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극장 프로포즈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제 그래비티를 봤어요. 여건이 안되서 imax, m2 포기하고 일반디지털로 봤습니다.
그래도 90분간 몰입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너무 긴장해서 어깨와 손에 땀이 축축...
각설하고...
감독님 이름이 뙇! 찍히자마자 사운드가 꺼지더니 웬 남자가 본인이 개그맨이라며 난입.
본인 개그쇼 티켓을 선물로 몇사람 주고 이후 프로포즈 영상 시작.
그동안 엔딩크레딧은 소리없이 올라가고 있다 프로포즈 영상 때문에 짤렸구요.
너무 화가 나서 프로포즈 영상 시작할 때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제 뒤로 사람들이 줄줄줄 나왔구요.
전 감상에 방해받은 거라 생각해 항의를 했고, 극장측에서 사과의 의미로 환불을 해줬어요.
사실 환불받은 게 자랑은 아니예요.
하지만 벅차오르는 감상을 부숴버린 거에 대한 보상인데, 그건 제게 별 의미가 없어요.
환불 안 받아도 좋으니 과거로 돌아가 원점이었음 좋겠어요.
지인은 제가 좀 까칠하다며, 프로포즈니 좋게 봐주지 그랬냐 하네요.
전 일생에 한번뿐인 프로포즈도 중요하지만, 제 일생에 그래비티 첫관람의 감동도 중요하거든요.
제가 좀 까칠한 걸까요? 영화를 좋아하는 듀게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