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일상잡담
* 집밖으로 나가는데 문에 붙어 있습니다. 아주 작은 팩에 들어있어요. 정체는 기장쌀.
일전에 이야기했나 모르겠는데 교회에서 나오신 분들이 길에서 뭔가를 나눠주더군요. 포도당이었죠.
그런데 그 포도당이라는 것이 참 기괴한게, 포장지에 붙어있는, 더군다나 뜯기도 참 쉬운 교회 스티커만 떼어내면 그 생김이 꼭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마약-_-
투명한 사각형 비닐팩에 입자가 밀가루보다도 고와보이는 하얀가루가 들어있었죠.
공항검색대를 지나가다가 걸리면 앞뒤 볼것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철컹철컹 할 것 같은 생김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같은 교회인가-_-;.
길에서 음료를 나눠주는 모습을 본 적은 꽤 많은데 쌀이 집 현관에 붙어있는게 신기하네요.
물론 마음이 동하는 마케팅은 전혀 아니지만 어쨌든 감사히 먹겠습니다.
* 운동삼아 인근 야산에 자주 갔는데, 모친도 매일 갑니다. 모자가 사이좋게 손잡고 같이가는건 아니고 시간대가 달라요.
메피스토는 빈손으로 오지만 모친은 늘 뭔가를 주워오는데, 도토리랑 밤.
산짐승들 먹을 양식이라고 주워오지 말라고 하지만 정작 까놓은 밤은 다 주워먹는 위선자 메피스토입니다.
근데 굳이 산짐승 양식이 아니더라도 뱀때문에 말려요. 실족의 위험이 있는 깊은 산은 아니고 말그대로 동네야산이지만 뱀이 있거든요.
길 이외의 장소로 다녀서 좋을게 있겠습니까.
* 그런데 밤에서 벌레가 나옵니다!
굼실굼실 구불구불 오동통. 정법에 나올만한 사이즈는 아니지만 모습은 영락없는 하얀 애벌레입니다.
주방에 밤을 담은 봉지를 올려놓았는데, 아침이 되면 바닥에 그 오동통한 것들 2~3마리가 꼬불거리고 있죠.
밤벌레라는게 밖에서 뚫고 들어가는게 아니라 안에서 파먹고 나오는 것이라는데..
그걸보니 밤에 듀게질을 하며 호도독 호도독 밤을 까먹던 모습이 떠오름과 동시에 내가 저걸 씹었으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