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옥만당을 기억하십니까?
서극 감독에 장국영 원영의가 나왔던 영화요.
95년작이던가요?
티비에서 해줄 때 봤으니까 95년 말이려나 96년이려나.
암튼 새벽까지 엄청 재미있게 봤었더랬지요.
원영의가 노래 부르는 장면부터 요리대결까지.
세월이 지나서도 여러번 찾아보았습니다.
오늘 부산국제영화제 야외상영으로 <요리대전>이라는 영화를 보았습니다.
일정에 코미디 영화 한 편은 끼워넣고 싶어서 골랐더랬습니다.
대만영화고요. 제목대로 요리와 요리대결이 주제인, 상상이 되는 딱 그대로인 영화입니다.
90년대 중반의 <음식남녀>, <금옥만당>, <식신> 이후로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중화권 요리 코미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가 전혀 나오지 않은 게 아닙니다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없었어요)
재밌게 봤습니다.
생각했던만큼 재밌었어요.
좀 길었지만, 그래도 크게 낭비하는 장면 없이 알차게 뽑아낸 영화더라고요.
보면서 계속 <금옥만당> 생각이 났습니다.
요리대결이라는 단순명쾌한 이야기와
시시때때로 등장하는 만화적인 장면들과 회상씬도 금옥만당을 떠올리게 했지만,
뭣보다 주연인 여배우(허우교)를 보면서 금옥만당의 원영의가 생각났어요.
닮은 것도 아니고 극중 이미지가 비슷한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그냥 귀여워서 그랬나봅니다.
노파심에 다시 얘기하자면,
크게 대단한 영화는 아니에요.
색다른 영화도 아니고요.
다만 하고싶은 바가 뚜렷한 영화예요.
찾아보는 관객의 목적도 뚜렷할 테고요.
그게 잘 맞아떨어지면 좋은 거죠.
추억의 영화가 생각나는 것은 덤이에요.
덧.
서면역은 미로입니까?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