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은데요. 제 주변 사람들이 혹시 그 친구가 레즈비언이냐고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진실은 그 분도 남자 엄청 밝히지만 남자들이 그 분을 영 좋아하지 않았다는 거. 아니 남자 뿐만이 아니라 여자들도 마찬가지였고요. 처음 친분을 쌓을 때는 보통 적당히 예의바르게 대해주니까 매일 전화오고 주말마다 같이 놀자고 하고 좀 심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을 때 지나가는 대화의 한 토막이 단서가 되어 섭식 장애가 있다는 걸 알았어요. 우울증도 있는 것 같고 상담치료를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었지만 차마 말은 못했어요. 알고 지내는 다른 사람들도 그 성격에 질려 다들 피하는 상황까지 되었죠. 우울하고 외로워서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분 성격이 타인에게 너무 집요하게 매달리고 불편하게 하는 막말을 좀 하는 편이라 결국 우리 모두 연락을 기피하고 안 만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