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다 못해 배탈날 것 같은 웨딩뷔페에 대해

90년대만 해도 동네 웨딩뷔페는 그래도 제법 먹을만한 것 같았는데 요새는 어딜가나 최악을 달리네요.

가장 최악이었던 곳은 영등포 모 웨딩홀이었고 얼마전 가본 분당의 한 부페도 돈주고는 먹고싶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의외로 대구의 한 웨딩홀은 사장이 외식체인으로 사업을 일궜다고 해서 그런지 먹을만햇어요. 치맥페스티벌의 고장답게 치킨이 맛있었죠.

하지만 그 대구의 웨딩홀은 극히 예외이고 서울이나 경기도 대다수의 웨딩뷔페 수준은..
게장은 절대 손대고 싶지 않고
탕수육은 공장제로 질퍽한 식감을 자랑
볶음밥은 전형적인 급식용 찐밥 느낌
그 중 최악은 색소와 정체불명의 크림을 두른 미니케이크와 떡류입니다.

식권 하나당 3만원 정도라는데 이게 그렇게 형편없어질만한 가격인가요?

애슐리 정도만 나와줘도 그럭저럭 먹겠습니다.

혹시 이것도 탕수육(탕수육 가격은 그대로 유지중인데 물가는 올라가니 질은 형편없니 낮아지는 중이다.)같은 사례일까요? 아니면 호텔식 웨딩과의 양극화로 더 심해지는 중인걸까요?

웨딩홀의 전 하객들이 한데모여 정말 맛없는 음식들을 복작대며 나눠먹는 와중에 신랑신부라도 몇쌍씩 인사하며 돌라치면 이건 뭔 난리인가 싶습니다.
    • 웨딩홀에서 하려면 무조건 거기서밖에 식사를 못하니까요. 독점의 폐해죠.
    • 저는 예식장 가면 과일만 먹습니다. 정말 테러 수준 ㅡ.ㅜ
    • 독점의폐해+식재료가격상승+하객입맛의고급화(부페와 갈비탕이 공존하던 시절에는 그냥 부페기만 해도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등등의 복합적인 이유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돈안받고 밥안주는 결혼식을 하고 싶습니다만 이보시오 뭐 같이 할 사람이 있어야...
    • 전 부페보다 차라리 갈비탕이든 뭐든 한상 차려주는게 그나마 음식이 나은것 같더군요.
    • 생각해 보니, 지방에서 열린 결혼식의 음식이 더 좋았던것 같기는 합니다. 기본 물가 같은게 있으니 서울보다 좀더 저렴하게 좋은 음식을 내는것 같기도 하고, 어머니들이 좀더 꼼꼼하게 음식을 챙기는것 같기도 하고요. 결혼식 다녀오신 어머니가 어디어디 잔치가 음식이 괜찮았더라 어디랑 비교해서 어떻더라 라는 이야기를 곧잘 하시는거 보면, 서울 어머니들하고 비교는 못할것 같지만 음식이 잘나오고 못나오고에 신경을 많이 쓰시는것 같아요.
    • 저 아는 사람은 젊은 하객들에게는 웨딩홀 부페가 아닌 웨딩홀 근처 부페식 팸레에서 밥을 먹도록 지원해줬는데(거기가서 먹고있어 나중에 계산하러 갈게 하는 식으로요) 대호평이었죠. 어차피 거지같은 웨딩홀 부페도 1인당 3만원이니 차라리 빕스같은 곳이 나았어요. 제가 가본 결혼식중 최고로 센스있는 식사였어요
    • 요즘엔 부페말고 테이블에 코스요리로 나오는 곳도 있던데 이런데가 더 비싼건가요
      • 2년전에 알아봤을때 스테이크 코스는 최하 5~6만원, 갈비탕 상차림이 3~4만원이었습니다. 뷔페가 3~4만원이었고요.
    • 저만 이런 생각하는 게 아니었군요. 뷔페 좀 제발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원산지를 알 수 없는 해산물이 싫습니다.
    • 갈비탕 상차림이 퀄은 더 나은거 같아요.
    • 얼마 전, 전주에 지인 결혼식이 있어갔다왔는데 전주라서 기대했었습니다. 하지만 제 생애 최악의 결혼식 부페를 거기서 만날 줄이야... 웨딩홀이라고 다 천편일률적으로 맛없진 않습니다. 예외적으로 2년전 제 결혼식 부페는 지금도 맛있었다는 말을 지속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정작 당사자들은 거의 먹지도 못했지만 말이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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