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권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 또한 용서와 화해를 …

91년작 오스트레일리아 영화 Proof 엔,
아름다운 남자가 나온다.특히 눈이.
왜 시각장애자들은 다들 그렇게 눈이 아름다울까 
신의 질투일까? 아님 블랙코미디?
암튼 그남자를 몇년째 사랑하는 실리아가 있다.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남자는 실리아에게서 '도망간 엄마'를 투사한다.
실리아는 자신을 받아주지않는 반발로, 남자가 유일하게 신뢰하는 앤디를 유혹해 정사를 벌이고 일부러 들통당한다.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앤디를 만난 남자는 실리아에 대해 저주 하며 묻는다.
"그 여자 천박하게 생기지 않았어?"
"아니.......아름다워......."
"그럴리가........."
"마틴?"
"응?"
"사람들은 너처럼 강하지못해서 때때로 거짓말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지만 대체로 선하고, 선해질려고 노력해"
그의 말을 되새기던 남자는 어머니(죽었다고 거짓말하고 도망간)의 무덤에 가서 인부를 시켜 관(비어있다고 확신하는)을 열어보게 한다..............
마지막 장면을 잊을수 없다.
집에 돌아온 남자가 창가에 앉아 새소리와 빗물떨어지는 소리에 전율하는 장면을.
나역시 그랬다.
세상사람들이 너무 천박하고 더럽고 위선적이고 악하게만 보였다.
그냥 나빼고 다 그래보였던거같다.
마틴처럼.

도도한 사람이 좋다.
인간의 존엄성을 알기에 나 자신부터 지키려하는것일테고 그것이 자존심일테니까.
그리고
나를 존중하는만큼 너를 존중해주는것이 '예의'라고 하는것일테지.
남한테 피해를 끼치지않고 자신의 자유를 지키는것
나는 사고할 수 있고 나의 의견을 가질 수 있고 나는 그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남한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나는 얼마든지 무슨말이든 할 수 있고, 무슨 행동이든 할 수 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건 자기 자신을 구속하는것이다.

'지슬'에는
일제 총을 쏠 줄 안다고 자랑하는 남자가
'일본놈들이랑 친했던게 자랑이냐'고 퉁을 듣자,
'그냥 잘해보려고 잘지내볼려고 그랬다'고 변명하는 대목이 나온다.
짧은 세월안에서도 몇번씩 다른 이념, 다른 지배세력이 휩쓸고 가고,
거기엔
그때마다 들풀처럼 엎드려 이리 쓰러지고 저리 쓰러지는 사람들만이 있을뿐이다.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건 고사하고,
몸마저 숙이고 낮추고 점점 구부려 땅보다 더 낮게 가라앉아 숨쉬는 사람들
그속에서도 실없는 농담을 하고, 풋사랑에 발개지고, 투닥거리다가도 금방 화해하는 사람들
'감자가 너무 달다고 하는 사람들'

그렇게 죽은이들이 누구인지를 낱낱이 보여준다.
그렇게 '그들이 꼭 쥐고 놓지 않으려던것'을 보여준다.
그들을 '소탕해야할 쥐새끼'처럼 취급하지만,
'정작 쥐새끼같은건 권력 그 자신'임을.
인간을 이해하지못하는, 유아기적 선악사고에서 변태하지 못하는, 눈뜬 장님같은
'천박한 권력'을 낱낱이 보여준다.
    • 영화 흥미롭군요.
      대부분이 대체로 선하죠 어쩌면 나보다
      난 안단 음식이 달다라는 표현 한번도 안써서 어색하지만 이제 써볼까 합니다 혹시 삶은감자 먹게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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