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의 즐거움 : GV 이야기
BIFF의 매력은 평소 접하기 힘든 영화를 대형 스크린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다는 점이죠.
특히 GV 시간은 특별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BIFF에서 만났던 GV 입니다.
(핸드폰 사진이 화질구지네요ㅜㅜ)
1. 조지 로메로의 새벽의 저주

초기의 좀비들이 그래도 인간적이더군요. 느려터지고 약합니다. 무는 것 밖엔 못합니다.
혹시나 조지 로메로 감독이 직접오려나 기대했는데 제작자분이 오셨습니다. (리처드 루빈스타인)
나름 영화에 대한 철학도 있고 대화도 즐겁게 이끌어 주셨으나 답변이 너무 길어 통역사분이 좀 당황했습니다.
2. 찰리의 진실

캐나다 감독 엠마누엘 쉬리니안께서 직접 참석해주셨습니다.
본인의 첫번째 장편영화의 월드프리미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감격하고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외모나 의상도 본인이 연기해도 될 정도로 대단히 세련되었습니다.
질문들도 비교적 괜찮았고 영화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진솔하게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관객과의 대화후 관객들과 기념사진을 찍더군요. 아마 그에게도 간직하고 싶은 시간이었던 듯 싶습니다.
잘 알려지진 않은 감독이었지만 여자분들의 사인공세가 매서웠습니다.
3. 성스러운 도로


올해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입니다. 특이한 다큐였습니다. 다큐와 극영화 사이 정도?
그렇다고 스토리가 이루어질만한 이렇다할 사건도 없고 약간은 지루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가 의미있어진 것은 감독과의 대화 이후였습니다. 지안프란코 로시 감독은 이 영화에서 성스럽다기 보다는 미스터리한 순간을 포착했다고 합니다.
3년간 촬영을 하였지만 출연자들과 만난 순간은 그들에게는 한 파편에 불과합니다. 촬영 후에도 그들의 삶은 지속적으로 흘러가는 거지요.
감독은 관객과의 대화에 정말 성실히 응해주셨고 질문이 너무 많자 극장 밖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사인도 성실해 해주시더군요. 저도 난생처음 감독과 대화도 하고 사인도 받았습니다.
영화보는 즐거움도 있지만 GV의 즐거움도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BIFF도 이제 3일남았군요. 예매를 못해서 화제작들은 하나도 못보고 끝나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내년을 기약하면 되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