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안 보시는 것 같은 드라마 스캔들: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바낭

전 이 드라마 보면서 김재원을 다시 보게 됐어요. 말 그대로 다시 보게 됐다는 거지 더 좋아졌다거나 싫어졌다는 게 아닙니다. 목소리가 의외로 동굴이라 듣는 맛이 있더군요. 대신 가끔 눈을 보면 깜짝 놀랍니다.


이 드라마에서 무지하게 짜증나게 만드는 사람이 조재현입니다. 무언가 꼬이고 꼬이고 그렇게 된 거 이해하고 내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이 애매한 그 상황. 뭐 다 좋아요. 이런 감정을 어디서 느꼈나 했더니 예전에 '부활'에서 엄태웅이 설교하고 다닐 때 느꼈던 딱 그 감정이네요. 그런데 엄태웅은 충분한 속죄의 느낌이 아닌 반면 조재현은 여기서 그런 느낌이거든요. 대체 원인이 뭘까 했더니만 그 때마다 때려 붓는 음악 때문이군요. 조재현 불쌍하지? 이해 되지? 이입해. 감동해.


아 그러고 보니 조재현을 압도하는 짜증덩어리가 셋 더 있군요. 왜 조재현을 먼저 꼽았을지 생각해 보니까 이 캐릭터가 낭비...는 아니고 뭐라고 해야 되나. 오용되고 있다는 생각에 아까워서요.

사실 아들 유괴한 남자하고 알콩달콩 하는, 뒤끝이 지구 일곱 바퀴 반을 돌고도 남는 저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는 신은경도 뭥미 스럽긴 하죠. 여기서 젤 시원한 캐릭터가 김혜리일 정도.

아차, 그 셋은 세 명의 젊은 여자들이에요. 김민선은 그냥 지 아부지 빽 빼면 아무 것도 없는 텅 빈 캐릭터인데 시종 도도한 척 잘 난 척. 공식홈에 설명된 그 캐릭터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가 않는단 말이죠. 흉계를 꾸미기엔 너무 가벼워 보여요. 억지로 머리에 쑤셔 넣은 게 있어 그렇지 딱 자기 엄마 수준으로 보인단 말입니다.. 그걸 의도했다면 상당히 잘 만들어진 캐릭도고요.

그 누구냐 우아미양은 아 쟤 좀 치워라 외치고 싶어집니다. 딱 마징가 제트에 나오는 비너스 생각나요. 얘가 언젠가 납치될 거라는 매우 불길한 예감이.

조재현 딸도 철딱서니 없고 재수 없고. 뭔가 철딱서니 귀엽고 속은 착한 캐릭터를 의도한 것 같지만 그냥 상종하기 싫은 타입이에요. 젊은 여자들이 왜 죄다 이상한지 모르겠어요. 이 드라마는. 

쓸만한 젊은 여자가 없다는 데서 분노 아니할 수가 없어요.


알고 보니 친아들 아닌 아들의 삐뚤어짐. 이건 도대체 드라마마다 나오네요. 다들 왜 나쁜 놈들일까요. 삐뚤어지는 게 이해는 되는데 처음에 묘사한 캐릭터는 그렇게 안에 뭐가 도사린 애가 아닌 것 같았단 말입니다.


그러나 저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역시 얽히고 설키고 (약간 중요)부자 나오고 (중요) 쓸 데 없이 웃긴 장면 별로 안 나오고 (매우 중요)이런 드라마가 좋습니다. 김혜리가 슬쩍 그런 역할인데 자주 그러진 않으니 봐주죠. 이것이 결론.




    • 시크릿이 아니라 스캔들 어쩌고 저쩌고.... ㅋ
      • 급 수정하고 미안한(?) 마음에 제목을 정식으로 썼습니다. 후다닥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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