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은 없지만 말을 하고 싶어서
외출하고오니 등업이 되어있네요.
할 말은 없지만 말을 하고 싶어서
시집 <모험의 왕과 코코넛의 귀족들> 뒤에
적혀진 글자들을 베껴 보겠습니다.
나는 변명해야 할 일들이 많다, 나는 인생의 대부분을, 머리를 건들거리며, 멍청히, 변명거리나 생각하며 보냈다, 가장 성공률이 좋았던 변명 테크닉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아주, 태연스럽고 뻔뻔하게 대는 것이다, 물론, 믿음직한 목소리와 진지한 표정을 곁들여서. 그것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내가 진짜로 믿고 있는 듯. 변명할 때의 날씨는 성공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루하고 지루한, 코미디 프로는 절대, 포멧이 바뀌지 않는다,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그 프로, 언제나 같은 이야기를 한다, 이것이, 장르의 힘이란 건가, 어쨋든 그 덕분에 모든 채널이 평등하니 이것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
핫도그맨을 캐릭터 상품으로, 팬시용품 회사를 차려야지.
나는 겁이 너무 많다, 사실은 이런 여유로움은 다, 거짓말이다, 조급해서 어쩔 줄 모른다, 무서워, 지겨워, 귀찮아,
컨피그를 너무 모호하게 설정해놓았을까, 심각해지면 안 된다, 너무 몸이 무거워지면 도망갈 수 없다, 너무, 가볍게 써서 그럴까, 너는 이것이 연애 편지라는 것, 눈치도 채지 못한 채, 축, 발 밑으로 던져버리고, 뭐, 진지해지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면 족하다, 매일, 매일을 진지한 얼굴을 하고 살아갈 수는 없다, 변명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