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자기소개 할때 특유의 말투/억양은 왜 그런거죠?

"저는 무슨 초등학교에 다니는 몇학년 몇반 아무개 입니다."

라고 할 때 흔히 듣게 되는 (어쩌면 나도 어렸을 때 그렇게 말했었는지도 모르는)

억양 (톤) 말이에요.

예전에 이것을 악보로 만든 재밌는 글도 인터넷에서 본 것 같은데

왜 모두 똑같이 그런 억양으로 말하게 되는 거죠?

어른들이 그렇게 하라고 연습을 시킨건가요?

조금 긴장되는 상황에서 외운 것을 말할때 왜 저 동일한 억양이 나오는걸까요?

 

 더불어,, 외국 , 특히 영어권 국가 어린이들도 나름대로의 동일한 자기소개 억양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 이 연사 두손 쥐고 힘차게 외칩니다!

      웅변학원의 영향...?
    • 근데, 그런 현상은 어린아이들 뿐이 아니에요. 역으로 아이들이 보기에 성인들은 "왜 그런 패션에 왜 그런 단어에 왜 그런 욕망들만 갖고 있는 걸까?" 라고 느낄 게 한 두가지가 아닐 것 같아요. 우리의 일상들도 익숙한 기준을 벗어나 관찰하면 마치 우리가 초등학생들을 보는 것 같은 무엇이 드러날 것 같아요. 일 예로 대부분의 유행은 시간이 지나면 이질적으로 느껴지죠. 결국 지금 유행하는 것도 시간이라는 타자성을 지나면 타자적으로 느껴지듯, 초등학생들의 말투나 성인들의 유행도 같은 개념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 배우는거겠죠. 커피샵 같은데서 사람들 이야기하는것보면 특유의 말투/억양이 있어요.
    • 학교에서 그렇게 시키기 때문에 그렇게 훈련된 겁니다.
      많은 학생들이 동일하게 문장을 소리내어 읽으면 성인이라도 그런 억양으로 될 수밖에 없어요.
      만약 학교에서 문장 하나를 30명의 학생에게 동시에 소리내어 읽게 하지 않는다면 그런 억양은 좀 없어질 수도 있겠죠.
    • 천주교에서 미사를 볼 때도 기도문을 외는 특유의 톤이 있지요.
    • 말을 흐리지 않고 중요 단어에 강세를 주도록 읽게 하다 보니 저런 리듬이 붙는 것 아닐까요
      아이들이니 호흡도 짧고요.
    • 따라하기 좋은 억양 같아요. 촌스럽긴 한데 입에 짝짝 붙는다고 할까요. 한두 명이 그러기 시작하면 곧 반애들 거의 다 따라하게(따라부르게) 되는 인상적이고 재밌는 운율.
    • 자기소개라든지 발표하는 자리에선 음~어~부터 시작해서 제가요오~뭐뭐했는데여~하면서 늘어진다든지 하는 군더더기 소리를 의식적으로 줄이려 하는 것도 있어서 더 그런 거 같아요.
      머릿속에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원고지 위 작성된 것처럼 박혀있는 상태에서
      말할 때 세부적인 잡음을 제거하고 깔끔한 말만 하려고 하면 평소 구어쓰는 거 답지 않은 억양이 나오는 거 같아요.
    • 마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비슷한 플로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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