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의 흔한 거리

추석 전에 일이 있어 마카오에 들렀습니다. 일 관련 말고는 아무런 여행정보 없이 간 터라 시간이 조금 남아 늘 하던대로 어슬렁어슬렁 골목길 구경이나 하기로 했는데, 영화 도둑들을 마카오에서 여러 장면 찍었다는 얘기가 생각나 골목이 나오는 스틸 몇 컷을 다운받고 길을 나섰습니다. 그리고는 얼마 안 헤매고 이런 사진을 찍었네요. 장소는 그 장소가 맞는데, 카메라가 다르니 정확한 각도와 심도 맞추기는 불가능... 신기한 건 저게 별로 넓지 않은 골목길인데, 도둑들 포스터에선 어떻게 저리 많은 인간들이 횡대로 다 설 수 있었던 건지... 이후 일정에 홍콩이 있어서 왕가위 감독 영화들 배경을 찾아다녀 봤는데 제대로 남아 있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요. 중경삼림의 충킹맨션도 완전 깔끔하게 리노베이션을 해 버렸고 말이죠. 최근작 아니면 좀 어렵긴 하겠지만 앞으로 여행다니면서 이런 걸 또 해 보면 좋겠다 싶었습니다. 재미있었어요.

    • 역시 여행할때는 광각랜즈를 챙겨야겠어요.
    • 저기 세 분 중 늘보만보님도 계신가요? 호오 분위기 좋습니다그려. '-'
      • 저 분들은 아마도 주말을 맞아 놀러온 홍콩분들이지 싶어요. 도촬이라기보다는 제가 아까부터 계속 길 한가운데서 사진을 찍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의치 않고 성큼성큼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급히 제가 뽀샵으로 색안경을 씌워드렸...;;
        • 전 가운데 남성이 늘보만보님인줄 알고 앞으로 친하게 지내려고 했는...(후다닥)
    • 광각을 떠나서 실제 도로 넓이가 달라보이는데요? 포스터 사진이 합성이 아닌가 싶군요.
      • 아 그러고보니 그렇네요! 그림자도 어색하고 뭔가 합성티가 이제사 좀 보이네요. 저 사람들을 한날한시에 저 좁아터진 골목으로 모으기는 힘들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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