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구조가 궁금한 피씨방과 패션산업

주말에 애인이 친구들과 카오스 하러 간다길래 그러렴 하고 먼저 잤더니 피씨방에서 밤을 새웠더군요.

일곱시간 게임하고 얼마 냈냐고 했더니 인당 7천원 냈다고 합니다. 그럼 시간당 천원꼴인데

제가 대학 다니고 게임방 다니던 시절보다도 싼 가격이면 물가상승률 고려했을 때 도대체 이문이 남기는 하는지 궁금해지더라구요.

이용자들 말로는 음식을 팔아서 거기서 수익이 나는 듯하다고 하지만...

길가다 입간판에 최신 스펙으로 무장한 피씨방이라고 써놓은 걸 보면 제가  괜히 걱정이 됩니다.

 

얼마 전 듀게에서 벼룩을 해봤어요.

버리기엔 상태가 좋고 아무에게나 주기는 싫은 마음이어서, 누가 관심 보여주고 사 주는 게 정말 기분 좋더라구요.

그렇지만 최근 옷을 선물할 일이 있어서 온/오프라인 쇼핑을 하다가 깨달은 게 벼룩으로 옷을 팔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거예요.

정말 옷이 싸고 많아요! 패스트패션, 중저가, 중고가, 고가, 프리미엄까지 깨알같이 브랜드가 많고 회전률이 엄청나게 빠릅니다.

그래서 세일도 금방금방 들어가고 아울렛에 온라인 쇼핑몰까지 세일가로 구매할 채널이 넘쳐나요.

패션 디자인이야 특허가 통하는 분야도 아니고 카피가 눈에 많이 뜨이지만 품질은 예상 외로 우수한 편이구요.

보다 보면 OEM 생산을 빼고라도 패션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게 느껴지는데

그 많은 인력들이 다 안정적인 직위를 갖고 괜찮은 보상을 받고 있는 걸까요?

예전 한섬이 휘청거릴 때 꽤 화제가 되었는데, 요즘의 중견 패션 기업 위상은 어떤지도 궁금해지네요.

    • 저도 궁금한게 피씨방이 장사가 되는거요. 컴퓨터 값이나 전기세가 크게 비싸지는 않은가보다 싶기도 하고...
    • 이것도 부익부빈익빈입니다. 잘 되는 PC방은 아늑한 인테리어에 카페 메뉴까지 추가해서 장사하니까요. 반나절 넘게 있다 보면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기 마련입니다. 친구나 연인과 같이 가면 그냥 배꼽 수준이 아닐 수도 있고요. PC방 관리 프로그램도 잘 돼 있어서 고객이 로긴해서 사용할 때만 컴퓨터가 돌아가고 로그아웃하면 얼마 후 컴퓨터가 자동 종료 되는 식으로 절전하더라고요. 10분을 하든, 20분을 하든 1시간 기본료를 다 받는 것도 나쁘지 않은 수확이겠고.

      게임 회사에서 수수료로 떼어가는 돈도 만만치 않을 텐데도 건재한 걸 보면 수익이 나쁘진 않은 모양입니다. 유상무나 장동민 같은 연예인들도 오픈하잖아요. ㅎㅎ
    • 제가 듣기론..
      아이템 구입비를 게임사와 나눠먹는다고 들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수입이고 나머지는 거기서 파는 과자부스러기 라면 등속..
    • 과열경쟁으로 피시방 수익이 많이 낮아졌죠. 정부도 장사 방해하고, 각종 게임업체 소프트웨어 단체 OS마소회사 등등 어떻게 해서든지 뜯어먹고 있죠.
      패션은 원래 많이 남아서 그런듯.
    • 피씨방 주 수입원은 라면 과자 음료수가 된지 오래...
    • 피시방은 사양사업이죠 뭐. 폭탄돌리기인셈이고 잠깐하고 권리금 받아서 나오는 정도...
    • 패션쪽은 댓글이 별로 없네요 :0
      패션업계 잠시 발 담궜었습니다 '_'
      한섬은 현대백화점에 인수되어서 탄력 받는 듯...했다가 지난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나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모르겠네요.
      근데 워낙에 업계에서도 사기적인 영업이익률 올리던 회사라..;
      대신 직원 월급은 그만큼은 안줍니다-_- 대체로 이 동네가 이름값에 비해서 얼마 안줘요.
      패션업을 하는 대기업이나 섬유무역(벤더업체) 아닌 이상에야 대체로 박봉입니다.

      경영 환경은.... 소위 말하는 패션3사라도 (제일모직-LG패션-코오롱FnC. 이랜드나 신세계 포함해서 빅4라 하기도) 상태가 좋진 않아요.
      제일모직은 에잇세컨즈가 골칫덩이고 LG패션은 라푸마와 인터스포츠가 촉발한 폭탄을 안고 있고. 코오롱은 QUA가 영업직이 대거 잘리고 물갈이 되었다는 흉흉한 소문. 거기다가 듀퐁 소송건이라는 대박 악재도 겹쳐서... 다들 어렵습니다.
      이랜드는 어쩌다가 티니위니가 중국에서 빵 터져서 좋긴 한데 뉴발란스랑 거기 빼면 그닥입니다.

      패션업이 원가대비하면 분명히 한참 남아야 하는 사업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재고문제도 그렇고 매장 간에 인기있는 상품들 이리저리 옮기고 특판 한다고 또 옮기고 하는 물류 비용도 만만치 않고...
      남은 재고는 또 할인해서 팔아야하니.
      더군다나 국내 브랜드들의 경우엔 고가는 안팔리고 그렇다고 또 중저가도 팔리느냐, 그렇지도 않은.
      초저가 상품들만 나가고 몇 가지 단품만 좀 팔리는 그런 현상에 휘청휘청하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현금부자 세정과 미래(인디안 등등 가지고 있는 중견 의류회사) 이런 쪽은 워낙에 대량생산- 대폭 할인으로 승부하는 회사라
      상황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어지간한 회사들은 다 어려워요.
      특히 남성 정장 쪽은 쟁쟁한 중견 의류 업체인 미도가 파산하기도 했고요. 팍팍합니다.

      결론은, 원래 종사자들은 상황이 안좋았으며 이제 회사들도 사정이 안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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