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Caro Emerald 표절 의혹

프라이머리라는 사람은 잘 몰랐는데, 이번 무한도전 가요제에 나온 i got c 들으면서 노래 참 잘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래 게시물에 진혜림 목소리 비슷한 가수를 찾는 분이 계셔서 혹시 그런 목소리가 누가 있는지 이 노래 저 노래 듣다가 그냥 의식의 흐름으로 흘러흘러 박지윤의 미스터 리까지 듣게 되었네요.

그걸 들으면서 아 이노래도 프라이머리 곡이라고 바깥 분이 말씀하셨던게 생각나서 유투브 댓글들을 보는데, 사람들이 댓글로 싸우고 있더라구요. 댓글들을 보니 이 곡 미스터 리 뿐 아니라 이번 무도 가요제의 i got c를 포함한 곡들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네요.


카로 에메랄드는 저도 좋아하는 네덜란드 가수인데, 네덜란드에서는 최초로 마이클잭슨 앨범 판매량을 넘긴 국민가수이죠.


곡들을 들어보니 저는 표절이 맞다는 판단이 드는데 한 번 들어보세요. 


우선 박지윤의 미스터 리에요.




그리고 이 곡이 표절했다고 하는 Caro Emerald의 One Day라는 노래에요. 

가만 들어보면 프라이머리는 이 곡을 찰지게 끊어지는 리듬으로 세련되게 변주했지만, 주요 멜로디 부분 특히 위의 곡의 1분 8초부터 나오는 부분과 아래 곡의 58초부터 시작되는 부분은 코드 진행과 멜로디가 거의 같은 것으로 들리네요.  이 글을 다 올리고 다시 전체를 들어보니 마지막 아웃트로 부분이 들어가 있는 것까지 유사하네요. 




그리고 이건 무도 가요제에 나왔던 i got c구요. 



이 노래는 Caro Emerald의 Liquid Lunch에요. 역시 베이스 강조하면서 리듬을 찰지게 끊어쓰지만 기본 리듬과 위의 i got c 37초부터 시작하는 박명수의 노래 멜로디와 아래 노래의 21초부터 시작하는 멜로디 부분이 동일하게 들리네요.




한때나봐 이 사람 천재인가?라고 의심했던 제가 스스로 부끄러워 집니다. 

    • 프라이머리도 그렇고 아이유도 그렇고, 법적으로 책임을 지는 수준의 표절이 이루어졌냐고 묻는다면 답하기 곤란하겠지만, 특정 곡의 멜로디와 구성을 가져다가 표절 아니냐고 따지기 애매한 수준으로 참고한 것 같더라고요.
      • 아이유 노래는 제가 아직 안들어봐서 모르겠지만, 위의 두 경우는 저는 별로 애매해 보이지 않는걸요. 근데 이 글 올리고 찾아보니 제가 며칠 지난 떡밥을 문 거 같네요. 어쩐지 유투브 댓글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걸 보고 알아차렸어야 하는데....
        • 아 제가 애매하다고 표현한 부분은 법정으로 가져갔을 때 어떻게 결론이 날지가 애매하다는 의미입니다. 법원에서 표절 인정받기가 쉽지 않거든요. 국내에서 판결까지 난 사례가 몇개 없는데, 오히려 그 사례가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례가 된 것이 아니라 표절을 피해가는 법을 학습시켜준 것 같더군요.
          • 프라이머리 덕에 좋은 가수 알게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유명한 가수였군요. 겁도 없엉...
    • 표절에 대한 가수들의 대응과 비리에 대한 권력층의 대응에서 장르적 유사성을 봅니다.
    • 회사라 들어볼 순 없는데, 뉴스에서는 '무한도전 음원'에 대해 기존 가수/기획사가 위협을 받아서 더욱 공격하는 측면이 있다.. 라고 하더군요.
      표절여부야 전문가(?)들이 판정해 주시겠죠
    • 아이고, 요즘 Caro Emerald에 빠졌나..
      좀 실망이네요. I got C 는 너무 곡이 무도가요제치고 세련됐다 했는데..;
    • 딴소리이지만 먼저 박지윤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좋네요. 밑에 있는 곡들도 들어보겠습니다. 프라이머리 좋아하는데..
      • 허어.....들어봤는데;;; -_-
    • 우째 한 뮤지션만 참고했네요. 몰빵인가...
    • 방송중에 거성에게 들려줬다가 "전쟁났냐" 면박과 함께 퇴짜를 맞았던 첫번째 곡 역시 Caro Emerald의 Excuse My French 도입부와 동일합니다.
      한우물을 파는 친구인가봐요
    • '포스트모던' 실용음악과 출신이라서
      포스트모더니즘의 상호 텍스트 이론에 입각하여 만들었군요.
    • 표절이라기보다 샘플링이라고봐요. 물론 원곡 사용료에대한 협의가 우선되었어야 한다는게 문제지만...
      • 글쎄요. 이게 샘플링의 범주에 속할까요.
    • 악보상으론 다르겠죠 뭐.

      장르적 클리셰일테고요.

      누구 흉내 좀 내봤습니다.



      참고로 2012년에 이런일도 있었다는군요.

      맨 아래 '고고류현진'이라는 닉네임의 댓글까지 읽어보시고, 각자 판단하세요.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mbsIdx=3235701
    • 저도 샘플링 정도로 들리는 지라 프로덕션 능력에 대한 문제까지는 안가는 데 역시 관건은 클리어 여부...
    • 에전에 아임백 듣고 한번 터지겠거니 싶더니만.

      Nuno Bettencourt - Crave


      프라이머리 (Primary) - I'm Back
    • 음악을 잘 몰라 표절인가 아닌가는 모르겠으나, 제가 미스터리 들으면서 신선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은 그대로 Caro Emerald 곡에서 느껴지네요.
    • 작곡가들이 표절 시비에 대한 해명으로 샘플링 운운하는 일이 잦아서 그런 건지, 개념의 혼동이 있는 분들이 계시네요. 샘플링은 샘플러라는 기계 혹은 소프트웨어로 소리 자체를 녹음하여 인용하는 것을 의미해요. 악보 상의 멜로디를 가져오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 잘 몰라서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퍼프 대디의 Come with me 같은 경우를 샘플링이라고 하는 걸 보고 아. 무조건 기계로 녹음해서 따오는 것만 얘기하는 건 아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럼 그 노래는 샘플링이 아니었던 걸까요;
        • 네, 녹음으로 추출하여 사용한 것이 아니라면 샘플링이 아니에요. 해당 곡은 위키 페이지를 찾아봐도 샘플링이라는 용어 대신에 recreate 라는 단어를 쓰고 있네요.

          http://en.wikipedia.org/wiki/Come_with_Me_(Puff_Daddy_song)
      • 아 요즘 많이들 그렇게 쓰시길래 편의상 샘플링 정도라고 댓글 달았는데 엄밀히 말하면 샘플링은 아니죠. 그걸 몰랐던 건 아니고요..
        그러나 저런 식의 작법은 그간 힙합에 많이 쓰였어서 힙합프로듀서로서의 창의력이나 능력 문제까지 가지는 않는다는 저의 댓글의 의미는 그대로입니다. 예는 엄청 많지만 당장 떠오르는 건 와이클립장의 솔로 데뷔앨범에 저런 식의 인용+샘플링이 많았었는데 90년 중후반에 미국힙합씬에서 득세했었던 작법이죠. 이런 작법에서는 원곡의 매력을 요소요소 살리면서 힙합적으로 재해석하는 게 포인트이고... 거기서 적어도 저한테는 프로듀서의 역량이 판가름 나기도 햇어요.
        • 샘플링이나 인용하여 만드는 방식의 작법을 사용하는 뮤지션이 창의력이 떨어진다고 평가절하하긴 힘들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샘플링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의 문제는 창의성의 문제와 직결 된다고 볼 수 있죠. 일렉트로닉이나 힙합 계열 뮤지션들 사이에 '통샘플링' (주요 리프나 멜로디를 수정 없이 그대로 갖다 붙이는 것)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도 이젠 꽤 많이 있고요. 보통 창의적으로 샘플링을 활용한 예는, 추출한 음악을 잘게 나눠서(chopping) 재배열, 재편곡 하는 센스가 뛰어난 경우들입니다.

          프라이머리의 경우는 어떨까요? 그가 창의성을 평가 받을만한 결과물을 만들었던가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곡을, 그것도 한 뮤지션의 곡에서, 주요 선율과 아이디어를 갖고 왔어요. 이 정도면 빼도 박도 못할 정황 증거가 아닐까요? 유독 음악의 경우에 표절 시비에 연루 된 뮤지션들의 혀가 길어지는 건 왜일까 가끔 궁금합니다. 위에 어떤 분 말씀대로 국회의원들에게서나 볼 수 있는 행태와 비슷하잖아요.
    • 프라이머리가 아니라 남의머리
    • 이이폰이라 게시물에 올라온 곡 비교는 인터넷으로 이제야 찾아들었어요. 윗분 말씀대로 원곡에 습자지 대고 자르고 붙이고 꾸민 곡 같네요, 게시글의 링크가 거성에게 들려줬다 퇴짜맞은 excuse me my French 도입부인줄 알고 샘플링 같다고 댓글 달았는데..;; 안타까와요. 원곡의 진행이 단조로운데 반해 프라이머리 곡이 더 세련되고 치밀하고 듣기 좋거든요(제 막귀로 듣기엔 말이죠), 마치 모짜르트가 살리에르 곡을 화려하게 편곡하낸 것과 같다면 비약이죠? 이렇게 쓰레기 취급 당하기엔 뛰어난 감각을 가진 아까운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잘 정리하고 계속 음악 들려주면 좋겠어요.. (이것은 한국에 마이클잭슨 소울을 전수한 음악가가 나타났다고 열광했던 빠심 ㅠㅠ)
      • 네 최근에 한국에서 가장 핫한 뮤지션 중 하나였는데 안타까운 일이에요. 다른 얘기지만, P.Y.T님의 닉네임은 역시 마이클 잭슨의 노래에서 따오신 거겠군요?ㅋㅋㅋ 볼 때 마다 여쭤보고 싶었어요.
        • 옙!! 누군가 마잭빠임을 캐치해 부시길 은근히 바라는 닉넴....알아주시니 기분이 좋아요 므하하~땅뜨르님 평화로운 저녁 보내셔요~
          • 으아 역시!!! 제가 Thriller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 P.Y.T님도 평화롭고 사랑 넘치는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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