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있으면 면접을 보러 갑니다.
어느덧 백수놀이를 한지도 3개월이 넘어 4개월차네요. 전직장에서 너무 스트레스를 받은 나머지 우울증 비슷하게 정신적인 타격이 왔고, 그로 인해 그만둘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래 쉴 생각은 없었죠. 기껏해야 2~3달? 중간에 면접도 보고 그랬지만 계속 미끄러지기만 하고 있습니다. 신입 때 제외하고는 면접에서 떨어져본 적이 없어서 더더욱 충격이에요. 어릴 때보다 말을 더 잘하게 되었음 잘하게 되었지, 못하게 되진 않은 거 같은데;;; 퇴사 후 구직은 인내의 연속이라는 말을 듣긴 했지만 생각만 해도 속에 불이 치밀어오르는 느낌입니다.
오늘은 지난주 금요일 저녁에 본 "1차" 면접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2시에는 다른 회사의 면접이 잡혀있습니다. 역시 1차고, 여러가지 가능성을 따져봤을 때 그렇게 가능성이 높은 상황은 아닙니다. 그 분야에 경력도 없고, 영어도 요구 조건만큼 능숙하지 않아요. 의사소통 정도는 되겠지만, 영어를 메인으로 사용하는 업무에 있어선 턱없이 부족하죠. 4개월동안 부지런히 써서 더 이상 쓸 데도 없고, 이 분야에 회사가 많이 있는 것도 아니고 대규모 구조조정 이야기만 종종 들리는지라 앞으로 또 기회가 올지 자신도 없어요.
그리고보면 구직 기간 중 가장 많이 잃어버린 건 자존심과 자신감인 것 같아요. 처음엔 나를 안 뽑으면 니네가 손해지 이런 패기도 좀 있었던 거 같은데...좀 답답하네요. 금요일날 본 면접 결과라도 좀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