크게 될 놈이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 여진구는 잃어버린 아들이 아닌것같은데요? 어린시절 기억이 나왔었잖아요. 엄마도 다른사람이었고요. 유괴된 이후의 기억이려나.. 아무튼 여진구 오늘 멋졌어요!
    • 달빛처럼/ 서예지는 어제 많이 나왔잖아요. 하지만 저도 바른 연출 원합니다(...)
      왜요. 귀엽잖아요. 귀엽...;

      루이스/ 카메오도 카메오지만 어설프게 대충 얼굴만 비치는 게 아니라 제대로 써먹어서 더 맘에 들더라구요. 신세경은 아직입니다. ^^
      아역 시절 연기들은 봐도 잘 한다 싶으면서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역시 좀 자라니까 크게 될 싹수가 마구 보이더라구요. 하하;

      팥팥빙수/ 여진구가 그냥 사라진 게 아니라 어떤 아줌마가 유괴 내지는 납치로 데리고 가서 키우다가 죽었고, 그래서 결국 고아원에 가게 되었다는 설정일 겁니다. 아마 오늘 나온 그 장면은 엄마인 줄 알고 살았던 사람이겠죠. 암튼 여진구 최고. ㅠㅜb
    • 오늘 진짜 잘생겨 보였어요. 그동안 찔끔찔끔 나온 거 만회한 느낌. 오영실씨는 최고였네요. 예고편에서 나중에 갚을 테니 오천 만원만 꿔달라는 거
      현실적으로 느껴졌어요. 지붕킥에서 그려진 가난은 그다지 와 닿지 않았는데 말이죠. 나중에 진짜로 밝혀진다면 금보라씨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 여진구 참 잘생겨 보이더군요
    • 하연수는 아름답습니다. 그것은 중요한..
    • 전 보다 안보다 해서, 김광규가 정말 조작을 한건가 어쩐건가 생각했었는데, 역시 아니군요...
      전 오늘 편에서, 장율이 지하철 반대편으로 넘어 오던 슬로우 장면에서 낚여서 잠깐 설렜네요 ㅎㅎ
      그리고 여진구가 방 뒤지는 씬, 음악도 그렇고 참... 적절한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배우 연기도 좋았구요~
    • 여진구가 친자가 맞는지 아닌지 아직 모호하게 처리한게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제가 김병욱 작품중에 제일 좋아하는게 고독을 텅빈 공간으로 보여주는 미장센을 좋아하는데 동서고금을 통틀어서 그런 감정을 보여주는 사람은 김병욱밖에 못본거 같아요. 여진구가 가족으로 있다가 이제 나갈려고 하면서 텅빈 집안을 보는데 처음으로 느낀 가족애와 이제 곧 잃어버릴 쓸쓸함을 보여주더군요. 그리고 한 번 뒤집지만요. 일단 김광규는 조작을 했을꺼 같습니다. 거짓말을 했을꺼 같지는 않은데요. 아줌마 유괴도 모호하죠. 일단 조작했는데 알고보니 진짜로 나오면서 또 반전에 반전을 거듭할려는지 아니면 그냥 평범한 아이로 남을지 모르겠습니다.
    • dksdutngh/ 여진구 때문에 이 시트콤 보고 계신 분들도 꽤 있던데, 오늘 감격하셨을 것 같더라구요. 하하.
      예고편은... 돈 꿔달라는 건 말씀대로 이해가 되는데 막판에 여진구 카드를 훔치는 것 같은 상황이 언뜻 보여서 그것 때문에 긴장했습니다. 사기꾼에게 낚이는 건 그렇다쳐도 범죄는 안 됩니다 길선자씨. ㅠㅜ

      루아™/ 그 드립을 탄생시킨 닉쿤 팬은 아직도 이 말투가 쓰이는 걸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는 쓸 데 없는 소리고, 엄청 중요하죠. 암요.

      겨울3/ 그냥 제 느낌입니다. ㅋㅋ 김광규가 본인이 조작했다는 통화를 마친 후에 아주 잠깐 오묘한 표정을 짓더라구요.
      지하철씬 보기 좋고 낭만적이긴 했는데 음악이 너무 노골적이어서 금방 눈치를 채버렸어요. 벌써 그렇게 좋은 그림 써먹을 것 같진 않더라구요. 하하.
      방 뒤지는 장면은 정말 좋았죠. 정말 김병욱에게 정극 한 번 시켜보고 싶어요. 일단 김병욱보다 시트콤 잘 만드는 사람이 하나 나타나고난 후에...;

      사과식초/ 맞아요. 진짜 아들이든 아니든 간에 어느 쪽도 확실하지 않게 해 놓아서 시청자들 머리 속을 복잡하게 만들었죠. 덕택에 이제 앞으로는 즐거운 장면이 나와도 자동으로 불안하고 슬픈 감정이 따라올 것이고... -_-; 말씀하신 집 나가기 직전 장면 좋았구요. 나레이션을 많이 쓰는 감독인데 이럴 때 구구절절 떠들지 않고 절제 시키는 걸 보면 역시 내공이.
      훈훈(?)하고 뭔가 의미가 있는 마무리를 생각한다면 결국 여진구가 아들이 아닌 걸로 밝혀지는 게 나을 것 같긴 해요. 친아들이 맞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얘기가 아주 한정이 되는 것 같아서요.
    • 아들 맞는 것 같다, 에 좀 더 기울게 되네요. 이유는 이사가 장난을 쳤을 것 같긴 한데 처음부터 흥신소랑 짜고 계획했으면 하연수한테 접근도 안했을 것 같고 찬밥 더운밥 이야기도 안 나왔을 것 같고... 밥 사주겠다고 하고는 도중에 갑자기 전화 받으면서 '진짜?' 이런 말 하고 급히 사라지지도 않았을 것 같고.. 실제 대사로 나오기도 했지만 이사나 흥신소나 조건에 들어맞는건 맞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조건에 맞는 애를 찾다보니 여진구였고 그 때부터 이사가 개입한 것 같거든요. 그리고 새벽 즈음 일찍 노주현이 알아봤는데 주말에 이사가 장난 칠 시간이 있었을까 싶은데... 상황만 이용해서 장난친건 아닐까 싶어요. 근데 앞으로 뭘 보여줄지는 김피뒤 맘이겠죠;; 뭣보다 여진구가 민혁이 만나서 운건 진짜 감정 같거든요. 물론 가족이 그립고 여러 가지 기억이 떠올라서일 수도 있지만요. 참 금보라는 아들 사망신고 낼 때 아들은 죽었다는 걸 받아들여서 오히려 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요. 거기에 워낙 의심도 많은 타입이고요.
    • 120화는 노진구와 하연수가 고기를 구워먹다 페이드 아웃
      오영실의 회상신으로 '그 때 가스폭팔사고가 없었다면,,,,'
      이래야 김병욱입니다

      여진구씨 목소리가 부러워요! 나이가 적은데도 중후하게 들려서 멋있더라고요
    • 인기캐릭터가 비중을 다 잡아먹는게 하이킥 시리즈의 완성도를 무너뜨린 요인 중 하나였다고 보는데요. 결국 인기 캐릭터도 하도 울궈먹어서 밑천이 바닥나게 되고요.
      여진구가 알고보니 친아들이면 정말 좋았겠지만 그럴만한 여지가 안 보이는데요. 오히려 엄청난 비극의 씨앗으로 보여서 불안합니다.
      여진구의 어린시절 회상을 보면 기억이 멀쩡한거 같은데 자기가 부모를 잃어버린 거였으면 기억을 못 할까요? 고경표와 더불어 또 기억상실?
      고경표 만나서 눈물 떨어뜨린건 죄책감과 자신은 가족이 없는데 노가족의 가족애가 부러워서 그런거 아닐까요?
    • 감자별이 안 하는 금요일이 싫어요
    • 푸른나무/ 네. 저도 정황상 오이사의 개입은 좀 어렵지 않았나... 싶은데 말씀대로 결국 김피디 맘이겠죠;;
      금보라의 반응은 제가 처음에 의심(뭔가 나쁜 짓을 했나?)했던 그런 이유가 아니라 푸른나무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어제 보니 딱 그런 반응이더라구요.

      아침이면일어나/ 근데 그 결말은 이미 감자별에서 본인이 패러디하면서 개그 소재로 삼았기 때문에... 이번엔 더 센 걸로!!! (쿨럭;)
      저도 목소리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또 어찌보면 발랄한 역할은 어렵겠다 싶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하하.

      검정/ 그렇죠. 짧은다리의역습도 박하선 캐릭터가 대박나면서 백진희, 김지원 캐릭터 비중 다 사라진 게 치명적이었죠. -_-;
      말씀하신 그런 부분은 여진구의 어린 시절 기억이 '엄마라고 알고 살았던 여자' 시절 부분부터만 남아 있다고 생각하면 설명이 되긴 합니다. 말하자면 여진구가 진짜 아들 맞는데 어린 시절이라 기억이 흐릿해서 자기 자신은 진짜 아들이 아니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고경표를 만났을 때도 죄책감과 가족애에 대한 부러움 때문에 울었다... 라고 할 수 있긴 한데, 뭐 글 적을 때완 달리 이제 확신은 안 드네요. 아닐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귀천/ 월화수목금으로 해달라! 고 외치고 싶지만 그러면 제작진, 배우들이 죽어나겠죠. ^^;
    • 김병욱 시트콤은 출연자들에게 빠지게 만들어요 전작에서도 그랬고 감자별도 해품달의 여진구나 몬스타의 하연수나 그닥 관심이 없었는데 이렇게 사람을 잡아 끄네요
      저도 여진구 새벽신이 좋았어요 실존적 존재로서 인간을 포착해 냈달까요 BGM과 함께 디 아워스의 니콜 키드먼이 연상되기도 하네요
    • 윤주/ 저 역시 그렇습니다. 주인공 하연수라길래 좀 더 괜찮은 배우 없나... 싶었는데 지금은 너무 맘에 들구요. 여진구 역시 연기든 드라마 속 캐릭터든 별 기대 안 했다가 막 몰입하고. -_-;;
      그 장면에서 굉장히 서글픈 느낌이 들어서, 왠지 김병욱 PD가 이 작품을 그런 분위기로 만들고 싶은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시 또 불안해졌습니다. 저번 하이킥이 나름대로 해피엔딩이었으니 이번엔 대놓고 비극 한 번 해 볼 생각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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