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불안 바낭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잡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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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 밤중에 너무나 외로워져서 이렇게 써봐요.

갑자기 밤중에 악몽을 꾸고 깬 어린아이처럼 이렇게 사람이 그리워지는 일은 오랜만인데...

누군가에게 울면서 안겨들고 싶지만, 안아줄 엄마는 이제 없지요.

난 몸은 이렇게 커버렸는데 아직도 어린앤가봐요.

슬픔과 복잡함과, 허무함과 또 슬픔과 아픔이 소용돌이처럼 온 몸과 마음을 뒤저어요.

너무나도 외로워요. 슬퍼요.


불안은 너무나도 많아서 미칠 것만 같아요.

당장 이 모든 슬픔과 아픔을 날려버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지.

어깨를 쓸어안아주며 괜찮아,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줄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행복하고 눈물이 날지.

하지만 그 어떤 것도 이루어지지 않아서 더욱 슬프고 아파요...

이렇게 외로운데, 이렇게 아픈데.

써야 했던 편지는 벌써 몇달째 쓰지 못하고.

내 불안과 고통과 슬픔을, 누구에게 얼마만큼이나 털어놓아도 좋은 것인지 모르겠어요.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예의인지, 어디부터 어디까지라면 폐가 안 되는지, 누가 모르시나요. 누가 가르쳐주실 수 없나요.

나는 왜 세상 이 모든 게 낯설고 힘들까요. 남들은 다들 태연히 잘 살아가는 것 같은데, 나처럼 모든 게 익숙하지 않은 낯선 땅에 와 사는 사람같지 않은데.

왜 나만 이렇게 모든 게 서툴고 힘이 드는지... 물론 누구나 고충이 있겠지만, 아픔이 있겠지만... 내게 보이지 않는 슬픔과 불안이 없어 보여서, 나는 또 아프고 샘이 나네요.

나 괜찮나요. 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누가 거기 있나요, 내 얘기 듣고 있나요.

누군가 내 말 들리시나요...


    • 우리는 모두 아이잖아요. 그리고 에아렌딜님은 예쁜 아이죠. 혼자 아니에요. 토닥.
    • 완수// 적어도 저만 느끼는 느낌은 아니라는 거겠죠. 다들 자신 있는 얼굴로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침// 고마워요. 예쁘게 봐 주셔서. 정작 제가 아이일 때도 절 예쁘게 봐준 사람은 없었는데.
    • 그렇지 않아도 지금 연애소설 읽고 마음이 짠해서
      외로움이 밀려오고 있었어요

      어느날인가는 너무나 외로운 나머지 그냥 놀았는데
      정신 차려보니 두 시간 정도 지나있기도 했습니다
      외로우니까 정말 사람인가 봅니다
    • 자다가 중간에 깼네요.
      분명 난 피곤한데 왜...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라는 영화제목/노래제목이 생각나네요.
      음악이라도 들어봐요. 스스로의 생각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게..
      요즘엔 라곱순님이 안보이네요.
    • It's not your fault, it's not
    • 끄덕끄덕 저도 그래요. 괜찮습니다. 내려가기만 하는 감정은 없어요.
    • 다들 고마워요. 사실은 하고 싶은 말이 너무나 많아요. 내 사정을 모두 털어놓고 누군가 그래도 잘 될 거라고 말해주는 걸 듣고 싶어요. 하지만 그건 욕심이고 과욕이겠죠.
      이 늦은 새벽 아직도 깨어계시는 분들께 평안이 있길... 저 자신의 평안도 함께 빌어봅니다.
      • 오래전 누가 내게 잘 될거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오랫동안, 그 말을 품고 살았죠. 잘 될겁니다. good night.
    •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지나갈거예요!
    • 아...저도 요즘 에아렌딜님 처럼 외로움과 불안의 지속이였는데.꼭 제가 느끼는 감정 그대로라 놀랍기까지 해요.,세상의 저 혼자있는 느낌입니다..하루하루가 위태로운..저만 그렇다 생각했는데..우리 이겨냈음 좋겠어요~~
    • 생의 모습 근원에 닫게 가까이 가려하세요 마음이 어지러울 땐 여러생각이 혼란스럽지만 아주 용기 있게.
      저도 그러면서 비켜서 잘 삽니다.
    • 우리 서로 이 불안을 지나가도록 같은 마음으로 기도해요.
      또 불안이 가로막겠지만, 지금을 지나면 우리는 또 성장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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