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약자 코스프레 얘기가 나와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보면, 줄기차게 스토킹에 시달리던 어떤 처녀의 집 문앞에서 '니가 내 사랑을 안 받아준단 말이지'란 스토커의 악의에 찬 복수극으로 남자가 목 매다는 비극이 벌어졌지요.
남자는 이미 '니가 그렇게까지 날 받아주지 않는다면 난 목매다는 수밖에 없다'는 걸 꾸준히 여자에게 그리고 세상에 선포해왔고, 그렇기에 여자가 그동안 얼마나 스토커에게 시달리며 끔찍한 나날을 보냈건, 남자가 목을 맨 결과 앞에서 여자는 만인의 (사회적) 조리돌림을 당합니다.
저는 약자는 동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동정을 약자가 바랐던 그렇지 않든 간에), 언플의 효과를 알고 그걸 잘 이용하는 이른바 자칭 사회적 약자에겐... 그리 동정이 가지 않더군요.
슬픈 건, 본인은 무슨 짓을 하건 어디까지나 철저한 약자이고 피해자이며, 폭력의 주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것.