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필립스 좋아요.


딱히 봐야겠단 생각은 없었는데 감자쥬스님께서 재밌다고 하셔서 보고왔습니다.

토요일 저녁이었는데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요즘 영화를 볼 때 사전 정보를 거의 안 알아보고 보는 편인데 이 영화도 

소말리아 해적, 실제 사건이라는 정도만 알고 갔어요. 

심지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고서야 감독이 폴 그린그래스라는 걸 알았는데 역시...라는 생각.

결말이 알려진 내용인데도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잘도 몰아부치더군요.


톰 행크스는 말할 것도 없고 소말리아 해적 역할을 한 배우들의 연기가 정말 좋았어요.

특히 해적 리더 무세 역할을 맡은 바크하디 압디는 그냥 소말리아 해적 같았습니다.


씰팀이 고공강하를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극적인 효과를 위해 연출한 장면인줄 알았더만 

실제로 당시 본토에서 수송기를 타고 날아온 씰팀 대원들이 작전 해역에서 고공강하를 통해 합류했더군요. 역시 천조국ㄷㄷㄷ




해적 씽크로 120%

하지만 영화 연출 겸 제작자로 활동 중인 바크하디 압디.












    • 톰 행크스 참 멋지더군요. 진심 감탄했습니다.

      사진의 저 분 볼 때마다 고칼로리 음식을 드리고 싶은 의욕이 막 ~ 너무 마르심
      • 마지막 진료받을 때 완전 감정이입해서 저도 막 울컥울컥했어요.
        99년부터 미국에서 지냈다는데 햄버거 피자, 콜라는 안 먹고 양고기 쌀밥만 먹었나봐요.
    • 음...생긴건 저렇게 날카롭지만, 보는 내내 해적들이 불쌍하더군요. 해적 4명 잡겠다고 군함 3척에 네이비 씰까지 투입이라니...역시 쎈나라 국민이 되어야......
      궁금하더군요...해적에 대한 묘사는 어느 정도 정확한 걸까? 정말 소말리아 해적들은 저렇게 무대뽀로 나서서 해적질을 하고 있을까? 어떤 배를 털지 계획도 없고, 누가 갈지 정해진 사람도 없어서 그때 그때 아무나 해적질에 동참 시키고, 배를 장악하고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고, 협상하는 방법도 모르고......

      해적들과 선원들은 극영화의 등장 인물 같고, 해군과 네이비씰은 다큐멘터리에서 튀어나온 사람들 같더군요
      • 정말 무대뽀로 AK소총 하나 달랑 들고 배를 터는 게 맞나봐요.
        그래서 종종 끔찍하게 희화화 되기도 하는데 러시아 배를 납치했다가
        러시아 해군에게 진압당한 후 바다의 표적지로 이용당한다거나...
        영화에서 무세가 무슨 배를 납치해서 수백만 달러를 받았다고 하자
        필립스가 그 돈 받고도 계속 이런 짓을 하냐고 묻자 아무 대답도 못하는 대목이 있죠.
        결국 일선에서 뛰는 해적들은 재주 넘는 곰일뿐.
    • 전 이 영화 보기 며칠 전에 EIDF에서 '빼앗긴 바다'라는 소말리아 해적 다큐를 봤는데 소말리아의 어부들이 강대국의 불법 폐기물 투기, 어획 탓에 고기가 씨가 마르자 대신 배를 잡기 시작했다는 표현이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서, 영화 중반부까지 초라한 쪽배-_-에 탄 무세 일당이 거대한 컨테이너선에 끈질기게 달라붙는 모습이 마치 고래를 사냥하는 에이허브 선장처럼 느껴지더라구요.
      •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서 무세도 비슷한 얘기를 하는 대목이 있네요. 강대국 어선들이 연안까지 와서 생선을 싹쓸이 해간다고.
    • 저친구 인터뷰를 들었는데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더군요. 그 전에 뮤직비디오에 한 번 출연 한 적이 있다고.
    • 이런 기사도 있더군요.
      http://nypost.com/2013/10/13/crew-members-deny-captain-phillips-heroism/
      그 화물선 승무원들의 인터뷰인데, 내용인즉슨: 승무원들은 선장을 영웅처럼 묘사한 영화에 불만이 많다; 필립스 선장은 거만하고 독단적이었으며 안전수칙과 주변해역 해적 습격 자료를 무시하는 등의 행동으로 배와 승무원들을 위험에 빠뜨렸다 라고 하네요.

      "The crew didn’t know whom to fear more: the pirates or Phillips."

      승무원들은 해적과 필립스 선장 중 누굴 더 무서워 해야 할 지 몰랐다.
      • 영화적으로 다듬기 위해 필립스 선장과 씰 팀을 꽤 미화한 것 같긴 했지만 참...-_-
      • 영화에서도 선원들과의 갈등이 짧게 그려지긴 하죠. 결국 필립스를 미화하는 그림이 되긴 했지만
        전 그 대목에서 선원들의 주장도 공감이 갔어요. 말 그대로 그들은 선원이지 해군이 아니니까요.
        아마 필립스에 대한 실제 선원들의 증언을 토대로 그런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 당시 주변해역의 잦은 해적질로 소말리아 해안 600마일 안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가 있었는데 필립스 선장이 고집 부려서 235마일 까지 접근했고 나중에 언론 인터뷰에서는 한 300마일 쯤? 이라고 구라도 치고 뭐 그랬다네요.
    • 초반에 늘어지는 듯했으나 배타고나니 속도감이 붙더군요. 톰행크스의 무게감때문인지 해적에게 붙들려있어도 잘 살아남을 것같은 믿음이 생겨서.. 나중에야 감정을 터뜨릴때 , 아 힘들었구나 했습니다. 같이 울먹였죠.
    • 저도 영화 보고 불만이 더 많았어요. 특히 여기서 그려지는 필립스 선장 선원들과 미 해군/해병대는 중간에 한 번의 실수도 없는 합리적이고 합당한 최고의 인물들이지요. 정의를 위해서 선을 위해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흔들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하는 그들. 비이성적이고 공포스러운 외부의 공격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하는 미국인 선장과 위험에 빠진 그를 위해 최첨단 무기와 정확한 작전으로 진압에 임하는 미해군/해병대...영화가 끝나면 마치 "해병대에 오세요. 우리는 사람을 구합니다. (실제 모병 광고도 이와 비슷한 구호가 쓰였죠)" 이런 자막이 나올 것 같았어요.
      • 저도 보면서 우와 우리 미해군 킹왕짱!ㅋ

        이런 느낌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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