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상하관계에 익숙해지기

제가 일하는 쪽은 아직도 도제식 시스템이 많이 남아있어요. 

수발드는 거죠 뭐. 

커피도 타고, 심부름도 하면서 위에 있는 사람 비위맞추고 또 일은 일대로 해야하고요. 

근데 너무 익숙치가 않네요. 

저한테 너무 당당하게, 심지어 고압적으로 대할 때 견디기가 어려워요. 

그 동안은 개인으로 움직였기 때문에 그런 일을 당할 경우가 드물었어요. 

이것도 제가 원해서 했다기 보다는 어쩌다보니 이렇게 흘러와서 버티고는 있는데..

제가 마음먹고 이 시스템에 들어오기로했다면 아마 절대 이 분을 찾지 않았겠죠. 

기왕 고생할 거 최고라고 불리는 사람들 밑에 들어가려고 했을 거예요. 

아마 기본적인 존경심(?)이 안 들어서 이런 게 유독 불편한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제 상사가 말하면, 혼을 낸다거나 등등이요. 그냥 크게 개의치 않고 또 XX하는구나. 하고 넘겨요. 

안 그러고 거기에 일일이 감정 담았다가는 못 버티겠더라고요. 

그런데 그러다보니 그러든가 말든가 하는 감정이 생기더라고요. 

상사의 말에 별로 무게감이 안 실린달까요? 

빨리 이 일을 끝내고 웬만하면 다시 안 보고 싶고. 

그렇게 시간이 무작정 빨리 흘러가버리기만 기다리고 있어요. 


일전에도 한 번 기분파 상사에 대해 글 남긴 일이 있는데 

이렇게 하고 있는게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제 주변엔 이렇게 겨우 버텨냈는데, 그래서 프로젝트는 잘 끝냈는데 

그 후로 한참을 일을 못한 친구도 있었어요. 그래서 겁이 나요. 나도 그렇게 되면 어떡하지. 

정말 극도의 스트레스를 경험하면서 그래도 버티겠다고 용을 쓰고, 그래서 결국 버텨도 

그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여파가 있더라고요. 친구 경험을 들어보니.. 


이 또한 지나가겠죠? 

근데 언제 지나가죠.. ㅠㅠ 

방금 전에도 통화했는데, 목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받아요. 

전화기에 이름만 떠도 스트레스고. ㅠㅠ 


    • 잘 하고 계시네요. 저도 또라이 상사 몇년째 보고 있는데 (자격지심+열등감+일자무식+갑질+잘한건 내탓 못한건 니탓+일할줄 모르니 맨날 하는 건 부하 감시) 다른 직원들 보면 그냥 저런 사람도 있나보다~하고 넘기더라고요. 흘려듣고요. 저도 그래야 하는데 그게 잘 안되네요-_-;; 인사이동으로 일이년에 한번씩 부서직원들이 물갈이 되는데 그때마다 또라이는 심한 정도의 차이지 늘 있어요.
      • 일적으로 인정이 되면 따라가기가 그래도 수월할 것 같은데 그게 안 되니 두배로 힘드네요. 저도 한 귀로 흘리는 거 항상 되지는 않더라고요. 사람인지라 감정 상하는 건 상하는거죠. 이 글도 그래서 올렸어요. ㅋ 나는 나중에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그런 생각 참 많이 해요. dhsks님도 한 귀로 듣기 신공을 속히 터특하시는 날이 오길 빕니다. 그보다 상사분이 좀 나아지길 바랍니다만.. 그건 대체로 희망사항일 뿐이더군요. 사람 안 바뀌니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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