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 무] 그래비티(Gravity) 봤습니다.

뭐, "[아바타]를 능가하는 영상 혁명급"이라느니, "[다크 나이트]의 뒤를 잇는 레전드급이라느니" 운운하는 평들이 너무 좋아서 보기 전에 꽤 기대하고 봤는데, 솔직히 약간 실망했더랬습니다.  물론 보고 나서 그 비싼 IMAX 3D 관람비가 절대 아깝지 않을만한, 아주 좋은 영화긴 했습니다, 다만 [아바타]니, [다크 나이트] 운운은 좀 많이 오버라고 느껴지더군요. 영상미나 카메라 워크, 그리고 배우들 - 그래봤자 두 명이지만 - 의 호연은 참으로 인상적이었지만, 뭐랄까, 그뿐이었다고 할까요. 위같은 극찬들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엔 조금 아쉬운 부분들이 많더군요.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좀 거슬렸습니다. 너무 무난하달까, 뻔하달까.. 가끔씩은 영화 감상이 방해될 정도였어요.)   그래도, 이렇게 툴툴대긴 했지만, 다시 한 번 더 보고는 싶을만한 영화긴 합니다. 


산드라 블록 누님의 고군분투 - 이 정도는 스포일러가 아니겠죠? - 를 보면서 절로 영화 [레드 플래닛]에서 캐리 앤 모스가 생각나더군요. 사실 드라마도 겹치는 부분이 많죠. 특정 이벤트는 보자마자 바로 연상되던데요. 그렇다고 베꼈다고 하기는 그렇고... 이런 류의 소재에서 그런 이벤트를 집어넣어 드라마를 만드는 건 어찌보며 당연한 발상일테니까요. 또 하나 생각나는 건 [아폴로 13]이었습니다. [아폴로 13]를 알폰소 쿠아로 감독이 찍었다면, 과연 론 하워드 작품과 어떻게 달라졌을까 생각하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P.S.: 영화니까 그렇겠지만, "케슬러 신드롬"이 지나치게 과장되어 나오더군요. 물론 실제로도 영화상에서 벌어진 사태가 일어날 뻔하긴 했지만, 영화상에서 묘사되는 수준으로 일어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한 겁니다. 하기사 현실적으로 따지자면야 첫 장면부터 비현실적이겠지요.



    • 어둡고 무거운 안경 쓰고 보는 걸 엄청 불편해하는 쪽인데 삼디 효과는 어떤가요? 영화 내내 정신 못차릴 정도의 시청각적 경험을 제공하는 주는데 주력한다면 꼭 볼려구요.
    • 3D 효과는 좋은 편입니다. 달래 "이 영화를 제대로 감상하려면 Imax 3D로!!"라는 말이 나도는 게 아니에요. 하지만, IMAX vs. 3D 중 둘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하면 저같으면 IMAX를 선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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