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좋았습니다 (노 스포일러!)

원래 [인간의 아이들] 을 너무나 좋게 본지라 혹시나 [인셉션] 을 능가하는 정말 위대한 한편이 나오는 거 아냐 하면서 겁을 좀 집어먹고 보러 갔는데....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실망한 건 아니고...  좋은 영화였어요 그러나 현지의 평론이 칭찬 일색인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실망했다는 분들이 꽤 나오실 것 같습니다.

 

재미 없으실 분들은 어떤 분들일까요..   

글쎄요... 이 영화는 "내용" 이 전혀 없습니다.  반전 그런거 없어요.  우주선 타고 갔다- 사고 당했다- 어쩌나 어쩌나  그게 내용의 다입니다.  뭐 복잡하게 먹물식으로 폼잡고 이 한편의 의미하는 바를 설파하려면 할 수 있긴 하지만.  [설국열차] 는 물론 [퍼시픽 림] 보다도 "은유" 나 "현실세계 비판" 에서 더 동떨어진  한편이니까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하드 SF 기크 ^ ^ 를 자처하시거나 남들이 보기에 그런 성향에 근접하신 (본인들은 전혀 의식하지 못하시더라도 ^ ^) 분들도 의외로 즐기지 못하실지도 모릅니다.  사실 SF 라고도 인정 못하는 분들도 계실 듯.  테드 창 작가의 글 그런 작품들과는 SF라는 규정에 부합하느냐의 기준으로 볼때 대극점에 위치합니다.  그냥 우주가 배경인 휴먼 드라마입니다.  이 표현을 딱 읽으셨을때 얼굴이 확 일그러지는 분들께서는 요주의.

 

그리고 이건 재미 없는 거와는 좀 다른데 멀미 잘하시거나 폐소 공포증 있으신 분들은 약간의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흠... 그럼 좋은점은...  숨이 콱 막히게 멋있고... 서스펜스 넘치고... 눈물이 글썽거리게 감동적이고... 산드라 불록 노무 느무 좋았고... 우주 공간의 숨막히는 정숙 이런 영화화가 불가능할 것 같은 아이디어들을 척척 실제로 보여주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재능...  [인간의 아이들] 과 마찬가지로 뭐랄까 특정 종교의 교의를 설파하지 않고도 영적인 이슈를 말하는 그런 영화가 가진 독특한 비장한 아름다움이 가득합니다.

 

자세한 얘기는 리뷰에서...  어쨌든 추천합니다. 

 

 

어쿠 사진이 너무 컸나 ^ ^

 

위에도 썼지만 산드라 불록 [스피드] 시절로 다시 되돌아간 것 같아서 정말 좋았다능. 

 

물론 영화속 캐릭터는 인생의 쓴맛을 볼대로 본 그런 여성이지만.

    • 사고당했다. 이거 어쩌나... 이런 내용이라면 저에겐 무척 괴롭겠네요. 등장인물이 고통을 겪거나 그 느낌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작품을 견디기가 힘듭니다. 그래도 봐야죠.
      예고편이나 스틸컷의 산드라 블록을 보면 미모가 꽃피었습니다. 회춘하신 듯.
    • 옆구리에 살이 없네요. 몸 만드느라 정말 힘들었을듯.
    • 프랑스의 Tim gerardin 이란 영화평론가가 예전에 트윗으로 설국열차와 그래비티 두 영화 모두 감상 후 두 영화 사이의 공통점에 대해서 살짝 언급했었는데(원문을 찾아서 인용하고 싶은데 다시 찾을려니 도통 못찾겠네요.) Q님이 보시기에 그런 부분이 있으셨나요?
    • 아 어서 보고싶네요
    • 저도 주말에 3D 아이맥스로 봤는데 저는 너무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밤에 자기 전에 한 특정 장면이 생각나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사태가...
    • Mr.II/아마도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기법에 공통점이 있을거겠죠. 주제나 철학적인 면에서는 그렇게 닮은 구석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둘 다 보고 나서 그 서사의 내용이나 그런 것과는 관계없이 (영화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지게 해주는 한편이라는 공통점도 있네요.
    • 너무 기다려지는 작품이라 예고편을 연거푸 봤는데 약간 멀미 나더군요 ㅜㅜ 그래도 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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