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에게 상처주지 않는 거절멘트

올만에 들어왔는데 어쩌다보니 저도 소개팅 얘기로군요.

며칠 전 소개팅을 가장한 선을 봤는데, 당일날도 좀 심드렁한 듯한 느낌을 받았고 그 뒤로도 계속 제 연락을 씹기에 결국 제쪽에서 문자로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시라' 마지막으로 연락을 드렸더니 '인연이 아니라고 누가 그래요? 당장 전화 좀 주시죠'라는 답문에 많이 당황했습니다.

이건 신종 밀당인가요? 아니면 단순히 거절 당했다는 기분나쁨의 표현인가요? 상처 주려는 의도는 없었는데...

여튼 기분 나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주선자에게 그간의 사정을 알리고 마침표를 찍었는데. '인연이 아닌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시라'가 최상의 거절표현이라 생각한 저로선 얼떨떨할 따름입니다. 거절멘트라는 게 어떤 식으로 말하든 기분이 썩 좋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가장 상처가 덜한 표현이 뭐가 있을까요.


...입장 바꿔 생각해보니 저 역시 무슨 말을 들어도 상처가 될 것 같지만.

    • 연락 씹다가 발끈하는건 뭐죠. --

      전화는 본인이 하면 되지 당장 전화 좀 주시죠는 또 뭐고. 별 웃기는 사람 다 있네요.
    • 어떤 처지든 거절하거나 당하거나의 연속인데 저는 웬만하면 드라이할수록 좋다는 입장이라... 특히 제가 거절당했을 때 온갖 미안한표정을 지으면서 사과하는 게 더 불편하더군요.(아... 결국은 아녜요. 제가 미안하죠...라며 제가 사과하 디엔드.)
    • 거절당해 기분나빠-보단 난 아직 너한테 맘이 있는데? 하고 발끈하는 것에 가깝습니다.
    • 웃기는 사람이군요.
    • 저쪽에서는 최후의 한수라고 생각하고 날린듯 하네요.

      이 드립이 먹히면 좋은거고

      안돼도 본전이다 싶어서...

      그냥 침묵해주시면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요.
    • 앜ㅋㅋㅋ 예상 못한 반응이네요!
    • 저게 웃기는게 별로 연락 안하면서도 막상 관계 끊자고 확언하면 당사자들이 충격이 큰가봐요. 그냥 저런경우 연락을 안하게 되면 저절로 관계가 끊기더군요.
    • 정식?으로 사귄 관계가 아니라면 우린 인연이 아닌~~ 뭐 이런 문자도 필요없는거 같아요.
      그냥 연락 안하면 감잡는거죠.
      제 주변 친구들도 그렇게 하는거 같아요.
    • 인연아니란문자 어때서요?

      전자주쓰는데 무난한거같아요.

      근데 상대분이이상한듯::

      연락씹다가 저런건 그냥 신경끄세요
    • 저 사람이 이상한거지 글쓴분은 잘 하신거에요 예의있게
    • 거의 완벽하고 깔끔하게 거절하신건데, 저 분이 열등감 폭발 하신 거니까..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 뭐죠. 통화를 원하면 본인이 할 것이지 왜 하라 마라 시키는 건가요. 읽는 제가 다 어이가 없어요.
    • 근데 사귄관계도 아닌데 그런 문자를 상대쪽에 넣을필요도 없었을것같아요.
    • 거참, 재밌는 분이네요. 근데 저거 비슷한 분 며칠 전에 겪었어요. 소개팅하고 여러번 만나긴 했는데 도무지 감정에 발전이 없어 그만 만나자고 말씀드렸더니.. 자기도 사실 두번째 만났을때 부터는 생각하는게 많이 다르다고 느꼈느니 어쨌느니 ㅎㅎ, 자기는 결혼 늦게 할꺼라는 둥...근데 웃긴건 제가 그말 꺼내기 직전까지 다음에 만나면 어디가자느니하며 앞날을 기약했다는 거죠. 달려야 하니님도 문자보내길 잘했어요. 그 문자 안보냈으면 상대가 얼마나 찌질한지 몰랐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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