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잘 하신 건 아닌데 왠지 그 마음도 이해가 가긴 하네요. 평생 장가 못갈 것 같았던 못난 자식이 결혼을 한다니까 그렇게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요. 화가 많이 나실 것 같은데, 동서나, 시동생이나 처지가 너무 안되었지 않나요? 남편하고 이혼할 것 아니면 저같으면 더 이상 화는 더 내지 않겠어요. 이미 시어머니나 남편이나 원글님이 화난 거는 알았으니까 계속 더 화를 내봤자 더 미안해하지는 않을 것 같고 지금 상황에서 계속 화를 내면 여태 미안해하던 것도 뒤집힐 수가 있을 것 같아요. 어느 정도는 상대방한테도 좀 빠져나갈 틈을 주시는게...
꾸밈비는 원래 신부에게 화장품 등 꾸밈에 쓰라고 사주는 물품이었는데 이제 물품이 오고가지 않으니 그냥 꾸밈비를 준다고 하죠. 원래 예단이 돈이 아니고 이불 은수저 그릇이었지만...예단비 돈이 된거처럼...(물론 예단비가 된 현재도 이불 은수저 그릇이 예단비 갈때 같이 가지만ㅎㅎㅎ)
여튼 적어도 원글님 시어머님께서 그리 경우 없으신분은 아닌거 같아요. 또 당신이 원글에게 미안하신것도 알고 계시고 얘기도 해보자고 말씀도 하셨고... 그냥 윗사람 마음으로 너그러이 봐주시는 수 밖에 없겠어요.ㅠㅠ 아마 500만원 빌려준건 아랫동서나 시동생은 모를겁니다. 어머니가 빌리고 갚을 돈이니 어머니가 해주시는 걸로 되었을거고요. 너무 속상하시면 시동생에게는 언질을 주세요..이러저러해서 빌려드렸고 어머니가 갚기로 하셨다고.. 돈이 없으면 줄여야지..빚을내서 남하는거 다 해주고 싶다 이건 사실 아니라고 봐요. 500만원도 없어서 빚을내서 내가 장가가는구나 생각하면 시동생분도 눈물나겠네요.ㅠㅠ
원래 첫혼사는 정신없어서 그냥 넘어가다가도 둘째 혼사는 놓친부분 아쉬운 부분이 생각나서 신경쓰시기도해요. 아마 결혼준비하는 이 기간 뿐 아니라 앞으로도 동서문제가 생길거예요. 마인드콘트롤하지않으시면 계속 힘드실듯해요.ㅠㅠ
님도 화만 내실뿐 솔루션이 없으시잖아요. 자꾸 화만내봤자 ,,1박2일 신랑 쪼아봤자 뭐가 달라지나요?? 너무 속상하면 어머님과 시동생에게 500만원 빌려드리면서 입장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위로받으세요.ㅠㅠ 딱히 방법은 없어 보이네요... 본인이 마인드콘트롤하는수밖에.
문의부터가 답정너에 가깝군요. 글쓴분이나 시댁입장이나 서로 서운한 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는데 이걸 인터넷의 제3자들이 판단해준다는건 불가능하죠. 이런류의 문제를 '해결'하는건 인터넷에 얘기해서 동의를 구하는게 아니라 서로간의 대화를 통한 이해or아예 연을 끊고 등돌리고 사는 것 둘중 하나입니다.
뭐 인생은 불편한 관계도 억지로 마주보며 사는 것...이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건 해결이 아니라 그냥 말그대로 짱박아 두는 것이고요.
시댁 지원없고 친정에서 5000만원 대주셨는데 예단이라니.. 그 때 거절하셨어야 했어요. 시어머니 참 염치없으시네요. 듀게에서 이런 글 써도 별로 공감해주실 분 드물거예요. 워낙 해결책 제시가 먼저인 분위기라.. 남편이 그냥 속상한거 들어주고 이해만 해주어도 어느정도 풀릴텐데 참 안타깝네요. 그게 어렵다고 하지만 실상은, 남편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어려운 겁니다. 시동생과 1대 1로 비교할 수 없다는 남편 말은 맞지만, 예단 과정에서부터 님이 속상했을 일은 당연히 이해해주어야 하는 일입니다. 그냥 예단 하지 마시지.. ㅠ
제가 결혼을 안해봐서 그런가 몰라도 2는 이중으로다가 속상한 상황 아닌가요. 차별대우는 뭐 자식마다 처지가 다르고 안쓰러운 자식도 있으니까 그럴수도 있다 쳐도 돈빌려달라고 손내미는 게 바로 차별의 당사자라니, 정말 상황이 딱해서 그랬다면 상황설명 잘 해서 양해라도 구했어야죠.
1. 부모님들은 곧잘, 좀 사는 자식에서 손 벌려서 모자라는 자식에게 더 해 주는 걸 이쪽 주머니에서 저쪽 주머니로 옮겨 넣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시죠. 자식들이 각자의 삶을 사는 반면에 부모님들은 '우리 식구'라는 큰 테두리로 보시는 것 같아요. 잘 산다, 못 산다의 구분보다도 자기 앞가림 애써 하는 자식과 의존적인 자식의 관계라는 게 더 맞겠지만요. 속상하실 만 해요. 게다가 결혼 당시에 생긴 불만이 풀지 못한 채로 보존돼 있었던 것 같네요. 2.잘못해서 사과하면서 '얼른 풀어라'라는 태도는 저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편의상의 사과고 편의상의 화해 메시지라고 생각하지만 관계 깰 거 아니면 울며 겨자먹기를 해야 될 때가 있죠. 3. 울며 겨자먹기를 해야 될 상황이면 대나무숲에 외칠 밖에요. 저는 친구 만나 떠는 수다의 효용도 많이는 안 믿어요. '그걸 가지고 뭘 그래, 우리 시어머니는 더 하다' 이런 식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라. 이게 대화 상대를 잘 골라야 되잖아요. 아무튼 속상하신 거 이해 되네요. 배우자가 잘 받아줬으면 여기까지 안 오셨을 것 같은데 너 하나 얼른 털어 버리고 다 같이 평화롭자. 이거 좀 아닌데요. 근데 막상 제가 중간에 낀 입장이면 현명하게 행동 못 할 것 같긴 해요.
처음 결혼하실 때 친정에서 5천만원이나 지원받으신 거 생각하면 지금 많이 속상해하는 게 당연하긴 한데 제 생각에도 위에 오전님 말씀처럼 시어머니께서 그리 경우 없으신 분은 아니신 것 같네요. 본인 예물을 팔아 동서 예물을 해주시면서 원글님께도 똑같이 반 해드리겠다고 하신 것도 그렇고... 남편 분이 맞장구 못 맞춰주는 게 또 서운한 일이지만 남자들 아마 열에 아홉은 그럴 겁니다. 여자가 서운한 얘기할 땐 그냥 들어주고 맞장구만 쳐줘도 되는데 대부분은 그걸 모르죠.
아직 결혼을 안 한 입장이긴 하지만, 저도 글쓸 분 입장이라면 많이 속상할 것 같아요. 그렇지만 이미 화가 나 있다는 것을 남편이랑 시어머니도 알고 계시고, 어쨌거나 시어머니께서 화를 풀어주려는 제스쳐는 취하셨으니 너무 길게 화를 내시는 건 오히려 글쓴 분께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위에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지만 시어머니께서 시동생한테는 돈 빌린 거 얘기 안하시지 않았을까 싶어요.
끝까지 읽어보니 남편한테 서운한 게 가장 크신 거 같아요. 후후훗님이 하신 말씀이 구구절절이 다 맞죠. 서운하신 것도 당연하고, 남편분이 '시어머니께 한판하라'고 하시는 이야기가 말도 안되고, 후후훗님께서 남편이 하소연을 다 받아줬으면 하시는 마음이 당연한거고요. 남편이 내 변호사여야 하는데, 마치 판사인양 옳고 그름 가려주거나 훈계하면 정말 화납니다.
그게 맞긴 하는데... 남편분도 이 일에서 완전한 제3자는 아니니 그게 안 되는 거 같아요. 상담받으러 가면 내 마음 다 받아주는 이유도 그분이 완전한 제3자이기에 가능한거더라고요. 남편분은 아마도 자존심도 상하고... 어머니가 야속하기도 하고... 감정이 복잡하실 듯해요.
역시 이런 얘기는 그냥 여자들끼리... 친정 식구들하고.. 이렇게나 해야 말이 통하더라고요. 아무튼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저도 아직 결혼을 안해서 뭐라 큰 도움이 안 되지만...이런 끝없이 추락하는 섭섭함...남들은 전혀 위로를 해주지도 않고 도움도 안 된다고 판단될때는 전 나만의 시간을 갖습니다 하루정도요 직장에 나가신다면 주말이 좋겠네요 하루정도 아무도 나 찾지 말라고 남편분께는 맞장구치고 내편에서 적극적으로 호응안해줄꺼면 이거라도 하라고 해야해요 그리고 멍하니 시댁문제를 생각도 해보고 영화보거나 전철을 타고 멀리 가기도 하고 일단 뭔가 나에게 생각할 틈을 주세요 그럼 조금 나아집니다. 주위에서 그만해라 그만해라 라고 날 쪼는데 잠깐만!!!!!!!!!!하면서 벽보면서 혼자 생각이라도 할 시간을 줘야죠
댓글들 보고 마음 정리하고 있습니다. 혼자 속상해하고 남편미워하며 열폭하고 있다가 여러분들의 의견을 들으니 그런가? 싶으면서 좀 마음이 가라앉네요. 객관적인 조언들.. 의견들.. 모두 감사합니다. 여러분들 댓글을 보고 내 마음이 그랬었구나.. 좀 더 구체적으로 깨닫게 되는 부분도 많이 있네요.
시댁에 왜 그렇게 서운했나 생각해보니, 제가 결혼할때 사실 여러분들 말씀대로 결혼초기의 예단문제로 인한 서운함이 고스란히 남아있는채로 대충 덮어두고 살았었기 때문인것 같아요. 그때 제가 임의로 예단을 안주겠다고 버티고.. 남편은 시어머님 설득하고.. 시어머님은 화내시면서 안된다 하시고.. 그래서 예단 얘기 나누면서 결혼이 진행이 안되다 보니 결국 친정부모님이 아셨어요. 그리고 그 돈 우리한테는 큰 거 아니라고 그것때문에 괜히 결혼진행 어렵게 가지 말라고 그냥 보내셨어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후회돼요. 예단을 안보내고 앙금을 만들지 말것을.. 앙금이 있는자리에 저더러 도와달라고 손까지 벌리시니 더 욱 했나봐요. 여러분들 말씀이 맞아요. 제 속상한 심정 알아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하고.. 시댁과 남편은 제 입장 이해할 수 없을것 같아요. 정말 그거 포기하고 거리두고 살아야겟어요. 시월드는 제 마음을 이해할 수도 없겠고... 저도 제 마음을 다 얘기할수도 없겠고.. 제 마음을 다 얘기하면 그쪽은 그쪽의 하소연을 먼저 하실게 눈에 선해요. 지금도 시어머니는 동서 불평을 하시며 걔가 그런애라 나도 너무 속상해 결혼준비때문에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아니? 그러니 너까지 이러지마라~ 고 말씀하고 계시거든요. 여러분들 말씀 들으니 알겠어요. 위해 시댁에 이제 마음의 거리를 두고 멀리 살아야 할 것 같아요. 그것밖에 답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듀게분들.. 남의 이야기인데도 충분히 고민해서 객관적인 의견, 제 심정에 대해 알아주신 마음들 정말 감사합니다.
예단문제에 대한 앙금은 친정부모님께 받은 돈 십분의 일이라도 드리면 좀 풀려요. 속이 상해 미치겠는데 남편이나 시집은 내 알바 아니다로 일관하고 , 남들에게 얘기하면 그냥 참거나 덮어야지 어쩌겠냐라는 반응이 대부분 억울한 감정이 해소가 안되니 계속 틈만 나면 불거져 나오구요. 그러다가 전부 다 해드리긴 너무 벅차기도 하고,받지도 않으실거라는 걸 알아서 십분의 일 정도 목돈으로 해서 드렸습니다. (그것마져도 시간 지나니 다 다시 주셔서..조금 속상했지만요) 드리고 나니까 감정이 씻은듯이 없어지더라구요. 여력 되시면 천만원.안되면 5백만원이라도 만들어서 친정부모님 드리세요. 안받으시려고 하면 여행이라도 같이 가면 한결풀려요.이 감정은 풀고 가야 되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화내시는거 당연한 겁니다. 분명히 차별대우 잖아요, 물론 사정상 어쩔 수 없는 차별대우라고 해도 차별대우 당한게 안억울한거는 아닙니다. 그래도 다행인게 시어머님이 그리 경우가 없으신것 같지는 않아서 내색은 안하시지만 분명히 글 쓰신님한테 미안한 감정을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상황이 상황인지라 난장부리실 입장도 안돼고 뭐 뽀족한 해결책도 없으니 일단은 삭혀야지요. (돈계산만 정확히 끝내주시면 일단 마무리는 되겠네요)
그리고 남편분은 좀 더 바가지 긁어주셔도 됩니다. 듣기 싫다고 훈계하려거나 빨리 해결보라고 하면 난 지금 해결책이 없으니 남편분에게 해결하라 하세요. 솔직히 본인은 현재 답이 없으니 해결하라고 하는 사람은 뭔가 해결책을 알고 있지 않겠습니까? 대신에 뭘 어떻게 라고 남편이 물어보면 대답할건 생각해 놓으시고. (그동안 서운했던거 한번에 싹 몰아서 시키세요. 어차피 답도 없고 혼자 삭혀야 하는데 이기회에 남편이나 한번 거하게 부려먹는 재미라도 있으면 좀 화가 풀리지 않으실까요?)
세상의 모든 관계는 미묘하게나마 갑을이 존재합니다. 보통은 결혼하고 싶어하는 쪽이 을이 되더라구요. 님이 결혼하고 싶어한 것. 결혼하기 위해서 친정의 원조를 받은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가 예단을 받은 것. 그 모든 게 남편분 입장에서 갑질하게 되는 거죠.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님이 갑의 위치에 있다면 남편분이 님 이야기를 경청하지 않을까요? 제가 이런 이야기를 왜 쓰냐 하면 님은 아직까지 시어머님께 이야기하기를 두려워하고 있는게 눈에 보여서 그래요. 그정도 결혼생활을 하셨으면 이러이러해서 섭섭했다라고 이야기를 왜 못하시나요? 뭐가 두렵고, 뭐가 아쉬워서요? 남편분 말씀이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니에요. 이야기한다고 해서 시어머님이 절연하시겠어요? 집안에서 님을 막 부려 먹으시겠어요? 부려먹어도 뻗댈만한 연차가 되지 않나요? 남편분한테 미루기도 좋구요. 당신 말대로 난장판 쳤으니까 뒷감당은 당신이 해라~ 이렇게 뒤로 빠지셔도 되구요. 구구절절 적었는데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실 말씀은 하시는 게 좋아요. 마음상한 거 있냐고 이야기하라고 멍석 깔아주셨잖아요. 그럴 땐 길게 화내면서 두고두고 남편분을 잡는게 아니라 직구로 시어머님께 맞받아치는 겁니다. 하고 싶은 말씀을 10%만 해도 기분이 좀 풀리실 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