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함] 느려터진 행동 및 일처리, 어떻게 고칠 방법이 없을까요?

이제서야 겨우 사무실 문을 나섰습니다.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지만, 

머리가 지끈거려 도저히 버틸 수가 없더군요.

남들은 30분이면 하는 일을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두 시간씩 붙잡고 끙끙댑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답답해 미칠 지경인데, 

주위에서 지켜보는 선배들이나 상사들의 속은 

얼마나 타들어갈 지 상상조차 되지 않습니다. 


느리면 정확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해놓은 걸 보면 실수 투성입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일처리 뿐만이 아닙니다. 

평소의 행동 역시 지나치게 느립니다. 

남들은 주말이면 친구도 만나고, 영화도 보고, 

책도 읽고, 여행도 다니고, 집안일도 하고, 취미 생활도 즐긴다는데,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다른 세상 사람들 이야기 같습니다.

특별한 일정이 없더라도 주말에 영화 한 편 볼 여유조차 만들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식사하고 밀린 빨래며 청소를 하다보면 별로 한 것도 없이 해가 저물어 갑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시간 관리 관련 책도 읽어보고, 

하루 일과를 시간대별로 정리해보고, 

이런 저런 방법을 써봤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었습니다.

'빠릿빠릿하게 행동하는 법'을
정말 간절히 체득하고 싶습니다.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나 

효과적인 방법을 알고 계신 분들은 부디 알려주세요.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좋습니다!

미리 감사드립니다!

    • 저는 게으른데 욕심이 많은 타입이라 조바심 때문에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일을 두 번 세 번 하느라 작업 속도가 느려져요. 그래서 스트레스 받으면 피로가 쌓이고, 피로가 쌓이면 몸도 머리도 더 느려집니다. 악순환이더라고요.
      타고난 성격이나 기질을 바꾸는 건 이제 거의 포기했습니다. 안 하던 짓 하니까 스트레스 받고, 피로 쌓이고...ㅠㅠ 그렇습니다.
      그저 집안일이든 독서든 영화든 친구 만나기든 일주일에 하나씩만 달성해도 스스로를 대견하게 여기기로 했어요. 허허허...ㅠㅠㅠㅠㅠㅠ
      같은 고민 하는 분 뵈니까 반갑습니다. 저는 그저 느리면 느린대로 차근차근 가고 싶을 따름입니다.

      물론 해결책 알고 계신 분이 나타나면 그분 조언 따를 겁니다. 저도 미리 감사드려요.
      • 저만 유독 느린 줄 알았는데,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이 계시다니 위안이 되네요. 행동이 쉽게 안 고쳐지니 저같이 지나칠 정도로 꼼꼼하고 느린 사람에게 적합한 일이 따로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갖고 있어요. 시간에 쫓기지 않아도 전혀 상관 없는 일이 분명 존재하겠죠?ㅎㅎ 아무튼 지금 가지고 계신 고민을 현명하게 처리하시길 빕니다!
    • 저는 좀 많이 느린 부하직원 때문에 애를 먹고 있는데요. 계속 관찰한 결과 알게 된게 있는데요; 그건 결정을 빨리 못한다는 거에요. 결정을 하나 하는 것을 빨리빨리 못하더라구요. 그런데 아시다시피 회사 생활은 결정의 연속이잖아요.



      어차피 본인은 심사숙고해서 결정하는 것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가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니까 그냥 빨리 결정하는 것이 더 좋은거 같아요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
      • 오~ 결정에 대한 관찰은 참 명쾌하네요. 그럴수도 있겠어요.
      •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말씀해주신 것처럼 사소한 일도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성격이에요. 지금부터라도 신속하게 결정을 내리고 다른 선택을 했을 경우에 대해 생각하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정말 감사드립니다^^
    • 솔직히 자신의 단점은 자신이 잘 알죠, 하지만 단점임을 알면서도 인정을 안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전 분명히 능력이 됨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한다는 거죠. 꼭 30분만 투자해서 얼른 해놓고 편할일을 꼭 마지막까지 일해야되는데 일해야 되는데 그러면서 기다리다 30분만에 하거든요.
      이게 때로는 무슨 똥배짱인지 싶기도하고 가끔은 왜 편한방법 놔두고 이러지 싶기도 하고 말이죠.
      몇번은 질질끌다 큰코 다칠뻔해서 다음에는 절대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틈만 주면 습관처럼 튀어나오죠.
      이게 다 절박하지 않아서 그런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제법 경험이 쌓여서 일이 있으면 적어도 70% 먼저 후딱 해놓고 30%는 슬슬 한다죠. 이미 쓴맛을 많이 봤기 때문이죠.
      결국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경험입니다. 습관이라는게 진짜 고치기 힘들고, 고치는것도 진짜 오래걸려요.
      2-30년 동안 지속한 행동을 순식간에 바꾸려는 그 자체가 불가능이고 무리수라 이거죠. 그저 자신의 단점을 인지 하셨으면 조금씩 조금씩 계속 꾸준히 노력하시는 수밖에는 없을것 같습니다.
      • 역시 듀게에 조언을 구하길 잘 했네요! 해주신 말씀이 구구절절 가슴에 와닿습니다.

        특히 "조금씩 조금씩 계속 꾸준히 노력하시는 수밖에" 없다는 부분을 읽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고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야겠습니다. 좋은 말씀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 글쎄요 어떤일을 하시는지 모르지만..
      보통은 짬이 해결해주지 않나요..
      • 마케팅실에서 용량이 큰 데이터를 다루고 있습니다. 업무를 시작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네요. 엑셀이나 통계 프로그램 교육이라도 받아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 저도 효율성이 좀 낮은 인간이라 주제넘는 댓글일 수도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제 문제점은 두 가지였습니다.
      1)업무 지식이 부족함: 여기서 지식은 말 그대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 -법률이나 규정 같은 것들- 일 수도 있고, 각종 프로그램 -엑셀이나 ppt 등- 사용하는 지식까지 포함하는 건데요. 업무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보니 인터넷서칭을 하거나 책자를 찾아보고 하느라,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결정도 빨리 못 내려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경우가 있었어요.
      2)집중력이 낮음: 중간중간 핸드폰을 본다거나 자리가 좋으면 가끔씩 듀게를 하고 있거나-_- 하면서 일 자체를 안 하고 있는 시간이 좀 있었어요. Neo님이랑 비슷하게 그냥 미루고 있는거죠. 이렇게 티 나게 딴짓을 안 하고 일을 하고 있다고 해도 정말 집중해서 일을 '하고'있느냐 물으면 아닌 시간도 좀 있었던 것 같고요.
      만약에 itsfunny님이 올타임 9-6 내내 집중을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 효율이 낮다고 한다면 그것도 사실은 좀 이상하잖아요? 시간이 많이 걸릴 뿐 실수는 없는 게 그나마 이치에 맞는데 그것도 아니시라면요. 그럼 아마 1번 문제랑 다시 관련이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건 스스로 냉정하게 생각을 해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제 1년 조금 넘기셨으면 그간 효율도 낮고 실수도 하는 게 당연합니다. 상사들은 다 그만큼의 경험치가 있으니까 그런 거고요. 한 번에 따라잡기는 어렵지만 해결하기 위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위에 말씀하신 것처럼 엑셀 등 교육 받기- 노력해 보시는 게 본인 스스로의 성취감 때문에라도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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