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 1994가 좋은 이유.

제가 만화 '20세기 소년'에서 가장 좋아하는 씬들은 과거(아마 6~70년대)의 골목길과 동네가 버츄얼 게임으로 재현되는 부분입니다. 가끔 언젠가 꼭 어릴 적 살던 동네를 가상 환경으로 재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런 게 된다면 잘 팔릴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예전에 응답하라 1997은 솔직히 출연진들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고, 극 배경에 공감도 어려웠습니다. (그 시절은 군대 가 있던 시절이라..)

그런데, 1994는 정말 공감 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오더군요. 특히 락카페 스페이스가 나올 때는 정말..

그 외에 독다방 같은 이름들이 언급될 때도 많이 반갑더군요. 물론 그 시절 백양로를 한 번 재현해 준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마 드라마 제작 사정 상 그건 어렵겠죠.


물론, 드라마를 보다 보면 살짝씩 고증(?)이 틀린 부분들이 눈에 띄긴 합니다. 그 시절 유행곡이나 인기 가수들이 시차를 두고 조금씩 어긋나곤 하더군요. 그래도 아무튼 그 시절을 느끼게 하는 소품들을 보면 즐거워집니다.



덧붙여서,

94년도에 연대에는 컴공과가 없었고 전산과가 공대가 아닌 자연과학대 소속으로 있었죠. 이 부분은 조금 의아합니다. 일부러 연대라는 실제 학교를 설정했으면서 왜 과는 그렇게 했을까요. 공대생이라는 이미지가 필요했던 걸까요? (그랬다면 금토끼가 제격인데..)

    • 락카페에서 이층이신지 지하이신지?ㅎㅎㅎ



      어디 인터뷰보니깐 컴공과가 없는거 알고 했다는거 같아요.

      요즘 세대들도 보는거니깐 요즘애들이 알아먹기 편한게 전산보다는 컴공이니까요.



      그리고 공대이미지보다는 현재에서 성공한 it기업 창업자나 스타트업으로 성공한 인물을 만드려는거 아닐까요?



      전작에선 대통령후보였으니 밸런스 맞추려고요.
    • 덧붙임에 나온 이야기는 저도 고증오류거나 일부러 무시하고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기위해 그런것같다는 추측만 합니다.
      뭐 타사이트에서 본 바로는 이과대 소속 전산과학과->컴퓨터과학과를 모델로 잡았을수도 있을것 같다고는 하더군요.
    • 저는 96컴과 졸업했는데 저때는 공대로 넘어왔지만 컴퓨터과학과(전공)이었습니다. 컴공과는 엄연히 다르죠.



      제 생각엔 일부러 틀리게 한게 아닐까 싶어요. 어차피 완전히 고증할 수도 없는데 틀려도 돼. 이야기거리도 되고 좋지 뭐. 가 아니었을까요?



      금토끼가 아닌 컴관거는 남학우 여학우 비율이 비슷한 과로 고른게 아닐까 싶어요.
    • 극을 좀 더 재밌게 만들려면 박진영씨가 과방에서 기타 치고 있는 모습이라든지.. 뭐 이런 게 나오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지나가다 부딪혔는데 김동률..

      스페이스는 개강 파티 때 딱 한 번 가봤는데.. 아마 94년 정도면 물을 그렇게 심하게 보진 않았을 겁니다. 락카페가 여기 저기 많이 생겨서 경쟁이 심했을 것이거든요.

      Startingover/ 복학 해 보니 전산과가 공대로 넘어와 있더군요. 학부제로 기전이랑 합쳤다가 떨어졌다가.. 뭐 여러 히스토리가 있던 것 같은데 워낙 오래 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네요. 전산과 전공 수업 - 알고리즘 - 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공대 강의실에서 진행해서 좋더군요. (자연대는 언덕길이라..)
      • 앗 선배님이시네요. 저랑 같은 알고리즘 수업을 들으셨을지도 모르겠네요.
    • 서울사람 아니어서 공감하는건 오직 꼬깔콘과 캔음료마개
    •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케이스라 시대는 안맞아도 공감은 매우 되더라고요. 각자의 상황에 따라 다른 종류의 공감할 거리가 이래저래 많은 드라마인 것 같습니다.
    • 극의 재미를 위해 알면서도 시대와 어긋난 요소들을 가져다 쓴부분도 있다고 하더군요. 개인적으론 완전..이나 대박.. 이런 말들이 튀어나올때마다 위화감이 느껴집니다. 극중상황에 적절해서라곤 하지만 너무나 명백히 그시절엔 없었던 말들이라 급 현실로 타임워프하는 느낌이 들어요
    • 컴공과는 지금도 없고 일부러 그렇게 맞췄다고 하네요 ㅎㅎ
      지난 시즌보다 빠순이문화는 약해지고, 지역색, 친구사이나 로맨스는 더 강해져서 공감할 요소가 더 많은 듯 해요.
    • 하나 더 생각나는 게.. 그 미팅에서 KFC(파파이스면 어쩌지) 갔던 씬...저도 비슷한 경험 있습니다. 그 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와 KFC를 거의 처음 갔는데, (네, 인천에도 KFC는 없었..을 겁니다 아마. 있었으면 어떡하지) 비스킷이 먹고싶다길래 - 스포일러라 생략 - 했는데, 여친이 웃으면서 말렸던 기억이 있네요.
      • 인천에도 KFC 있었습니다. 아마도 흔하게^^
        • 엇; 그랬나요; 닭고기에 관심이 없어서 그랬나.. 당시에는 켄치라고 불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비쌌던 것 같아요. 롯데리아는 자주 갔었지만 다른 패스트푸드 점은 거의..
    • KFC맞아요.. 징거버거를 시키고 사이드로 시켰으니까..(이것도 고증실패로 나오죠 1996년도인가 출시인데 너무 일찍 등장)
      저도 비스킷에서 데굴데굴 굴렀네요..
      그런데 지방에서 상경한 동기녀석은 삼천포 하숙집 찾아오는 장면이었다고 하네요.
      과장된 면이 없지 않았지만 자기뿐 아니라 가족들 올라오시면 아직도 겪는 일이라고.
      삼척에서 온 동기는 롯데리아에 가서 함께 햄버거를 먹을때 그때 햄버거를 처음 먹는다고 해서 서울내기들을 혼돈에 빠뜨렸죠. 그래도 꽤 비쌌기에 자주는 못먹어도 국민학교때 이미 먹어본 것을.
      • 저도 핫윙은 94년에 처음 먹어봤습..

        실은 닭고기를 한 동안 못 먹은 시절이어서 그랬긴 하지만 인천에서 KFC는 못 본 것 같아요 당시에. (무려 웬디스는 있었건만.)
        • 윙은 가격이 너무 비싸서 언감생심..
          입에 넣고 혀를 한번 돌리면 끝나버리는 허탈함..
          혼자 몇만원 어치도 먹을 수 있을 듯..
      • 제가 그 삼척출신입니다 ;(

        안그래도 고딩친구랑 KFC 씬 보면서 브랜드 햄버거는 대학와서 처음 먹었다고 얘기했어요

        대신 짝퉁 햄버거는 어릴때도 많이 있었어요 계란후라이와 양배추 넣어주던 그런 햄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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