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3가, 한일식당


종로3가, 서울극장 뒤 맛집 골목에 있는 생선구이 정식집 한일식당....

자라난 환경 때문에, 밥상에 육고기보다는 생선을 훨씬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제 혈관 속에는 가끔 생선비린내가 흐르고 있는 게 아닐까 의심이 될 때가 있습니다.(....)
가끔 푸성귀 or 기름진 거 - 서울쪽 싼 밥집 특유의 양극화(?)에 슬슬 질리기 시작하면
하루 날 잡고 종로3가까지 어떻게든 비척비척 찾아나가죠.

사실, 항상 그렇게 '특식'을 먹기엔 자취생의 주머니 사정이 썩 좋지는 않죠.
게다가 가끔 사람 만나고 술도 마시고 극장도 가야죠...?
여튼 그럴 때 간에 밥심을 채워넣는 파워서플라이 같은 곳이 바로 이 곳입니다.




서울극장이 있는 종로3가 14, 15번 출구로 올라와서 두리번거려보면


이런 골목길이 보이고, 약국 옆으로 쑥 들어오시면 틀림없습니다.



* 저 골목으로 쭈욱 들어가면 필름 도매상으로 유명한 '삼성사' 가 있습니다.





일단 삼치구이 정식을 시켜봅시다. 된장찌개는 4천원인데 그것도 맛있습니다만
이 집은 이렇게 한상 푸짐하게 차려주는 돌솥 생선 정식 메뉴들이 주력입니다.
(두 명이 가면 하나씩 시켜먹고 먹으면 좋은 듯...)




그냥 김치.



밥은 돌솥밥이니


밥은 이렇게 빈 그릇에 퍼내어 두고


밥을 다 퍼낸 돌솥에다가는 (추억의 알루마이트 주전자...) 미지근한 보리차를 부어 숭늉을 만듭니다.
시원한 물이 마시고 싶을 때에는, 따로 달라고 하면 줍니다.



잘 구워져 나온 삼치 한동가리... 애법 큽니다.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먹기 좋게 뒤집어봅시다.

(먹는 도중에 생선토막을 뒤집는 건, 항구 도시라면 세계 공통적으로 금기시되는 사항인 것 같습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되게 뭐라하는데.... 욕지도에서도, 남해에서도, 군산에서도, 목포에서도, 심지어 일본이나 프랑스에서도
밥상머리 예절로는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하는군요. 어선이 뒤집히는 걸 연상케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이 녀석의 용도는



뭐, 이런거...




가게 안이 좁고, 특히 테이블이 비좁은데다, 점심시간에는 종로 인근의 직장인 및 탑골공원에 죽치고 사는 할배 군단(....) 어르신들 덕택에 꽤 북적거립니다.
장사 잘 되는 집들이 으레 그렇듯 테이블 회전은 잘 되지만, 느긋하게 먹으려면 오후 2시 이후에 가는 게 나을 것 같더군요.

예전에는 여기서 한 끼 먹으면 정말 든든하다 싶었는데,
언젠가 주인 바뀌고 (호호백발 할매 더 이상 안 보입니다...) 나서부턴 그저 그런 밥집이 되었더군요.
그래도 뭐 생선은 괜찮은 편입니다마는.
    • 생선먹을때 맨날 뒤집었는데! 그나저나 쓰신거 모아서 책으로 내셔도 되겠어요 :) 배고파라
    • 국은 안딸려오나보네요 이런 아쉬울때가...
      저는 고등어랑 갈치랑 조기가 먹고싶어요 으아악 ㅠㅠㅠㅠㅠ 자취하면서는 진짜 생선과 풀떼기가 귀해요
    • ㄴ 숭늉이 있으니까 국은 따로 필요없을 것 같더군요. 된장찌개가 좀 아쉽긴 하지만.. 그래서 둘이 가서 하나씩 시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아아아아아........;;;;
      지금 제가 있는 곳은 바다가 없는 곳이고, 저는 고향이 바닷가라서 물 좋은 생선이 그립습니다.
      저 생선을 보니, 먹고 싶습니다.먹고 싶습니다.먹고 싶은데..
    • 생선구이 잘하는 집은 정말 찾기 힘들더군요. 언젠가 진짜 잘하는 곳에서 고등어 구이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소금에 절이지 않은 싱싱한 고등어를 카레가루를 살짝 묻혀서 오븐에 구워내던데 정말 맛있었어요. 고등어 뱃살이 너무 부드럽고 기름져서... 으음.
    • 저 와사비 용도가 궁금했는데 저런 용도군요
    • 아아 배고파요. 생선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ㅠ_ㅠ 그럼에도 먹고 싶은...
    • 장충동에도 저런 생선구이 기막히게 잘하는 집이 있습니다.
      태극당에서 배스킨라빈스쪽 길로 내려가다 왼쪽 골목 안...
      근처 회사 다닐 때 자주 갔었죠.
      아... 배고프다... 저녁도 아직 못 먹었는데... -.-
      좀 있다 논현삼계탕 가서 삼계탕이라도 먹어야지...
    • ㄴ얽? 거기 왠지 제가 아는 곳..스멜이.. 혹시 신라주점 근처 아닙니까
      그 동네도 뭐 많죠. 대학원식당이라든가. 사해루 등등.
    • 사해루, 찹쌀탕수육 진짜 맛있는데... 아... 배고파... T.T
    • 괜히 클릭했어, 괜히 클릭했어...엉엉. 배고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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