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바낭) WIN

실시간으로 마지막 방송을 봤어요. 

방송 자체는 생각보다 재미가 없더군요. 

YG 소속가수들의 축하무대도 심심했고, 멘트들도 식상했고요. 

어차피 두 팀의 무대를 보려고 했던 터라 크게 상관 없었지만, 그래도 인력낭비랄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튼 저는 한 회도 빼놓지 않고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A팀의 승리(?)가 눈에 보였어요. 

다른 글에도 댓글을 달았는데, 우세하다고 생각한 절대적 이유는 남태현이요. 

아이돌에 무관심한 주변인들에게 보여줘도 단번에 굉장히 흥미를 가지더라고요. 매력적이라고요. 

문자투표라는 건 결국 팬심대결이라는 건데, 남태현의 인기는 꽤 실감나게 체감이 되더라고요. 물론 넷상에서죠. 


결국 승패를 가른 건 남태현이다. 고 저는 생각합니다. 

극단적으로 남태현 솔로, 나머지 A팀, 기존의  B팀 이렇게 대결했어도 저는 남태현이 데뷔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멤버도 없이 혼자였다면 더 득달같이 달려들어 표심을 자극했을 거라.. 생각한답니다. 


A팀에선 남태현이 단연 눈에 띄고, 

송민호도 기본 실력이 출중한데다 생글생글 잘 웃어서 팬을 좀 모을 것 같고요. 

강승윤은 생각보다 팬덤이 커지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슈스케 시절 강승윤을 좋아했던 무리들은 남태현으로 옮겨갈 겁니다. 

강승윤에게는 어쩐지 한 시절이 지난 것같은 성숙미가 느껴지더라고요. 아티스트 개인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이돌로서 팬을 모으는데 큰 도움은 안 될 것 같아요.

물론 저는 그 모습이 더 좋았지만. 

나머지 두 친구는 고만고만할 것 같아요. 

맏형은 연민 이외의 캐릭터를 빨리 구축하는 게 좋을 텐데.. 하는 노파심이 들었고 

이승훈군은 안무구성할 때 스토리나 힘을 좀 뺄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었어요. 여백이 없어서 감상이 아니라 분석을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을 줘서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아무튼 어제 엄청 울던데 짠하더군요. 

아무리 그래봐야 B팀만 했겠냐만은요. 


B팀. 어제 무대 전 좋았어요. 자작곡은 몇 번 돌려봤는데 볼 때마다 울컥하더라고요. 그냥 마음이 아팠어요.  

b.i란 친구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줬음에도 실질적으로 더 주목받았던 건 바비였던 것 같아요. 

바비란 친구는 진짜 약간 센캐같은 느낌이 있더라고요. 

언젠가 박진영이 이런 친구가 꼭 사고치는데 했는데, 그게 뭔지 알 것 같아요. 

이성보다는 본능에 충실한 타입들 있잖아요. 왠지 그럴 것 같은 느낌적 느낌.. 

이 팀도 그대로 데뷔한다면, 바비를 제외하면 진환이라는 친구가 인기가 좀 있지 않을지.

여기저기서 태양의 다운그레이드 버전이라는 얘길 많이 듣는데, 이 친구에게는 태양에게는 없는 연약함이 있어뵈잖아요. 

모성애를 자극하는 작은 체구와 희멀건 얼굴 등. 아이돌로는 좋은 조건이죠. 게다 춤도 잘 추더라고요. 제가 보기에요.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하는 멤버는 구준회. 음색이 좋아요. A,B 두 팀 다 보컬이 심심한데 가장 귀에 들어오는 소리였어요. 

가창력은 딱히 칭찬할 정도가 안 되는 것 같지만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해요. 

어찌보면 YG에 없는 보컬색이 아닌가 싶더군요. 태양이나 대성이나 다들 얇고 가는 쪽에 가깝잖아요. 승리도 지디도. 탑은 거의 노랠 안 하고요. 

송윤형과 김동혁 이 두친구는 어쨌든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자신들의 매력을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요. 

외모도, 매력도, 보컬 능력도 기억에 남기에는 애매했던 것 같습니다. 


어제 프로그램을 보면서 내내 양싸 저 잔인한 솨람!!! 소리가 절로 나오더군요. 

사실 너무 어리잖아요. 적어도 어제 그 순간만큼은 B팀 친구들은 허무함이 장난 아니었을텐데.

물론 앞으로 한참 여파가 있겠죠.

처음 이 프로그램이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B팀의 우위를 점쳤던 것 같아요. 

A팀은 오히려 짠함의 아이콘, 버려지는 카드 대우를 받았던 것 같고요.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프로그램이었어요. 

너무 잔인하지만, 그걸 겪어야 하는 친구들이 너무 어리기에 맘이 편치 않지만,

그래도 프로의 세계란 건 그런 거잖아요. 


두 팀 모두 너무 수고한 것 같아요. 

시청자로서 박수쳐주고 싶어요. 

덕분에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그나저나.. YG여아이돌도 나온다고 알고 있는데 그 친구들은 그냥 데뷔시켜주나요..?

그거슨 불공..평..


아무튼 양싸는 무서운 솨뢈...






 

    • 전 아직도 심장이 내려앉아 있네요. B팀 친구들이 너무 눈에 밟혀요.
      다시 무대에서 볼 날이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듀게에 WIN불판을 지핀 장본인이지만 글도 못 쓰겠네요. ㅎㅎㅎ
      • 아이돌 친구들을 볼 때마다 나는 저 나이에 저렇게 치열하게 살았던가.. 한 번씩 돌아보고 그들이 참 대단하다 싶어요.
        어린 친구들이라 더 안쓰럽더라고요.
        하지만 머지않아 무대에서 만날 것 같아요. 지금 멤버로 온전하게는 모르겠지만요. 빅뱅의 전례를 볼 때 인정에 이끌려 끼워주고 말고 하는 양싸가 아닌 듯하여..
        아이 아빠가 됐으니 좀 달라지려나요..;;
    • 방송 초반에는 평균 연령도 어리고 YG의 기존 색과도 일치하는 B팀이 '당연히' 이기겠거니 생각했던 게 기억나네요. 하지만 방송을 보다보니 역시 멤버 별로 개성이 뚜렷한 A팀이 훨씬 더 눈에 들어오더라구요. 양사장이 원했던 그림이 어떤 그림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전 응원하던 팀이 데뷔하게 되서 안도했어요. 하지만 B팀 ㅠㅠ 결과 발표를 할 때 A팀 멤버들이 하나같이 눈물을 쏟으며 무너져 앉아버릴 때, B팀 멤버들은 얼어붙은 듯이 제자리에 서 있더라구요. 얼마나 충격이 크고 또 상심했을지...앞으로 B팀 멤버들이 더 많이 갈고닦아서 꿈을 이루길, 응원하고 싶습니다.
      • B팀 자작곡 힘을 많이 준 구성이었지만, 그 친구들 마음이 오죽할까 싶어 그런 것쯤 다 잊을 정도로 절절하게 봤어요.
        프로가 되는 일은 이만큼 잔인하구나, 알았고 많이 충격 받았겠죠. 다 알고 시작한 일이라도요.
        잘 견디고, 더 멋지게 다음 무대 섰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분명 그럴 것 같네요. ㅎㅎ
        YG 나 SM이나 기존 그룹들이 너무 잘 나가서 새 친구들 키우기도 버겁겠어요.
    • 비팀 세명은 쳐냈어야죠.

      요즘 5명 아래로 내려가는 남돌은 무척이나 불안하지만 그게 발목잡는 세명을 괜히 달고 있는 것 보다는 나아요. 잉여의 멤버는 아무 도움도 못되는 게 아니고 짐이 되고 마이너스가 됩니다

      지디앤탑 유닛도 냈던 기획사가 각오하고 비아이&바비를 믿고 선택하는 와쥐남돌로 내놓든가 하는 게 나았겠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1회가 시작됐을 때부터 무의미한 생각..



      전 바비는 사고칠 것 같아도 별로 걱정이 안되더라고요. 질이 나쁜 애가 아닌데다 박진영에게도 시청자에게도 대놓고 모범성을 기대치 않게 만들었으니까... 뭔일 터져도 팬들이 끝까지 붙어있겠지 싶은.. 비약을 하게 되고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뭔가 싶은 거에요. 빈틈 팍팍 보이고 전혀 최선이라고 납득되지 않는 팀이 데뷔하는 프로그램. A팀이라서가 아니라 A와B 모두 그렇잖아요. 이 프로그램은 처음부터 양사장만 납득하는 벙찐 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거였죠.



      잘 되길 바랍니다 잘 되겠죠 아무렴 와이지가 마음먹고 하면 데뷔과정이 이렇게 주목받은 아이돌인데
      • 비아이&바비는 지디앤탑의 한참 다운그레이드 느낌이라..;; 두 친구 다 좋아하지만 비아이가 지디보다 앞서는 게 아직은 안 보이고, 바비는 랩퍼로서는 좋은데 탑이 가지고 있는 대중성(아마 외모겠죠..;;)이 부족해서 어쨌든 몇은 더 붙여야 될 거라고 생각해요.
        김진환같은 친구는 아이돌로 괜찮은 선택인 것 같아요. 엑소의 디오, 그 이전에는 동방신기의 시아준수같은 느낌이 있어요. 누나들의 모성애를 많이 자극할 캐릭터죠. 근데 제일 형이고.
        그 외 멤버 구성은 재조합이 필요하죠. 군무때문이었는지 뭣때문이었는지 암튼 여섯 명 중 구멍이 많았던 것 같고. 혹시 송윤형이라는 친구를 외모때문에 넣었다면.. 양싸는 당장 감 한 박스 사야죠.
        A팀 역시 최선이라 납득되지 않는다는 데 적극 동감이요. 전 그들이 팀같지 않아요. 그냥 일회성 콜라보같은 느낌. 서로의 빈틈을 메우기에는 이 팀 역시 부족한 팀원들이 보이므로..
        문득 든 생각인데 양사장님은 미디어에 엄청 적극적으로 노출하시는구만요. 여기 저기서 테디의 곡도 예전처럼 귀에 딱 꽂히게 안 나온다는 말이 많은데, YG가 어떻게 다음 세대를 꾸려갈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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