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폭삭 망한 히든카드 개봉 2주차에 겨우 봤습니다
국내에서 폭삭 망한 영화 히든카드를 개봉 2주차에 겨우 봤습니다. 이 영화 국내에서 완전히 말아먹었죠.
가을 비수기 틈새시장 노리고 개봉한 헐리우드 영화인데 수입사의 기대를 전혀 만족시켜주지 못했어요.
지난 주 개봉 첫주에 의외로 330개 이상의 극장을 잡았고 대부분의 상영관에선 퐁당퐁당 없이 전회차 상영됐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난주에 이 영화를 보려고 여러 극장들 상영시간표와 잔여석을 확인했다가 거듭 실패했는데요.
자리 정말 안 빠져나가더군요. 어느 극장이든지 자리가 남아 돌았어요.
결국 개봉 첫주엔 못 봤는데 아니나다를까 개봉2주차엔 대부분의 상영관에서 아예 상영이 빠졌습니다.
보통 이 정도 규모로 배급망을 타는 영화들이 개봉 첫주에 부진해도 2주차엔 최소한 하루 2~3회 정도의 교차 상영으로는 돌리죠.
히든카드처럼 상영시간이 90분밖에 안 되는 작품은 극장측에서도 부담이 별로 없고요. 그런데 오죽이나 관객이 안 들었으면
퐁당퐁당 상영조차 없고 거의 막내린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관객동원 보니 10만명도 안 봤더군요. 330개 이상의 극장을 잡고
잡은 극장들 중에선 대부분 전회차 상영된데다 상영시간도 90분밖에 안 돼서 상영횟수도 타 영화들에 비해 많았는데
10만명도 안 봤다는건 완전 망했단 얘기죠.
2주차에 겨우 코엑스까지 가서 봤는데 이유는 강남권에서 이 영화를 보려고 했더니만 개천절 전후로 다 상영을 접어서 코엑스밖에 없었습니다.
코엑스가 요즘 장기 공사 때문에 관객이 많기 줄긴 했지만 그래도 코엑스인데 주말 낮에 300석 넘는 코엑스 메가박스 상영관에서 영화 보면서 앞뒤옆줄 관객석이
텅 빈 상태에서 본건 처음이네요.
영화 보면 망할만 합니다. 미국보다 일주일 앞서 국내 개봉했는데 일주일 뒤에 개봉된 미국에서도 별로 신통치 않습니다.
디카프리오가 제작한 영화인데 디카프리오는 출연작 안목은 있지만 프로듀싱 능력은 떨어지는것같군요. 레드 라이딩 후드도 그렇고
이번 히든카드도 특정 장르 영화들의 별볼일없는 아류작일 뿐입니다. 레드 라이딩 후드때는 아만다 사이프리드 미모 외엔 볼게 없었고
히든카드도 구성이 하도 싱겁고 개성도 없고 밋밋해서 대체 왜 만들었는지 의심이 갈 정도에요.
그래도 링컨차를 타는 변호사를 연출한 감독의 신작이라서 약간 기대를 했는데 혹시나 했던게 역시나였어요.
저스틴 팀버레이크 나오는 영화치고 소셜 네트워크 정도를 제외하면 괜찮은 작품이 없고 주연작이라면 더욱 더 시망인데
이 영화도 그저 그런 저스틴 팀버레이크 주연작입니다. 팀버레이크는 다른 작품들에서처럼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연기에 임하고 있지만
작품이 따라오질 못해요.
팀버레이크 캐릭터는 스컬스나 월 스트리트1,2, 야망의 함정의 남자 주인공 류의 캐릭터인데 영화가 캐릭터를 대하는 모습이나
전개과정이 예상한대로만 흐르고 어떤 개성이나 특징을 부여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것같아 황당할 지경입니다.
벤 애플렉의 하품 나오는 악덕 대부 연기는 연기변신이라고 할것도 없었고 젬마 아터튼은 왜 나왔는지 모르겠네요.
남자주인공이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고학하는 머리 잘 돌아가는 수재로 나오는데 프린스턴 대학교 부분에서 쓰인 음악은
소셜 네트워크 사운드트랙 짝퉁 느낌이 납니다. 소셜 네트워크 이후 이런 류의 스코어 작곡이 남발되고 있는것같습니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팝스타로 너무 인기가 많고 매력적이어서 영화 배우로서는 저평가된 면이 있는데 연기 자체는 괜찮게 하는 편이죠.
거의 다 고만고만한 수준의 작품에 출연하고 대부분 망했지만 작품 선택하는거 보면 심사숙고해서 출연하는것같습니다.
이번 히든카드가 그의 11번째 실사 영화 출연작이죠. 소셜 네트워크와 프렌즈 위드 베네핏으로 팬들이 싫어하는 연기 외도가 그나마 풀리나 싶었더니만
내 인생의 마지막 비상구의 쩌리 캐릭터에 이어 거의 단독주연작인 2류 스릴러 히든카드까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것같습니다.
그래도 11편의 영화에 출연하면서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선 그 흔한 영화 주제곡 하나 부르지 않은건 정말 의외입니다. 고집스럽게 배우 자아를 지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