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범은 역시 별로입니다. 손예진은 언제쯤 웰메이드에 출연할까요?
영화 보면서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이번에도 손예진은 별볼일 없는 영화에서 소모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
디렉션에 많이 좌우되는 배우인데 어쩜 이렇게 찍는 영화마다 죄다 구릴수 있는지 안타까워요.
그래도 최근 주연급 여배우 중에선 한효주와 더불어 흥행력이 있는 배우가 돼서
본인 말대로 다른 여배우들에 비하면 섭외를 많이 받는다곤 하지만 장르도 제각각, 배역 성격도 전작들과
구분되는 등 심사숙고해서 작품을 결정하는것같은데도 출연작들의 수준이 다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군요.
손예진도 국내에서 이름값 좀 하는 스타감독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
감독들이 손예진에게 욕심을 안 내는것인지 섭외를 받았는데 손예진이 거절을 한건지...
좋은 감독과 일하면 근사해질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배우인데 아쉬워요.
그리고 20대 때는 그렇게 기혼여성만 연기하더니 오히려 30대가 되니 20대 때 할법한 배역만 하고 있어서
보기가 어색합니다. 드라마 개인의 취향도 그런 배역을 그 시기에 하기엔 뒷북이었죠.
이번 공범에서 손예진은 26살, 갓 대학원을 졸업하고 취직 준비하는 사회 초년생으로 나옵니다.
굳이 손예진이 출연하는데 배역 설정을 26살 사회초년생으로 갔어야 했는지 궁금하군요.
본인 나이보다 어린 이미지로 어필하고 싶어서 일부러 이런 배역만 맡는건지...
영화는 구립니다. 국내 스릴러는 일반 스릴러와 공소시효 스릴러로 나뉘는것같습니다.
공소시효 15년이 없었으면 다들 범죄,유괴 스릴러를 어떻게 만들었을지 궁금할 정도로 공소시효 소재를 남발해요.
내가 살인범이다, 몽타주에 이어 공범까지도 공소시효를 카운트다운으로 잡아놓고 이야기를 전개시키니 식상하고 지겹네요.
그놈 목소리 때까지만 해도 꽤 신선했는데 말이죠.
반전은 사족이며 김빠집니다. 100분도 안 되는 상영시간 동안 공소시효 카운트다운과 더불어 여러 복선을 깔아 놓는데
정리가 안 돼있어요. 사건은 계속 나열되는데 구성에 구멍이 많고 허겁지겁 마무리하고 있어요.
각본이 덜컹거리니 배우들 연기도 다들 이상해요. 손예진과 김갑수의 부녀 연기는 닭살 돋을 뿐이고
손예진의 판에 박힌 표정 연기는 오글오글하죠. 그리고 강신일은 연극 연기를 도무지 벗어나지 못하네요.
영화를 몇년째 하는건데 아직도 수십년 연극만 하다가 이제 막 영화에 출연한 연극배우처럼 발성이며 표정이며
너무 과장되고 경직돼 있어서 집중하기 힘들어요. 연극에선 괜찮은 배우인데 말이죠.
연기가 과장돼 있어서 영화에선 코미디나 정극 사극 아니면 어색하네요.
실화 소재물은 아니라고 하는데 그놈 목소리에서 영감을 받은 스핀오프 스릴러같기도 한데
본의 아니게 헛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여럿 됩니다. 악마의 목소리라는 극중에서 소재로 나오는 극영화를 보다가 아버지를 유괴범으로 의심하는
설정을 보고 있자면 예전 마누라 죽이기의 극중 영화를 보는것처럼 허술하기 짝이 없어요.
김갑수는 후반부에 연기가 좋았고 손예진도 중간중간 감정 연기에서 노련함을 보여주긴 합니다.
초반 몰이는 그래도 꽤 잘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오글오글하지만 지루하진 않습니다. 그나마 시간이 짧아서 다행.
모처럼 진지한 배역을 맡아서 근육도 늘리고 비주얼적으로 신경쓴 임형준의 모습은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의 라이언 고슬링을 살짝 연상시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