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에서 취향의 일치가 중요할까요?

최근에 연애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연애는 책이나 음악취향이 비슷해서 같이 공연도 보고 책 읽고 생각도 나눠보는 그런 건데....
예전에 사겼던 분 중에는 책 취향이나 취미는 정말 비슷했는데, 예민한 성격으로 절 힘들게 한 분도 있었거든요.
취미생활은 같이 하지만 심정적으로 그렇게까지 가깝게 느껴지지는 않는 친구도 있구요.

그래서, 과연 인간관계에서, 취향이 비슷하다는게 어느 정도 호감을 좌우하는 지가 궁금해졌다는 거죠.
취향이 비슷하면 호감이 생기는 건 당연할 것 같기도 한데... 의외로 인간적으로 싫은 사람과 취향이 비슷하면 더 싫다는 의견도 있고 그러네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 과거에 어떤 작품을 좋게 보았고 어떤 작가를 좋아하느냐 하는 문제는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둘이 같은 곳에 섰을 때, 같은 지점을 바라보고 공감을 나눌 수 있느냐의 문제는 친구 사이나 연애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취향이란 단어만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는 것 같아요.
    • 다 같진 않더라도 한두가지만 맞으면 될 것 같아요 취향

      성격이 맞아야 좋은건데...
    • 남자끼리 여자를 좋아하는 취향이 같다고 서로 연애하는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여자끼리 남자를 좋아하는 취향이 같다고 서로 연애하는 일은 본 적이 없습니다.

      사랑이나 연애가 별 거 아니고 그냥 다른 일처럼 흔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답은 간단합니다.
    • 취향만으로 호감은 생길지언정 연애는 다른 것 같아요. 저도 글 쓴 분 처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과 연애에 로망이 있었어요. 어느날 만난 분이 딱 그러해서 정말 콩깍지 쓰고 지켜보았는데, 결국 저도 심정적으로 가깝게 안와닿더라구요. 지금 만나는 사람은 저랑 비슷한 경험과 취향을 토대로 한 사람은 아닌데요 아주 잘 만나요. 서로가 쌓아온 취향을 공유하는 데 거부감이 없고 오히려 폭이 넓어 지네요. 어쩌면 이게 취향이 맞는걸지도? 각자의 취향과 공간을 즐기면서도 함께할 부분은 같이 하고 그정도면 충분히 만족스럽지 않을까요. 아 그리고 전 취향보다도 사상 및 정치관이 잘맞는 쪽이 더 좋아요. 이건 아주 안맞을 경우 만남 불가할 정도로..
    • 취향이 비슷하면 서로 데이트를 할때 즐거울 가능성이 높으니 호감도 더 올라갈테죠.
      그런데 너도 나도 영화 좋아하는데 난 액션블럭버스터 좋아하고 넌 로맨틱 코메디 좋아하니까 취향이 안 맞네? 할수도 있는거고요.
      아에 영화? 케이블 틀면 맨날 나오는데? 그거 토렌트에서 받아 보면 되는거지 뭐 돈 쓰냐.. 공연? 뭐 얼마? 헐.. 하는 사람이랑 영화/공연 좋아하는 사람이랑 연애는 좀 어렵겠죠.
      대략적인 방향..(둘다 영화를 좋아함) 정도만 맞으면 그 다음은 유연성과 배려의 문제겠죠. 내가 좋아하는 장르가 아니더라도 상대랑 같이 볼 수 있는 배려와 안봤었는데 보니 재미있더라 하는 유연성..
    • 취향이 맞아 떨어지지만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다른 사람이랑 즐거움과 괴로움 극단을 오가며 지지고 볶다 깨졌고요, 취향은 접점이 거의 없는데 성격적으로 마찰도 없는 사람과 만나 아직 연애중입니다. 사람마다 꼭 필요한 부분이 다르겠지만 제 경우엔 취향이 다르다는건 비교적 간단히 극복할 수 있는 요소였어요. 다른 인간 관계에서도 취향보단 가치관이 맞는 사람과 더 친밀해집니다.
    • 취향은 순간의 매력요소가 될수는 있어도 취향이 연애의 지속성을 보장하진 못합니다.
      쉽게 말해서 국 끓이다가 간이 안 맞다고 라면스프를 넣으면 한두번은 먹을만하겠지만..그걸 매번 그렇게 할순 없죠.

      취향보다는 인생의 가치관이 비슷한게 좋습니다. 성격이 서로 맞다면 취향 안 맞는것쯤은 쉽게 커버합니다. 서로 받아들일 준비만 있다면.
    • 취향이 같으면 호감이 생기는건 당연한게 맞는데, '인간 관계'는 장기적으로 유지되어야 의미가 있는거니 그 호감이 크게 영향을 주진 못할것 같아요.
      실제로 연애 하는데 중요한건 싫어하는게 얼마나 비슷한가?라고 어딘가에서 들은 기억이 납니다.
    • "다른 조건이 같다고 가정한다"면, 취향이 같으면 인간관계 유지하기 수월하죠.
      즉, 취향 하나만을 독립변수로 놓고 생각하자면 그렇단 거죠.
      만약 다른 조건이(본문의 "예민한 성격") 같은 취향에서 오는 이점을 압도한다면,
      그 다른 조건 때문에 이별할 수도 있는 거고요.
    • 어릴때는 취향의 같음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연애를 해보니 그게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더라구요.
    • 진리의 케바케가..여기에서도...
      하지만 취향보다 중요한 건 가치관.. 취향은 존중해 줄 수 있지만 (제가 못난 탓인지 모르겠으나)가치관은 도저히 존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 저는 연인간 취향 하나도 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취향이 중요한가 아닌가 하는 것에 대한 생각이 같으면 잘 될 것이고 아니면 잘 안될 수도 있고 그렇겠지요. 인간관계에서 서로 호감을 느끼게 되는 무언가 절대적인 기준을 정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봅니다.
    • 입장퀘같아요. 한 번 정도는 판단의 기준이나 챠밍포인트가 될 수 있겠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그런 종류의...
    • 아 저도 요새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글을 쓸까 생각중이었는데.. 제가 저도 모르게 쓴 줄 알고 깜짝 놀랐네요;;

      듀게 분들 답글도 비슷하군요.
      듀게처럼 취향 지향의 모임에서는 그래도 취향도 중요하다는 의견이 많을 줄 알았어요.
    • 취향은 함께 나눌 수 있담 즐겁고 신나는 거지만 넘 개인적인 영역이니 절대적인 필요조건은 아니지 싶네요. 저희 커플의 책읽기를 예로 들면 애인님이 읽고 싶어해서 제가 책주문할때 제프리 디버 몇 권 끼워 사지만 전 도저히 손이 안 가 자기 책장에 꽂아놓고도 안/못 읽어요. 애인님은 일리아스 읽으러 꼭두아침;;부터 모임 나가는 저더러 유난스럽답니다. 결국 저는 그에게 김연수의 밤은 노래한다는 읽으라고 들려 보냈지만 황정은은 권하지 않고, 아다치나 소다 마사히토는 같이 읽자고 안 하지만 미생이나 살인자o난감은 추천해주어요. 김훈이나 천명관, 정유정은 둘 다 좋아하며 읽었고요. 하여튼 5년간 이렇게 맞춰가다 보면 좀 서로 물들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취향이란 오라지게 완고한 것이더군요'_'..걍 예나 지금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게 최고..심지어 같은 거 보고 좋아해도 버닝포인트는 다름. 근데 그래서 재밌는 거 같아요, 연애를 비롯한 모든 관계맺기의 맹점이랄까. '결국 나와 너무 다른 너'.
    • 취향이 같으면 좋긴 하죠. 대화할 거리도 많고 관점도 비슷하다 보니 만나면 늘 즐거웠던거 같아요.
      근데 문제는 나랑 취향이 비슷한 사람은 어쩜 그렇게 감수성 예민하고 여성스러운지. 그게 힘들더군요.
      경우에 따라서는 무슨 까탈스러운 동성친구 옆에 두고 있는 느낌이였거든요.

      오히려 무던하고 편하게 연애했던 사람은 취향도 성격도 너무 다른 이십대때 만났던 전형적인 공대생이였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애정이 식었을때...너무 어려서 그당시는 그애가 진국인줄 모르고 막나갔었어요.
      지금 생각하보면 "완전 못됐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그게 지금도 미안해요.)
    • 친구든 연인이든 취향 자체는 별로 중요한 게 아니던데요. 플러스 되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취향만 가지고 관계가 유지 되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서로 다른 취향에 대한 태도-배려나 이해하려는 자세-가 중요하다면 중요하겠죠.
    • 나란히 앉아 서로 다른 책을 보거나
      혹은 같이 영화관 가서 다른 영화를 보고 나온다거나;; 하는 정도면 큰 취향 차이라고 보기도 힘들죠.
      나는 이게 왜 별로였고 이건 왜 좋았고 등의 얘기가 가능하니까요.

      근데 나는 집에서 책 읽고 싶은데 낚시가거나 등산가자고 한다면? 혹은 혼자라도 가는 걸 즐긴다면?

      취향은 라이프스타일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 멍멍/ 깊이 공감해요. 생활 그 자체로 이어지는 부분이 크죠. 어떤 인간 관계에서도 진심으로 마음을 나누는 데에 엄청나게 큰 부분을 차지해 왔어요. 그 사람의 감수성을 말해주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물론, 다른데 좋은 관계를 유지한 경우도 있지만, 서로(혹은 일방적으로) 많이 양보했고, 에너지도 많이 들었겠더라고요(능숙하게 배려하면 상대방은 눈치 못 채요.)
    • 와아... 많은 좋은 답변 감사합니다 :) 먼저 저에게 취향이 중요한지부터 생각해보아야겠네요. 가치관두요. 그러고보니 예전에 <내가 지금 알고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인가 하는 책에서 결혼 전에 서로의 가치관 목록을 쓰고 동의하는 여자와 결혼한 것이 성공적인 결혼생활의 비결이었다고 한 분의 인터뷰가 생각나네요.
    • 와 이 스레를 십년전에 보고 깊이 명심했더라면 20대에 취향에 글케 목숨걸지 않았을텐데 ㅜㅠ 나의 잃어버린 십년 ㅜㅠ 요새 느끼는 겁니다. 십년동안 취향 같은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거기에만 매달렸더니 성격안맞아 상처만받음( 주로 예민한 애들) 성격과 가치관이 더중요한것 같아요.^^
    • 취향은 실제 겪어본 바에 의하면 거의 중요하지 않더군요. 저도 가치관이나 문제에 대한 태도 등에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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